
" 뭐?!! 여자라고?!!!!! "
" 아, 귀따가워!!!! "
내가 여자란걸 알게 된 승철선배가 동네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 나서 옆에있던 정한선배에게 한대 맞아버렸지만.
" 소리지른건 쏘리. 근데 진짜야? 나만 모르고있던 거야?? 지수는? 지수는 알고 있고?? "
" 그리고 전학얘기는 또 뭐야?! "
" 시끄럽다고, 최승철. 다시 온다는데 왜 이렇게 호들갑이야. "
" 그리고 아마 지수는... 미르야, 지수한테 가 봐. "
" 기숙사에 가있을거야. "
" 아, 네! "
***
날 따라오고 싶어하는 승철선배를 정한선배가 못가게 잡아주었다. 나는 지수형이 있는 기숙사 504호 문 앞에 서서 심호흡을 하였다. 뛰어오느라 숨이 차, 진정을 하고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 형. "
" 미르, 왜 왔어? "
" 어디 아파요..? "
문 뒤로 보이는 지수형의 모습은 어디가 아파보이는 듯 기운이 없었다. 다행히 아픈곳은 없다고 했다. 나는 실례하겠다며 방 안으로 들어와서 의자에 앉았다. 가시방석 위에 앉아있는 느낌이었다. 괜히 눈치보였달까.
" 할 말이 뭐야? "
" 형, 저,... "
***
" 여자인건 알고 있었어. "
" 네? "
" 근데 전학을 간다니, 그건 무슨 소리야? "
" 여자가 남고에 다니는것부터가 잘못 된 거잖아요... "
" 실망 안하셨어요..? "
"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
" 했어, 실망. "
" ... 죄송해요... "

" 괜찮아. 다른 애들한테 듣기 전에 너가 먼저 말해줬잖아. "
" 그럼 저때문에 축 쳐져있던거예요..? "
" 아냐,.. "
" 좀 혼란스러워서. "
" 이제 그만 가주라. 혼자 생각해야 할게 있거든. "
" 네, 형.. 여태까지 숨긴거 미안해요... "
지수형이 정말 괜찮다며 내 머리를 한번 쓰담아주었다.
***

" 조미료, 오늘따라 왜이리 집중을 못하냐. "
" 그러게. 오늘따라 집중을 못하겠다. "
" 나 왜 이러지. "
이삿날이 가까워질 수록 뭔가가 불안해진다. 만약 성인이 된 후에도 이들을 못보게 되면 안되는데. 1년 후엔 꼭 보고싶은데. 이사가는 곳이 이곳관 굉장히 먼 곳이라 한번 찾아오는데에 고생을 해야할것 같았다.
마음같아선 이사든 전학이든 다 때려치우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여자인 채로 고3을 보내고싶기도 하다.
***
" 진짜 안가면 안돼..? "
" 안된다니까... "

" 아니면 나 데려가라... 응? "

" 김민규. 미르 곤란해 하는거 안보여? "
" 치... "
점심을 먹으며 징징거리는 민규와 그 민규를 혼내는 지훈이었다. 전학을 가게 되면 이 모습도 못보겠지.
" 조미르, 어디 아파? "
" 왜 이렇게 힘이 없어? " 지훈
" 뭐?! 미르 아파?!! " 민규
" 아니야, 나 괜찮아. "
" 진정해 민규야. "
호들갑떠는 민규를 진정시켰다.
***
앞으로 10일 후에 난 이사를 간다.
엄마 심부름으로 잠깐 마트에 들렀다.
" 미르야! "
마트 입구에서 걸어오는 순영이였다. 금방 들어갈건지 대충입고 나온 듯 보였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왔다. 진짜 콩깍지가 제대로 씌였나보다. 저런 모습도 잘생겨보이다니.
" 순영아. "

" 심부름 나온거야? "
" 응,응. 너는? "
" 벌칙. 애들이랑 내기했거든. 과자쏘기로. "
" 무슨내기? "
" 이지훈이 우리에게 밥을 주나 안주나. "
" 나는 안준다 쪽이었고 애들은 준다 쪽. "
" 지훈이가 먹을걸 줬어? "

" 응... 짜고 친거였지만. "
***
집에 들어가기 전에 순영이와 공원산책을 했다. 순영이가 할 말이 있다고 잠시 걷다가 들어가자고 한거다. 나는 흔쾌히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김민규랑 이석민, 오늘 울었어. "
" 응? 뭐라고? "
" 왜 울어?? "
" 너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대. "
" ... "
" 나도 마찬가지라고 하면 미르 너가 곤란해지겠지. "
" 이미 정해진일인데 우리가 계속 가지 말라고 하면 힘들거고. "
" ... "
" 그래서 나는 가지 말라는 말은 안할게. "
" 응? "
" 그리고 고3이라 이제 수능 공부 해야 되서 여긴 못 올거고. "
" 응... 맞아. "

" 그냥 잘 다녀오라고. "
" 미르, 너 지금보다 더 예뻐져있어야 된다~. "
" 그게 뭐야! "
가라앉은 분위기에 순영이가 농담을 던졌다. 분위기는 다시 괜찮아졌지만 내 마음은 아직도 가라앉아있다.
어우... 현생 참... 😫😫
시간 날때마다 짬짬히 쓰고있는데 밤밖에 시간이 안되네요😭😭
근데 저 새작 냈어요...

꽤 오래전부터 생각하고있던 소재...
한 다섯 달 됐나...😅
본격적으로 글 쓰기 전부터 굉장히 쓰고싶어했던 거...😭😭
이 와중에 새작이라니...
저 미쳤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