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에 내가 왜 가

39.시간이 흐른 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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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후 나와 원우, 준휘, 민규, 지훈이, 석민이, 명호는 모두 성인이 된 후다. 아직 학생인 승관이 한솔이 찬이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있고 성인인 우리와 형들은 모두 승철이형네에서 얘기를 하고있는 중이다.





대화의 주제는 조미르.





미르의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미르도 1년이 지나 지금은 성인일텐데 우리를 만나러오지 않는다. 분명 약속을 했는데. 무슨일이 생겼나 걱정을 해보기도 했다. 아니면 무슨 곤란한 일이 생겼나, 라는 생각도 해보기도 하였지만 연락이 닿지않는 여기서는 어찌 할 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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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보는 거 아니야? 이 정도 지났으면 올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










늘 미르가 오기만을 믿고 기다리던 김민규가 저런말을 했다. 처음엔 지친건가 싶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냥 포기를 해버린 것 같았다. 성인이 된 지 겨우 몇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포기를 하는 김민규가 이해가되지 않았다. 친구라면 믿고 기다려야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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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다보면 올거야. 그렇게 믿고 있어야지. 미르가 약속 안 지킬 애는 아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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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 설마 안 올리가 있겠어? "
" 언젠간 올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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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규, 너가 조미르 제일 많이 좋아했으면서 벌써 포기하냐. "





" 그치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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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규가 이해 되는게 나도 좀 지쳐가. "
" 정말 오지 않는걸까 하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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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지치긴 하는데 믿어야지. 뭐 어쩌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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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운 내. 너네 계속 이러면 미르 안온다. "










이석민의 말이 맞다. 미르가 없다고 축 쳐져있는건 말이 안된다. 미르는 어디에선가 잘 살고 있겠지. 그러니까 우리도 축 쳐져있지만 말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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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좀 궁금하긴 하네. "
" 미르가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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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있긴 한걸까. "
" 한국에 없으면 아예 못보는거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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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으면서 그 말 하지마 홍지수. "
" 진짜 그럴까봐 무섭다. "















***















" 딸,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
" 아직도 적응 못한거야? "





" 엄마... 전 한국이 좋아요. 돌아가고싶어... "





" 4년만 버텨. 4년 금방이다~? "





" 하루도 느리게 흘러가는데 4년이 어떻게 금방이야... "










진짜로 한시간이 1년같고 하루가 10년같이 느껴진다. 약속을 못 지키게 되어서 너무나도 미안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한국으로 날라가고싶지만 엄마, 아빠가 날 보내주지 않는다. 나도 성인인데. 혼자 잘 할수 있는데 엄마, 아빠는 날 혼자보내는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 같다.










얼른 한국으로 돌아가고싶어.















***















미르와 헤어진지 3년이 흘렀다. 난 벌써 22살이고 승관이, 한솔이, 찬이도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다.





우리 13명은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 않게 되었다. 각자의 길을 가고 각자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만나는 일도 잦아졌다.





누구는 대학교를, 누구는 알바를, 누구는 일찍 취업을, 누구는 돈 많은 백수를.





직업을 갖게 되면서 숨 쉴 여유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저절로 미르를 생각 할 시간도 줄어들었다. 아예 잊은건 아니다. 3년이란 시간은 짧으니까.





김민규와 서명호, 문준휘, 이석민은 포기를 한 듯 싶었고 전원우, 이지훈, 그리고 형들은 말은 안하지만 포기를 하고있는 단계 같았다. 부승관, 최한솔, 이찬은 계속 기다리는 듯 보였다.










3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미르를 기다리고있는 중이다.















***















" 엄마, 나 나갔다올게. "





" 어디가는데? "





" 노아랑 엠마 만나러. "





" 어, 다녀와! 너무 늦게까지 놀진 말고! "










이 곳에 온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난 이 곳에 완벽하게 적응을 했다. 친구도 사귀었고 공부도 좀 하고. 정말 완벽하게 적응을 했다.





이 곳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고 여기에 계속 살고싶다는건 아니다. 난 아직 그 애들이 보고싶고 만나고싶다. 아직도 한국에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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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쟨 누가 집까지 데려다주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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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패스. 나 저번주에 고생 엄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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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패스. 오늘따라 왜 이렇게 힘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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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밖에 안남았네. "
" 그냥 두고가면 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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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 킁, 크흐, 흐, "










미르와 헤어진지 벌써 5년 후. 난 지금 정한이형, 지수형, 김민규, 부승관과 모여서 같이 낮술을 먹었다. 부승관은 이미 완전히 취해버린 후였다. 취한 상태로 계속 끅끅 거리며 운다. 민폐가 따로 없어서 술집에서 나와버렸다. 서로 데려다 주기 싫다며 미루고있는 상황이다.










마침 타이밍 좋게 전원우 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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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쿠, 난 가봐야겠는걸. "
" 다음에 봐! "















***















" 왜 전화했어. "





" 너 어디냐, 지금. "










뜬금없이 어디냐고 물어오는 전원우였다.





전원우와 ㅇㅇ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















벌써 5년이 지났다.





난 지금 한국땅을 밟고있다. 5년 내내 이 땅이 그리웠다. 5년동안 한국은 달라진게 없었지만 난 많이 달라져있었다.





예를 들어 5년동안 길러서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온다던가 미국물을 먹어서 5년 전과 좀 다른 스타일에 옷을 입고있다던가, 5년전과의 나와는 좀 달랐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캐리어를 끌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늦게 와서 죄송해요😥


곧있음 완결인데...
어떻게 끝 맞춰야 될지 고민이네요😭😭



이번편은 좀 엉망이라도 이해해주세요... 시간을 갖고 어떻게 쓸까, 고민고민 하면서 써봤는데도 잘 안쓰여지네요😭😭

왤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