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역하렘 라이프

15. 캐스팅

(차안)


지수씨, 외국어 할줄아는거 뭐있어요?

갑자기요..? 저 영어는 잘하고,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랑 독일어, 이탈리아어 할줄압니다.

지수씨, 내 수행비서 할래요?

네..?

어때요? 그냥 내근비서 할거에요?


지수씨 의견대로 하긴 할텐데. 어떤게 좋아요?

전 아직 수행비서랑 내근비서 차이를 잘 모르겠어서..

수행비서는 저따라다니면서 업무 보는거고, 내근비서는 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결정해볼 시간을 좀 줄까요?

아...네. 살짝 고민이 필요할거같아요


그럼 내일까지 말해줘요.

네. 알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뒤로, 계속 고민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시계를 보니 벌써 퇴근할시간이었다.

'하...해외 협력사 미팅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안나...사장닝은 나한테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신거지...? 수행비서가 되면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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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퇴근 후 집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와중, 문자가 왔다.


[잘생긴 사장님]


「지수씨, 나 잘생긴 사장님. 아까 말은 진심으로 한 제안이었어요. 아무래도 우리 회사가 패션업계 회사다보니 이탈리아어 프랑스어같이 유럽쪽 언어 할줄 아는 인재가 특히 비서쪽에선 많이 필요하거든요. 언어 하나 할 줄 아는 비서 여러명 있는거보단 언어 여러개할줄 아는 수행비서 하나 있는게 훨씬 편하기도 하고. 그래도 아마 수행비서 하면 계속 나 따라다니고 해서 피곤한것도 있을거에요. 아마 이 점은 지수씨가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할거고요. 그래서 이런 쪽은 좀 보상?느낌으로 지수씨 이사도 해야한다고 했으니까 회사 복지차원에서 우리 회사랑 내 집 근처인 청담동쪽에 집 구해줄수 있어요. 이미 결정을 내렸을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깊이 생각해봐요.」

와...이사람 장난기 많기만한줄 알았는데...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선 되게 섬세하네...하긴...이사람 사장되고난뒤로 BT 코스메틱 매출이 엄청 많이 오르긴했지...예상은 했지만 진짜멋있는 사람이네.. 한번 더 고민해봐야겠다.


(다음날)


안녕하세요~

왔어요? 왜이렇게 일찍왔대요...지금 7시 40분이에요..(호석)

그렇게말하기엔 실장님도 너무 일찍오신거 아닌가요..ㅋㅋ

뭐 그렇긴 하죠ㅋㅋ사장님 스케줄에 최우선적으로 맞춰야 하기도 하고..할일도 많아서요..ㅎ

아..혹시 사장님 지금 출근하셨나요?

네 안에 계세요.

혹시 지금 뵐 수 있을까요? 할얘기가 있는데..

네. 잠시만요.

☎(인터폰)


사장님 지수씨 들어가겠다고 하시는데요.

들여보네.

들어가세요.

(끼익)


사장님?

아, 지수씨, 결정했어요?

네. 결정했습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