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
지수씨, 외국어 할줄아는거 뭐있어요?
갑자기요..? 저 영어는 잘하고,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랑 독일어, 이탈리아어 할줄압니다.
지수씨, 내 수행비서 할래요?
네..?
어때요? 그냥 내근비서 할거에요?
지수씨 의견대로 하긴 할텐데. 어떤게 좋아요?
전 아직 수행비서랑 내근비서 차이를 잘 모르겠어서..
수행비서는 저따라다니면서 업무 보는거고, 내근비서는 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결정해볼 시간을 좀 줄까요?
아...네. 살짝 고민이 필요할거같아요
그럼 내일까지 말해줘요.
네. 알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뒤로, 계속 고민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시계를 보니 벌써 퇴근할시간이었다.
'하...해외 협력사 미팅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안나...사장닝은 나한테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신거지...? 수행비서가 되면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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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퇴근 후 집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와중, 문자가 왔다.
[잘생긴 사장님]
「지수씨, 나 잘생긴 사장님. 아까 말은 진심으로 한 제안이었어요. 아무래도 우리 회사가 패션업계 회사다보니 이탈리아어 프랑스어같이 유럽쪽 언어 할줄 아는 인재가 특히 비서쪽에선 많이 필요하거든요. 언어 하나 할 줄 아는 비서 여러명 있는거보단 언어 여러개할줄 아는 수행비서 하나 있는게 훨씬 편하기도 하고. 그래도 아마 수행비서 하면 계속 나 따라다니고 해서 피곤한것도 있을거에요. 아마 이 점은 지수씨가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할거고요. 그래서 이런 쪽은 좀 보상?느낌으로 지수씨 이사도 해야한다고 했으니까 회사 복지차원에서 우리 회사랑 내 집 근처인 청담동쪽에 집 구해줄수 있어요. 이미 결정을 내렸을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깊이 생각해봐요.」
와...이사람 장난기 많기만한줄 알았는데...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선 되게 섬세하네...하긴...이사람 사장되고난뒤로 BT 코스메틱 매출이 엄청 많이 오르긴했지...예상은 했지만 진짜멋있는 사람이네.. 한번 더 고민해봐야겠다.
(다음날)
안녕하세요~
왔어요? 왜이렇게 일찍왔대요...지금 7시 40분이에요..(호석)
그렇게말하기엔 실장님도 너무 일찍오신거 아닌가요..ㅋㅋ
뭐 그렇긴 하죠ㅋㅋ사장님 스케줄에 최우선적으로 맞춰야 하기도 하고..할일도 많아서요..ㅎ
아..혹시 사장님 지금 출근하셨나요?
네 안에 계세요.
혹시 지금 뵐 수 있을까요? 할얘기가 있는데..
네. 잠시만요.
☎(인터폰)
사장님 지수씨 들어가겠다고 하시는데요.
들여보네.
들어가세요.
(끼익)
사장님?
아, 지수씨, 결정했어요?
네. 결정했습니다.
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