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의 너와(연중)

꿈 속의 너와 - 12






'도겸아!'
'여기야~'
'내가 이거 만들었다?'


'우와 여주 역시 대단해'
'근데 밖이 좀 춥긴 하네..'



'추워? 자! 목도리 ㅎㅎ'

'에? 아니야 너도 춥잖아 너 하고 있어~'


'난 괜찮으니까 너가 해!'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은 목이 생명이지'
'이도겸 목 지켜!'












-



직장에서 일을 하다 말고 문득 갑자기 떠오른 기억 하나,
그냥 평소 상상력이 풍부해서 만들어진 이야기일까.


실제 기억인지, 꿈 속 장면 중 잊혀졌던 일부인지 잘 모르겠지만 갑자기 떠올랐다는 건 실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자주 가던 카페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 해서 밖으로 나왔다. 더워지는 날씨에 웬 따뜻한 커피를 시키냐고 묻는다면, 


나도 모르겠다.



아까의 기억 때문인지 괜히 추운 겨울 날에나 사서 마실 따뜻한 커피를 시켜서 멍을 때리며 손이 뜨거운지도 모른채 집으로 향하는 길을 걸었다.




오늘 꿈에서는 너의 슬픈 눈이 아닌 밝은 웃음이 보고싶다.





.
.






"여주야"




어느새 집으로 돌아와 피곤한 나머지 잠이 들었나보다.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이젠 조금 익숙한 도겸의 방이었다. 


오늘은 조금은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을까?






"여주야, 많이 피곤하지?"
"더워지는데 따뜻한 커피도 사들고 말이야"
"너 손도 빨개졌잖아"
"뜨거운 줄도 모르고 계속 손에 쥐고 있길래"
"내가 얼음으로 손 시원하게 잡고 있었어"



"아..."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커피는 그냥 부엌에 놔뒀으니까 이따 마시고 싶으면 말해"
"아니면 새로 하나 내려줄게"


"응.. 고마워"
"도겸아"
"나 궁금한 거 있는데.."





"뭔데?"






"너랑 석민이랑 다른 사람인 거야..?"










-


"나중에 다 얘기할게"
"그러니까 지금은 지금에 행복해하자"
"여주야 난 너가 행복하길 바라"




"나중에 꼭 얘기 해주기야.."
"나도 너가 안 슬프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너도, 석민이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자신의 품으로 꽉 안아주는 도겸에 나도 그의 허리를 끌어 안고 눈을 감았다. 

그래, 지금은 지금에 행복하자.





지금 이 순간들을 소중히 하자.
비록 이게 전부 꿈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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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베스트 63위까지ㅠㅠㅠㅠ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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