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와 너
카페

bootangerine
2020.06.17조회수 90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한 남자가 들어온다.
그는 빈자리가 당신 옆자리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 남자는 음료를 주문한 후 당신 옆 의자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한 시간 후, 두 사람은 신기하게도 동시에 읽던 책을 덮었습니다. 서로 웃음을 터뜨리며, 당신과 그 남자가 똑같은 책을 읽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대화를 시작하면서 당신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책을 어디까지 읽으셨어요?"
"별로요. 한 시간 전에 막 읽기 시작했어요." 남자가 대답했다.
"음, 정말 훌륭한 책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 오늘로 아마 다섯 번째로 완독한 걸 거예요."라고 당신은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책을 아주 높이 평가하시는 것 같군요. 저도 어서 끝까지 읽고 싶네요." 남자가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감탄하며 바라보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을 만난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생각했다. 생각에 잠겨 있던 당신들의 생각은 카페에 또 다른 손님이 들어오면서 울리는 벨소리에 의해 잠시 멈췄다.
"아, 저 가봐야겠어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당신은 서둘러 짐을 챙기며 말했습니다.
"잠깐만요, 아직 성함을 못 들었는데요."
"제 이름은 Y/N이에요." 남자는 당신의 이름을 처음 듣고 따뜻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제 이름은 원우입니다. 다음에 또 뵙게 되겠죠?" 그는 기대에 찬 어조로 물었다.
"그래. 다음에 보자, 원우."
당신을 본 남자는 활짝 웃으며 방금 전의 만남과 앞으로 당신과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