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이란 단어로 포장하고-,
#09
도용시 사과문 5000자 요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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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턱시도를 이렇게 오래..”
“그쪽이 할 말은 아니거든요?드레스 계속 갈아입느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3시간만에 웨딩샵을 나온 두 사람. 석진은 턱시토를 왜 이렇게 오래 보냐며 투덜거렸다. 지금 투덜거릴 사람이 누군데 그런 말을 하나 싶은 여주였지만, 곧 퇴근이기에 꾹 참고 정국을 기다리기로 했다.
“김여주씨"
“아 글쎄 한여주라니까!!”
“..미안합니다. 저, 끝나고 일정 없으면....
“어, 정국아!!”

"........비서한테 이름으로 부르냐...“
"뭐라고요?“
"아닙니다. 가세요“
여주는 정국이 오자 정국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갔다. 석진은 여주가 정국의 이름을 부르는게 맘에 안 들었는지 중얼중얼 거렸는데 여주가 자세히 듣지 못 한 나머지 뭐라고요?라며 물었다.
석진은 기분이 살짝 다운 된 듯 보였고, 어서 여주를 차에 태우기 바빴다. 여주를 차에 태운 뒤, 석진은 출발하라는 듯 차를 툭툭 두드렸다. 그러자 정국은 기어를 변경하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후...“
"본부장님.“
"어. 왔어?“
"결국 데이트 신청은 못 하셨나 보네요.“
"..."
“타세요"
모든 일정이 끝난 석진도 자신의 비서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

“별 일은 없으셨고요?”
“응.. 아, 그 사람 진짜 이상한 사람이야"
“왜요?”
“아니 결혼 자기가 하겠다고 한거라면서....
정국과 함께 집으로 가는 여주는 내내 석진의 뒷담을 해댔다. 정국은 함께 맞장구를 쳐주었고, 창밖을 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차가 생생 달리는 도로 위, 고급집 승용차 안에는 정국과 여주가 타고 있다. 대교를 건너며 보이는 예쁜 노을. 멍때리기 딱 좋았는데 여주의 머릿속에 있던 석진이 갑자기 떠올라버렸다.
‘..미안합니다. 저, 끝나고 일정 없으면...‘
순간 여주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말 이었다. 분명 나한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거 같은데. 여주는 곰곰히 생각 해 보았다.
"청첩장도 안 물어봤네.“
여주는 뒤늦게 이것저것 떠오른 듯 했다. 나중에 또 만날 일이 있을까. 아니 뭐 다음주가 결혼식인데 만나긴 하겠지....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쭈욱 이어져갔다. 결혼하면.. 설마 아이도 가져야 하고 그런 건 아니겠지?
무슨 생각을 했길래 이런 말이 나오는지. 여주의 속은 알다가도 모를 거 같다.
"무슨생각하세요?“
"ㅇ, 어?아 아냐. 그냥.. 하늘이 이뻐서“

"예쁘네요.“
"...응.“
"예뻐요.“
"근데 왜 날 보면서 얘기해..?“
"...제가요?제가 언ㅈ,“
빠아앙-.
한 순간이었다. 그냥 모처럼 평화롭게 둘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정국이 잠시 고개를 돌린 순간 졸음운전을 하던 차가 차선을 넘어오며 일어난 사고였다.
어찌나 빨리 달리던지, 달려오던 차와 한 번 부딫히고 가드레일까지 밀려나 또 한번 부딫힌 정국과 여주는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으... 윽"
“아.....”
빵빵, 빠앙-.
넓은 도로 위, 사람들은 주위로 우르르 몰려들어 정국과 여주를 살피기 바빴다.
창문도, 차 문도 닫혀있고 썬팅도 진하게 되어있는 바람에 확실하게 보진 못 했을테지만 일단119에 신고부터 하고 보는 사람들과 차 문을 두들기며 열어보려고 애 쓰는 사람들, 혹여나 차에서 불이라도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차를 살피는 사람들 까지...
‘저기요!!괜찮으세요!구급차 언제 온대요!‘
-속보입니다.
-현재 한강대교 길거리에서 차량 충돌로 인해 차가 전복되어••
-한강대교 교통사고 피해자는 그리고 그룹 외동딸인것으로 밝혀져 이에 그리고그룹 측은•••

"...이게 무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