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이란 단어로 포장하고-,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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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이란 단어로 포장하고-, 




#13













"거기 누구야?"


"......."


"누구냐니까."



설마 혹시라도 걸린걸까? 비상계단에서 몰래 엿듣고 있던 정국의 인기척이 아무래도 회장에게 느껴진 것 같았다. 이대로 걸리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러니 어서 문 쪽으로 가야....




"...전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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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

정국은 아무 소리 내지 않고 비상구 쪽으로 향했다. 계단의 코너에 있는 회장은 시야가 넓지 않아 정국을 확실하게 알아보진 못 했을것이다.



 끼익, 쾅.



내가 방금 뭘 들은거지? 죽었어야 했다니, 누가.

그럼 설마 사고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 밖에 더 되는가.

정국은 깊은 생각에 빠진 채 병실로 돌아갔다.


 

"하아....."




생각이 났다.


회장은 정국을 죽이려고 했을것이다.

여주는 석진과 결혼을 해야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회장은 정국이 둘 사이에 끼어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하곤 정국은 없애려고 시도를 했을것이다.

물론 드라마에서도 보이듯 돈을 입에 물려주고 보내면 끝 아닌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혹여나 돈을 받지 않는다면?

돈을 받지 않고 여주에게 이 모든 일을 이야기 하게 된다면, 여주는 정국과 함께 멀리 떠나버릴 것 이라고 회장은 생각 한 듯 싶었다.

또한 죽어도 정략결혼을 하지 않을 여주의 성격과 여주를 그냥 보내줄 리가 없는 정국을 너무나도 잘 아는 회장이기에 결국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것 이겠지.




똑똑.




"누구.... 회장님?"


"그래 전비서. 여주랑은 이야기좀 나누어보았는가?"


"...네, 방금 이야기 나누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렇군, 전비서 퇴원이 내일이던가?"


"네. 퇴원 하고 바로 출근해서 밀린 업무....."


"내일 여주도 같이 퇴원절차 밟도록 하게."


"예?"


"...같이 퇴원 하고 여주가 기억할 수 있도록 옆에서 좀 도와주게."


"..예, 알겠습니다."





뭐지? 도대체 이건 무슨 꿍꿍이 일까. 병실은 언뜻보면 그냥 여주를 도와주라고 얘기 하러 온 상황같지만 분명 회장은 아까 비상계단에서의 그 사람이 정국이 아닌지 확인하러 온 것이 분명했다. 

그러곤 옆에서 여주를 잘 봐주라니, 이건 분명 회장이 또 다른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틀림 없었다. 

아니면 정국이 알면 안 될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걸까?





***






하루가 지나고 퇴원 당일이 되었다. 여주는 말 없이 정국의 뒤를 따랐고, 정국도 아무 말 없이 조용히 퇴원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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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님."


"네?"


"진짜로 아무 기억이 없는거에요?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어요?"


"


".. 눈빛이랑 행동, 모든게 다 그대로인데 그저 기억만 안 난다는게 나는 너무, 너무....."


"푸흡."


"이거 봐, 웃는것도 똑같은,"


"정국아."


"...예?"


"내가 이래서 널 못 속여."




여주는 정국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뭐지? 기억이 돌아온건가? 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장난치는거에요?"


"무슨 소리래. 애초에 내가 널 잊을리가 없잖아? 거짓말이면 모를까."



여주의 말에 정국은 눈물을 흘렸다. 여주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항상 있었다는 일 이라는 듯 금새 웃으며 정국을 달래주었다. 애기야 애기, 응? 이라는 여주의 말에 더욱 눈물을 쏟아내는 정국이었다.



"진짜 나빠.."


"미안미안."



정국은 여주를 노려보는 듯 싶었지만 이내 배시시 웃으며 보고싶었다고 이야기 했다. 여주는 옅은 엄마 미소를 띄우며 정국을 차에 태웠다. 



"오늘은 내가 운전할게."


"네? 그치만,"


"너 팔 불편하잖아. 당분간은 내가 운전할테니까 그렇게 알고있어."


"아, 그리고 나는 지금부터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거야 정국아."


"...엥?"


"집에서 나갈거거든. 그리고 결혼도 안 할거야."


"그러니까 지금... 연기를 하겠다 이거에요? 나한테도?"


"네 정국씨. 그러니까 블랙박스 칩 좀 꺼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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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설다."



"어디로 가면 되는거에요?"



".... 주소 찍어줄게요. 이거 보고 따라가요."








***




제가 한동안 팬픽을 들어오지 않았던 사이에 조회수가 확 늘었더군요....?

이제 올려도 막 그렇게 오르진 않겠지만 그래도 써 놓은 회차들은 풀어놓겠어요🫶

시간 나면 종종 다른 작품도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