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아 우린 반드시
네 기억들을 찾아줄게
우린 만나 꼭 부활 그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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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깊은 곳, 암흑 속에서 눈을 떴을 때,
지수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할 수 없었다.
수많은 기억이 잿더미처럼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마치 텅 빈 공간에 혼자 남겨진 듯한 고독이 그를 휘감았다.
이름조차 희미해져 갔고,
저 하나의 존재로 떠돌아다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기억하진 못해도,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확실했다.
“기억해, 우리는 반드시 네 기억들을 찾아줄 거야.”
그 목소리는 멀리서 희미하게 울려 퍼지며
진혁의 머릿속을 감쌌다.
누군가 그녀를 찾고 있었다. 그는 그 말을 믿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이 자신을 찾아내리란 확신이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났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목소리는 점점 선명해졌다.
"우린 만나, 꼭 부활한 그다음에."
그들은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지수는 자신의 기억은 잃었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에게 무언가 중요한 일이 일어나리란 걸 직감할 수 있었다.
그들은 누구였을까? 왜 자신을 찾아주겠다고 했을까?
한편, 그녀를 찾아 나선 이들은
지수가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고 있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사라진 조각들을 찾아 헤맸다.
그들은 오랜 친구였고, 때로는 전우였으며,
언제나 지수와 함께 싸워왔던 사람들이었다.
과거의 수많은 전투와, 고난, 그리고 그들만의 약속.
그들은 단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있었다.
마침내 그들이 지수릏 찾아냈을 때,
그들은 그의 눈을 마주 보며 속삭였다.
“네 기억을 잃었을지라도, 우리의 약속은 변하지 않았어.”
그 말과 함께, 지수의 머릿속 깊숙이 묻혀 있던 기억들이
물결처럼 밀려왔다. 그녀는 잊고 있었던 과거의 순간들이
하나씩 선명해지며 떠올랐다.
그리고 그 순간, 그들은 부활했다.
과거의 모든 기억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다시 하나가 되었고, 더 강해졌다.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새로운 여정,
그리고 변치 않는 약속이었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날 거야.
그 다음엔… 모든 것을 되찾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