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내 보고 있어
같은 병아리 하늘 소라
빛나는 것이 둘 다 두 사람이라도 약속을 속삭였다.
하루카 멀리 머물러 끝나지 않는 베테르기우스
누군가에게 연결하는 마법 마호
(한국어)
우리는 서로 발견하고, 서로 손 뻗어 같은 하늘
빛날 거라고, 둘이라고 약속했어
아득히 멀리 끝나지 않는 베텔기우스
누군가와 이어주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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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앉은 하늘 아래, 나는 그를 처음 만났다.
도심의 불빛조차 닿지 않는 외곽의 작은 천문대였다.
끝없이 펼쳐진 별들이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살아 있었다.
그날, 그는 별을 보며 중얼거렸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어. 저 멀리 베텔기우스처럼."
그의 말이 내게 무언가를 깨닫게 했다.
매일같이 반복되던 무의미한 일상이 갑자기 중요해 보였다.
나는 그를 따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붉게 빛나는 베텔기우스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왜 하필 베텔기우스야?" 내가 물었다.
"저 별은 언젠가 폭발할 거야.
끝이 정해져 있지.
하지만 그 순간까지도 수많은 이들에게 빛을 전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와 닮았지 않나?"
그의 눈동자에는 별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나는 이 낯선 사람과 깊이 연결된 느낌을 받았다.
"그럼 우리도 약속할까?" 내가 말했다.
"어떤 약속?"
"저 하늘 아래에서 서로를 빛나게 해주자.
끝이 와도 괜찮을 만큼."
그는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 손을 잡았다. 따뜻했다.
그 순간, 하늘의 모든 별이 한꺼번에 우리를 비추는 것 같았다.
그 후로 우리는 별을 보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저마다 다른 궤도를 도는 별처럼,
때로는 멀어지고 때로는 가까워졌다.
하지만 우리 사이의 약속은 단단히 이어져 있었다.
베텔기우스가 우리를 이어주는 마법처럼.
어느 날 밤, 그는 말했다.
"저 별이 사라질 때가 오면, 나도 여기 없을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지?"
나는 그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너는 항상 여기에 있어. 네 빛은 사라지지 않아."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베텔기우스는 여전히 우리의 상공에서 빛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