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여주...!!?"

"흐으...너..너 괜찮아...?"
"어..나 왜.... 아.."
"나보다, 너 괜찮냐. 왜울어, 울긴.."

"흐으..끕... 진짜.. 너 어떻게 되는줄 알았다고-"
"뭔소리야- 나 이렇게 멀쩡한데, 호들갑은"

"진짜...,괜찮아...?"
"으응, 진짜"
"하아... 아까 진짜 놀랐어"
......
"그리고 혹시나해서, 민윤기는 안불렀는데..."
"....응 그래.."
다시, 아까 내 눈으로 직접 본 그 장면이 떠올라서.
정말 내가 놓아주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을까,
그럼에도 아니라고 믿고 싶어서.
눈에서 굵은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서여주... 울지마"
"하으...ㅁ..미안..."

"니가 왜울어.. 니 잘못 아니잖아"
"흐읍... 그래도...흐..내가아... 질려서.."
"야...!!"
"그런소리 하지마, 그게 왜 니탓인데"

"그 새끼가 진짜 여자를 사겼던,
그냥 한번씩 만나기만 했던 간에"
"그건 니 잘못이 아니라고,
니가 뭘 잘해도 뭘 못해도 변하지 않는다고"
"그냥 그게 민윤기인거지"
툭, 투둑 -
사실이었다.
다 맞는 말인데
호구같이, 멍청하게도
나는 윤기에게 잘보여서 그의 마음을 돌리고 싶었다.

"너, 지금 가서 잡아봐야 소용없어"
여전히 그렁그렁한 눈으로 정국을 바라보자
그런 여주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하는 정국.

"걔가 널 보고싶어서 안달날때까지,
걔가 나중에 후회하면서 싹싹 빌때까지 기다려"
아니면,
한번 바람핀 놈은 받아주는거 아니랬으니까
"영영 이혼하던지"
**
그렇게 한참을 병원에서 울고 집에왔다.
띠리릭 -
현관문을 열자, 오늘따라 윤기가 보였다.
"뭐야...."

"왜 이제와, 서여주"
서여주. 이름 석 자가 싸늘하게 느껴졌다.
"....."
"야 안들려? 지금이 몇신데 이제 들어오냐고!!?"
.....
마음같아선
'니가 뭔 상관인데!?!!'
하고 소리를 빽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간 분에 못이겨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같아
못들은척, 아니 그냥 무시한채 지나쳤다.
힘겹게 방문을 여는 등 뒤로,
미쳤나고 소리지르는 윤기의 고함이 들려왔다.
"흐윽... 그만.. 진짜 더는 못버티겠어...."
그날밤 여주의 흐느낌은 축축이 젖은 이불속에 뭍혔다.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