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았어, 내가 너를 어떻게 내쫓냐?
마음대로 해. 내가 거절할 수 있겠냐-"
차마 그 말은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속으로 삼킨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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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렇게 지낸지도 벌써 두 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후으"
이젠 좀 끝내야 하는데, 어쩌지
그동안 윤기에게서 연락이 수차례 왔지만 모두 씹어버린 여주.
그러나 이젠 정말 그녀가 먼저라도 연락을 해야할 때가 되었다.
"어떻게 연락을....하냐고.."
그러나 그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
그날 저녁_

"내 생각에도 이제 정리 할 때가 된 것 같긴 해."
"하아... 근데 나 진짜 못하겠어, 생각하기 싫어 그냥..."
진짜 이렇게 복잡한 감정 처음이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나도.
으르렁.
"어....너 전화"
"아 응,"
전화를 받으려는 순간, 그 세글자가 동공에 비친 순간,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지 생각할 틈없이
바로 핸드폰을 떨어뜨려 버렸다.
"서여주...? 괜찮아?"
"어..어...."
놀란것도 잠시, 전화를 하려던 찰나 먼저 전화가 왔기 때문에
호흡을 가다듬고 얼른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네 여보세요, 민윤기씨 아내분 맞으신가요?"
....?!
"네.. 맞는데요....?"
내 당황스러운 표정을 본 정국도 표정을 굳히고 숨을 죽였다.
"네 안녕하세요, @@대학병원입니다."
"....."
"즐겨찾기에 저장되어 있길래 전화 드렸는데요, 지금 좀 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ㅁ..무슨 일인데...요...?"
"그..주민 신고로 윤기씨가 지금 병원에 실려와 계시는데,"
"한동안 식사도 안하시고 밖에도 안나가신 것 같거든요
몸이 다 망가지셨어요. 술도 많이 마시셔서.."
".....갈게요, 지금"
"네 감사합니다."
툭 -
벙찐 표정으로 핸드폰을 손에서 떨군 여주가
헛웃음을 짓고는 이내 방으로 뛰어들어갔고,
통화내용을 들은 정국이도 얼른 차키와 겉옷을 챙기러 들어갔다.

내가 그렇게 싫다기에, 기꺼이 떠나줬는데.
내가 네 곁에 있어도, 없어도 왜 잘 지내지를 못하는거야
왜 행복하지를 못하는거야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