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전정국 형사 : "끝나지 않는 숨바꼭질"

16. 내가 죽일 수 있었는데






"이거... 내가 처음 사건 맡은 날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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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그게 어떤 사건이었는지가 뇌리를 스쳤다.
그러나 내 손은 이미 재생버튼을 클릭하고 있었다.












치직-











"ㅅ..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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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간이 찌푸려졌다. Y가 새겨진 볼펜.
역시나 싸이코 다운 이유였다.
















"제발...ㅇ..무...말..ㅇ..살려..ㅈ..."
















"꺄아아악ㅡ"















"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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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며칠밤동안 잠 설치게 했던

그 날의 장면들이 내 눈앞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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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이내 정신을 차리고 맨 위 파일을 열었다.























'2010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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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전, 하나뿐인 동생을 잃은 날.




당장 노트북을 덮어버리고 싶었지만
나는 형사이자 그녀의 가족이었고, 맡은 바를 다 해야했다.
















"ㄴ....누구..세요....."

















"오..오빠가..... 오기로 했ㄴ...."





















"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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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오빠.....미안..ㅁ..안ㅎ...."

















너무 오랜만이었다. 1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생생한 그 목소리.

정말 한번만이라도 더 듣고 싶었던 그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불렀다.











몸이 뜨거워졌다. 키보드를 집어 던졌지만 쉬이 가시지 않았다.











툭 -







투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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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윽....끕.. 미안해.... 미안..흐.."




















이내 눈물이 앞을 가렸다.

정말 더이상은 들을 수가 없었다.













"내가 조금만 더.... 일찍... 갔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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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끼 내가 죽일 수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