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네 다 해먹어라
W. 전이륜

나는 지금 매우매우 화나있는 상태이다.
왜냐고? 하교하는데 얘네가 다짜고짜 말을 걸면서
집 못가게 하는거 있지.
" 손가락은 괜찮아? " - 태현
" 참 빨리도 물어본다 ^^ "
" 응. " - 태현
" 여주야 그래서 넌 어디 사냐니까? " - 수빈
" 수빈아 제발 부탁인데 좀 닥쳐줄래...? "
" 힝..알겠어 " - 수빈
진짜 개킹받음. 집 못가는 게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지.
나도 할 일 많은데 계속 붙잡고 있으니까 화나지.
집 가서 우리 오빠들 노래도 듣고 직캠도 보면서
덕질해야 되는데;;
" 아 좀 그만 달라붙어라! 너네 좋다는 여자애들한테나 가ㅡㅡ 왜 나한테만 그러세요; "
" 걔네들은 싫어. " - 연준
" 그럼 꺼져 씹새야. "
/
" 우씨.. 30분이나 지났잖아! 이게 뭐야. "
혼자 씩씩대면서 집에 걸어가고 있었음.
근데 뒤에서 누가 존나 소름돋게 이름부르면서
뛰어오는거 있지;;;
" 여~주~누~낭!!! "
" ...시발. "
본능적으로 다리가 먼저 움직였음.
내 딴에서는 존나 열심히 뛰었는데 다리가 짧아서 그런지
걔가 금방 따라잡더라.
" 왜피해용 ㅠㅠ "
" 야.. 너 같으면 안피하겠냐? "

" 당연하죵ㅎㅎㅎㅎㅎㅎ "
" ..그래;; "
" 근데 다른 애들은 왜 없고 너 혼자만 있냐? "
" 아아, 형들은 각자 일 하러 갔어용. 연주니횽이랑 수빈이횽은 회의, 태현이횽은 공부, 범규횽은 게임! "
" ..근데 넌 부회장이라면서 회장,선도부 다 가는 회의도 안 가? "
" 구냥 오지 말라구 하던뎅.. "
" ... 응 미안하다. :
" 그래서 누나랑 놀려구 와써용! ^3^ "
" 누구 맘대로? "
" 휴닝이 맘대루 >3< 빨리 누나 집으로 가용! "
" ... 와. 넌 진짜.... "
결국 이 텐션 높은 애를 못이기고 집으로 데려갔다.
극강 I인 내가 과연 이 애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
" 우와.. 혼자 살아영ㅇ? "
" 아니? 부모님이랑 같이. 근데 원래 좀 늦게오셔. "
" 오.. "
" 그래서 이제 뭐할건데? "
" 웅? 딱히 할건 없눈뎅. "
" .... 야 너 나가 "
" 8ㅁ8 "
" 됐다 시발 내가 응 미안티비. "
" 헤헤. 그럼 내 인형 구경할래용?! "
" 싫어. "
" 봐봐용, 얘는 고구마라는 아이인데 횽들이 자꾸 이렇게 꾹 눌러가지구 모자로 써용... "

" (충격) 이게 들어가...? "
" 넹! 그리구 얘는 엔돌핀이라는 앤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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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제..끝났지...? "
" 마지막으로 하나 남았어요! "
" 휴닝아..벌써 2시간이 지났어. "
" 헉.. 가야겠넴.... 그럼 이건 다음에 말해줄게용.
누나 빠빠! "
" 응..가라... "
...
" 뭐야. 고구마 놓고 갔네. "
" ... 눌러볼까? "

" 꺆 어떡해 이거 은근 재밌자나! "
사실 아까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휴닝카이가 너무
열심히 설명 하길래 못하고 있었음.
근데 이거 누르는거 생각보다 중독성 있다?
" ... 내일 돌려주지 말까..,ㅋ "
/
뒤에
" 흐엉ㅠㅠ 우리 고구마 어디쪄 ㅠㅠ " - 휴닝카이
" 휴닝아 울지말고 잘 찾아봐, 응? 어디 흘린거 아니야? " - 수빈
" 몰라ㅠㅠ없쪄.. 업단마리야 ㅠㅠㅜㅜ흐끅.,.흐엉ㅠㅠㅜㅠㅠ " - 휴닝카이
" 하..참... 고구마 어디간거야.. 머리에 써야되는데; " - 범규
" 씨이..횽아 미워! 흐어어엉ㅠㅠㅠ " - 휴닝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