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너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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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째 카페에 앉아서 고민중인 둘

"아니 근데 여주한텐 말해야되는거 아냐??"

"에효 그게 여주 걔가 아~주~ 아주 투명한 애거든

말하면 숨기지도 못하고 바로 뽀록이라구

아니 어디좀 놀라고 회사 전화해서 아프다고 말하랬더니
 전화하다 웃어버린 애야 걔가 연기라곤 일도 못한다고"

"그럼 내가 오중원 이자식 무슨 꿍꿍인지 만나봐야겠군"

"뭐 오중원을 만날꺼야?? 
얘기 들어보니까 위험한놈 같은데"

"아니야 나만 믿어" 

"퇴근 시간에 맞춰 여주 회사앞으로 갈생각이었다"



한편 드뎌 호석은 프로젝트를 성공했다 아버지는 남아있기를 종용했지만 완강히 거절했다

호석은 입국날짜를 정하고 들떠있었다 그리고

 놀래켜 주기 위해서 몰래 입국하기로 했다

"몰래 집앞에서 짠하고 나타나면 기절하겠지??ㅎ"

드디어 여주를 만날 생각에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한편 퇴근을 앞두고 중원은 여주에게 메신져를 보냈다

띠링

"선배 오늘 마치고 숯불 오리구이 먹으러 갈래요??
거기 진짜 맛있어요 😁"

띠링

"오늘이요??  글쎄 ㅎ 약속이 없긴한데..
가까운덴가요??"

띠링

"한 사십분거리??" 

띠링

"제발이요 저 오늘 생일이거든요 같이 가줘요 ~"

난감한 여주

ㅜㅜ 생일에 왜 나를 ...

띠링

"친구나 가족은요??
왜 저랑..."

띠링

"저 지방에서 취업한거라 저 혼자예요 저 불쌍하지 않아요?"

띠링

"네.. 알았어요 이따봐요"

띠링

"고마워요  이따봐요"

중원은 여주랑 메신져를 끝내고 생각에 잠겼다

오늘은 기필코 결말을 낼 생각이었다



미주를 데려다주고 여주 회사앞으로 가는 태형

출퇴근 시간이라 차가 밀릴거를 예상 못했다

초조히 시간을 쳐다봤다

'젠장 이러다 놓치겠는걸....'

드뎌 회사가 코앞이었다

건너편에서 중원이 여주를 차에 태우는게 보였다

'아니 여주가 중원이랑 어디가는거지...???

둘이 어떻게 된거야?'

서둘러 여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않았다



중원은 출발에 맞쳐서 노래 볼륨을 높였다

혹시나 여주에게 올 전화를 차단 시킬 목적이었다

중원 옆자리에 앉은 여주 

 큰 노랫 소리 때문에 가방에서 핸드폰 진동소리가 나는걸 듣지 못했다

"선배 볼륨 괜찮아요? 제가 좀 크게 듣거든요"

"괜찮아요 신경 쓰지마요 😅"

차는 달리고 달려 한적한 숲길로 들어섰다

불안해지는 여주

'굳이 이런데서 먹어야 하나'

콧노래를 부르는 중원을 힐끗 쳐다봤다

점점 후회가 되는 여주

중원이 던지는 실없는 농담에 어색하게 대꾸할 뿐이었다 



중원 뒤를 따라 붙던 태형은 신호등을 앞에 두고 차를 놓치고 말았다

"제길"

핸들을 치는 태형

미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웅 쟈기야"

"지금 미주가 중원이랑 어딜 가는거 같은데 놓쳐 버렸어

뭐들은거 없어??"

"뭐라구? 헐 별다른 말 못들었는데

내가 전화 해보까??"

"해봤는데 안받더라구"

"뭐어??  
설마 무슨일 생기는건 아니겠지??"

"하... 어쩌지 일단 가던 방향을 살필테니까 계속 전화 해봐"

"웅 알았어"

미주가 전화해봤지만 받지 않았다

초조해지는 미주는 불안한 마음에

결국 호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호석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곧장  꽃다발을 들고 여주 집앞에 잠복해 있었다

이십여분 흘렀을까 시계를 보는 호석

 "어 이상하네 좀 늦네 무슨일이지 야근인가??"

때마침 미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 무슨일이야 미주야"

"선배 ..."

"어 미주야 간만에 전화해놓고 말이 없네 무슨일있어??"

"여주한테 뭐 들은거 없어요??"

??

안그래도 깜짝 놀래켜 주려고 이틀전에  며칠간 바빠서 연락못할거라 말해두었던 참이었다

"왜 무슨 일인데 ??..."

왠지 불안해지는 호석

"그게 선배 오중원 알죠??"

"뭐?? 누구?? 오 중원??.... 무슨 말을 하는거야 미주야"

"오중원??"  

순간 뇌리를 스쳐가는 지난일들... 

"오중원은 왜?? 갑자기 니가 오중원은 또 어떻게 알아??"

"그게 오중원이 여주 회사 신입으로 몇달전에 들어왔어요??"

순간 호석의 등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뭐?? 왜 그걸지금 말하는거야??" 

순간 소리를 질러버렸다



한편 미주는 산중에 있는 고깃집에 들어갔다


자리를 잡고 앉은 둘 

"미안해서 어쩌죠 생일인지 몰라서 아무것도 준비 못했네요"

"괜찮아요 선배랑 이렇게 둘이 밥먹는걸로 만족합니다"

어느새

식사를 마치고 잠깐

화장실로 들어온 여주는

핸드폰을 보고 깜짝 놀랐다

태형 미주 호석 선배까지 수십통이 와있었다

때마침 미주에게 전화가 왔다 

"야 이뇬아 왜 이제 전화를 받는거야"

"몰랐으니까 안받았지 왜 화를 내고 그래

하도 전화해서 방전 직전이라고 지금

무슨일인데 그래"



하필 식당 의자에 가방이랑 외투를 보관하는 구조라

 의자에 집어넣었더니 전화가 온줄몰랐던거였다

평소 물건을 잘잃어버려서 핸드폰이랑 지갑은 그때그때 

가방에 두는편이었다 더더군다나 먼곳에 왔을땐 그랬다


"야 너...  아니 아니 .. 일단 너 어디야?"

"여기?? 음 남양준거 같은데 식당 이름이.. 진영오리숯불구이"

"뭐??  거길 왜간거야"

"어 내가말한 신입이 오늘 생일 이래서  밥한끼하자그래서"

"뭐??  생일이면 회사사람 다같이 먹던가"

"...? ㅜㅜ 그러네 "

"근데 밥 다먹었어 이제 갈꺼야" 


"그래 알았어 빨리 집으로가 도착하면 전화하구"

"알았 ..띠리릭" 

폰이 꺼져버렸다

"ㅜㅜ 아 이런 빨리가자 해야겠다"

중원과 미주는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선배 들어가기전에 차한잔 어떼요??"

 "아 아니예요 갑자기 일이생겨서 빨리가봐야 될거같아요"

"그래요?? 이런 아쉽게됐네요"


뭔가 뭐뭇거리는 중원...

여주는 뭔가 불안했다 아까부터 중원이 평소랑은 좀 다른 분위기였다

중간중간 눈빛이 처음본날의 눈빛이었다

초조해진 여주는 검지 손톱으로 엄지손톱을 긁기시작했다

'보고싶어 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