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너

함정

photo


중원은 수업 시간 중에 호석을 노려보며 

꿍꿍이를 짜기 시작했다 

쓰읍 턱을 비비며 골똘이생각에 빠졌다

이윽고 종이 울리고 애들을 불러모았다

'속닥속닥'

이때 지나가는 태형

"안녕 뭐하냐 아침 부터"


얼굴을 맞대고 속닥이다가 태형이 지나가자

딴청부리는 무리들

"어?  어.태형이구나 아무것도 아냐 ㅎ 어서 일봐"

고개를 갸웃 대며 지나가는 태형

복도를 지나쳐 호석이 반으로 들어섰다

엎드려 자고있는 호석의 이어폰을 빼며 깨웠다

"야 야 일어나봐"

"음... 아 왜그래" 

"오중원 자식들 뭔가 일 저지를 분위긴데

조심해라 무슨짓이든 할인간이니까"

"아 돼써 지까짓게 무슨수로 날 건드리냐"

"아니라니까 무슨 냄새가  난다구"

"됐다니까는 까짓꺼 배고프다 매점가자"

며칠후

이미 땅꺼미가 지고 날이 어두워졌다

요 며칠간 누가 뒤를 따라 붙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뒤돌아 보면 아무도 없었다

그때 대충 듣고 흘린 태형의 말이 스쳐지나갔다

아무래도 방과후 나의 노선을 파악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날은 평소보다 일찍 집으로 들어갈 생각이었다

새 엄마가 반강제로 집어넣은 학원을 째고 학원 뒷골목으로 들어섰다


골목 사이로 호석이 모습을 드러내자

신호를 보내는 한녀석

이윽고 아까 납치해 입을 막아놓은 

여학생의 입을 풀었다

입이 풀리자 소리를 질러대는 여학생

"꺅 살려주세 읍..."

그리곤 다시 입을 막아 버렸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생각에 빠져 걷던 호석은

여학생의 비명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멀리서 봐도 오중원 무리들이었다

무리들을 향해 달려가는 호석

건물 사이 좁은 틈으로 들어온 
 
호석의 눈에 여학생이 들어왔다

여학생은 끌려오면서 반항한듯 옷이 반쯤 찢어져 한쪽

 어깨가 드러나 있었고 얼굴이 상처투성이에 청태잎으로 입과

손이 묶여서 벌벌 떨며 울고 있었다

 교복을 보니 옆학교 중학생이었다

여학생을 본순간 분노에 이성을 잃은 호석이 무리들 속으로 뛰
어들었다

건물 사이 좁은 틈에서 세네명이 엉켜서 싸움이 일어났다


한편 태형은 당구장에서 사구를 치면서 내기를 하고있었다 

"내가 이기면 중원이 새끼 꿍꿍이가 뭔지 불기로했다

딴말하지마라"

이윽고 마지막 게임이 끝나고 태형이 자신의 귓가로 손짓했다

패한 녀석이 다가와서 귓속말을 했다

"뭐?? 이새꺄 니들이 그러고도 사람 새키냐"

서둘러 경찰서에 전화를 걸고 뛰기시작했다



피튀기는 혈투가 이어졌고

오중원이 입가의 피를 닦으며 칼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찌르는 순간 여학생이 오중원을 몸으로 밀쳤다

덕분에 급소까지 찌르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져버렸다 

오중원은 일어나서 여학생을 발로 찼다

호석은 피가 흐르는 채로 일어나서 오중원 옆구리를 발로 차고정신을 잃고 쓰려렸다

멀리서 경찰차 소리와 호르라기 소리가 들려왔다


photo


호석이 병원에서 눈을 떳을땐 며칠이 지나있었다

의사말론 일미리만더 찔렸다면 죽을뻔 했다는 거였다

입원기간중에 그 여학생이 고맙다고 꽃다발을 보내왔고 이름은 알려주지않았다 카드엔 이니셜 H가 전부였다

그 사이 오중원 무리들은 퇴학조치 당했고

그 이후로 소식이 끊겨있었다





테이블을 내리친 태형에게 순간 쏟아진 시선을 느끼고 멋쩍게 인사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미주에게 예전일을 들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