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의 너
그날이 일어난 이후로 최지우는 더 이상 자신이 김혜진이라며 소리치지않았고 윤기도 눈치볼일없이 나와 함께 지냈다 그러나..

선배 언제부터 윤기형이랑 다녔어요?
" ..어 그ㄱ, "

야 꼬맹이 점심시간은 찾아오지 말라고했을텐데
안찾아올 이유도 없는데요
됐고 찾아오지마
이 둘이 문제이다 태형이는 어느정도 시비는 걸지않는데 윤기가 항상 찾아올때마다 오지말라며 신경을 긁고있다 또 태형이도 이에 질수없다는듯 똑같이 윤기의 신경을 긁고있으며 사이에 끼어버린 나는 머리가 아픈 지경이다
-형은 뭔데 자꾸 오라마라에요?
내마음이야-
-그럼 저도 제 마음대로 맨날 올게요
이게,-
' 그만 좀 해라 이것들아 '
학교가 끝난뒤 윤기네 집, 이곳을 또 온건 바로 사회발표가 바로 내일이기 때문이다 급하게 부랴부랴 조사 내용을 다 옮겨적었다 할 일이 다 끝나고 시계를 보니 바늘이
7시를 향해있었다 지칠때로 다 지친몸을 의자 등받이에 툭 놓자 좋은 의자라는걸 알려주듯이 부드럽게 뒤로 넘어갔다 옆을보니 윤기는 아직 내용을 덜 적은거같았다 시간도 남았겠다 혜진이는 잠시 눈을 붙였다
" 아..드디어 다했다 김혜ㅈ, "
윤기는 이미 잠에 푹 들어버린 혜진이를봤다 책은 덮힌지 오래됐었고 꽉 쥐고있어서 따뜻했던 샤프도 차가워진지 오래됐다 피곤할만도하다고 생각했다 머리카락끝이 혜진이의 코끝에서 알짱알짱거리기에 치워줬다
' ..영영 못돌아올거라고 생각했는데.. '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기적갔았다 아니, 기적이였다 그 병원에서 미친듯이 소리질러도 깨어나지않았던 너가 지금 이렇게 내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자고있다니 그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윤기는 혜진이에게 바짝 다가가 조심스레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이 행복이 계속됐으면 좋겠어
※※※
다음날 사회발표는 무사히 잘 끝났지만 학교가 끝난 지금 교문앞에 보이는건 서진아 한명 뿐이였다 또 최지우가 불러들인건가? 하고 심기불편해있을때 서진아는 손을 흔들며 내가 아닌 옆에있던 윤기에게 달려왔다
' 뭐야 이 황당한 상황은? '
윤기는 눈치를 주며 먼저 가보라고했고 마음에 계속 거슬렸지만 잘하리라고 믿고 교문을 지나갔다
" 윤기야 왜 불렀어? "
" 일단 장소를 좀 옮겨요 "
※※※
윤기가 서진아를 데리고 온곳은 다름아닌 공원, 공원에는 아직 사람들이 많았고 신나게 자전거 페달을 굴리며 돌아다니는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윤기는 그런 사람들은 제치고 공원에 작은 골목길로 서진아를 데리고갔다
" 그래서 여기까지 데리고 온 이유는? "
" 길게 말하지않을게요, 선배가 저 좋아하는거
알고있었어요 "
" 그래? 설마..나랑.. "
" 아니요 "
" ..뭐? "
죄송하지만, 이제 저한테서 관심 꺼주세요
" ..왜..왜..그렇게까지 날 멀리하는거야 "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거든요
서진아는 알겠다는듯 눈을 날카롭게 뜨고 윤기를 봤다
" 그 ×이지? 이현주 "
" 미리 말씀해두는건데 건들지마세요 "
" 그딴 애가 뭐가 좋다고!!!!
난 걔보다 더 잘해줄수있어!! "
" 아니요, 저는 현주가 좋습니다 "
" ..너..너 후회하게될거야!!! "
서진아는 씩씩대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못하고 옆에있던 깡통을 멀리 차버렸고 윤기는 그 멀리가는 서진아를 지켜봤다
" 그 애가 절 바라봐줄까요 "

아니면 옆에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