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다는 너, 너 보다는 돈

91화 - 둘만에게있는 봄

오늘부터 여기는 우리꺼다






※※※






아이고..삭신이야.. 윤주가 피로 범벅이된 검으로
바닥을 탁탁치며 주저앉았다
윤기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청소부터 해야겠다며
시체를 발로 툭툭쳤다






" 우리회사보다 더 넓은거같은데.. "






" 뭐..그런것같네, 방은 없지만 "






전 회사보다 방은 많이없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집으로 왔다갔다해야하는 상황이왔다
윤기는 내 알 바가 아니라며 방금까지만해도 따뜻했던
차가운 의자에 앉았다






" 사람 좀 불러서 청소해 "






윤기가 말하자 한 녀석이 고개를 숙이고는
사무실을나갔다
그뒤로 들어오는건 박지민이였다






" 이야 회사 넓다 "






" 야 가서 청소나해 "






" 나만보면 지×이야~!! "






지민이가 짜증난다는듯 윤주에게 들러붙었다
그러자 윤기가 죽일듯이 쳐다봤다
하지만 지민은 어쩌라는듯 입술을 삐죽내밀었다






" 너 진짜 죽는다 "






냬 쟨쨰 쟥냰댸 지민이가 윤기를 놀린뒤
사무실을나갔다






" ..어린애도 아니고.. "






원래 어린애들 장난이 더 재미있어
윤주가 자신의 와이셔츠를 한번보더니
나갈려고 사무실 문 손잡이를 잡았다






" 어디가 "






아까 까지만해도 책상에 발을 올리며
편안하게있더니 윤주가 갈려고하자
큰일이라도난듯 우당탕탕거리며 발을 내리고 일어났다






" ..청소하는겸 옷갈아입을려고하는데.. "






" 옷은 갈아입는다고쳐도 청소는 왜 해? "






" 우리가 써야되는데 안치워? "






" 사람 부르고 나머지 애들이 알아서한다는데
너는 그냥 쉬어 "






마치 가지말라는듯 이야기하자 윤주는
주변을 훑어보고는 윤기를봤다






" 피냄새나 싫어 "






윤주는 윤기의 말을 무시한체 사무실을 나갔다






" 아 기달려, 야! "






※※※






윤주가 나와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창문으로 통해 올라가니 꽤 빠르게 도착했다
아직 날씨는 풀리지않았고 바람 또한 차가웠다
그리고 연이어 윤기가 올라왔다






" 야 너는 좀 기달려주지 "






" 알아서 잘 올라오잖아 "






난간에 기대어 윤기는 쳐다보지도 않은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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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 집으로 들어갈시간이였다
옥상에서 개미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왔다갔다하고있었다
버스나 자동차도 마찬가지였다 빨간불이면
모두다 멈추고 파란불이면 모두다 움직이는게
마치 배터리없이 못살아가는 장난감같았다






윤기는 아무말없이, 눈에 빛하나없이 잔머리카락들만
휘날리며 도시를 구경하는 윤주가 예뻐보이기도
궁금하기도했다






처음에는 청혼을 거절했으면서 나중에는
왜 허락한걸까?






윤기가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 너는..나랑 왜 결혼할려고 마음먹은거야? "






" 음..그러게.. "






" 처음에는 무섭다고 거절했잖아 "






아까와 똑같은 표정으로 곰곰히 생각하는듯 보였다






" 그냥, "






너 아니면 안될것같아서






" 좋아하기는하는데..니 옆에 있자니 무섭고 "






" 그렇다고 떨어지는건 싫고 "






" 그래서 엄마말도 되새겨보고 "






" 너랑 같이있던 시간도 생각해보고 "






" 그러다가 엄마가 한 말씀이 생각 나더라고 "






- 윤주가 아끼는 사람이 아니면






윤기가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으로 윤주를 바라봤다






" 내가 널 아끼고있었고, 너도 날 아껴준다고했었고 "






" 그 뒤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도있고 "






" 엄마 말씀이 머리속에서 생각나자 바로 다짐했지 "






아, 이 남자다






윤주가 윤기를봤다
빛이없어 탁한 눈동자는 사라지고 마치 광택이나게
뭐라도 바른마냥 빛이났다






내가 평생을 바라봐야할 남자






" 너는 우리 아버지랑은 다르니까 "






" 아버지는 아버지고, 민윤기는 민윤기인데 "






" 왜 그런것때문에 망설였는지.. "






윤주가 다시 턱받침을하고 도시를 구경했다
아까보다 많이 어두워졌는지 아파트에 불빛이
마치 별처럼 보였다






" 그럼 나를 뭘로 비유할수있는데? "






윤기가 흐믓하게 윤주를 바라봤다






윤주가 잠시 고민을하더니 윤기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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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같고 조그마한 빛조차 없을것같았던 인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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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빛






윤기가 눈을마주치고 씨익 웃었다






" 뭘 웃어 "






" 내가 김윤주한테 그렇게 큰 존재였어? "






알면 닥× 윤주가 말하고도 부끄러운지
시선을피하고 옥상을 내려갈려고했다 하지만
윤기가 윤주를 붙잡았고 윤주는 또 놀릴거냐며
말할려고했지만






고마워






그렇게까지 생각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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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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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차가웠지만 둘의 온도는 따뜻했다
그리고 마치 봄이 온것마냥 꽃이 피는것처럼
마음에 무언가가 피어오르는듯한 느낌이들었다






윤주는 윤기목에 팔을걸며 안았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