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다는 너, 너 보다는 돈

92화 - 입술

그리고 그 다음날 회사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깨끗했고 이상한냄새도 나지않았다
윤기도 만족한다는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윤주를 포함한 모든 조직원이 고개를숙이자
윤기가 사무실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조직원들은 각자 자리로 돌아갔고
윤주와 지민이는 사무실문앞을 지키고있었다






" 사무실안은 방음인가? "






" 그런거같던데 "






지민이가 벽을 톡톡 두들기며
우리회사는 그런거없었는데.. 라며 벽을 문질렀다






" 그래도 방이 많았잖아 "






윤주가 입술을 질겅질겅 씹으며 벽을 톡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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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그러다가 입술 먹겠다 "






" 심심해서 그래 "






지민은 잠시 신경을쓰나 싶더니
다시 앞을보고 침묵을 이어갔다






입술을 뜯고 아프다 싶으면 침을발라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말리는 그런 과정을
계속 반복했다






뜯고 바르고 말리고, 뜯고 바르고 말리고
그렇게 쉬지도 않고 계속하니 입술이 남아나질 않았다
따가운걸알면서도 계속 뜯게되는지
멈추지않았다 그러다가






' ..피나네.. '






뜯는 와중에 피맛이 나면 입술에서 피가났다는걸알았다
그러면 그제서야 입술을 가만히 놔둘수있었다
손등으로 한번 쓱 닦으면 붉은색의 액체가 보였다






몇분이 지나고 피가 멈췄다 싶으면
다시 입술을 뜯었다






' ..따갑다 '






그러면 입술을 북북 닦고는 차가운손으로
잠시 식혔다






그걸지켜봤던 지민이는 마음에 안든다는듯 말했다






" 차라리 그냥 나가서 놀지 그러냐? "






" 왜? "






지민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도 입술을 뜯었다






" 그거그거, 니 남친이 뭐라하겠다 "






" 입술뜯는것까지 뭐라하겠어? "






" 나같으면 할텐데 "






그건 너고, 또 다시 입술을 질겅질겅 씹으며 뜯었다






' ..민윤기는 안에서 일하고있겠지.. '






결혼은 언제할까...아직까지는 날짜를 안 정했나..
여러가지 잡생각을하면서 입술을 뜯다가






부욱-






" 아.. "






입술을뜯다가 너무세게 당긴것인지
따가울정도로 뜯었다
그래서 입술에서는 피가 나왔고 아까보다 더
많이 나온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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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럴줄알았다






지민이는 한심한듯 쳐다보더니
윤주가 때리는척 시늉을하자 움찔거렸다
그러자 그때 윤기가 나왔다






" 뭐해? 둘이 "






" 니 여친 입술봐라 입술, 대환장파티다 "






윤기가 윤주의 입술을 확인할려고했으나
입술을 가리는 윤주가 더 빨랐다
입술을 앙 다물고있는 윤주에 얼마나 심하길래
그러는지 얼굴을 가까이해서 입술좀 보여달라며
양볼을 손으로 잡았다






" 빨리 "






역시 윤주는 입술을 닫고 고개를 도리도리했다
그러자 윤기는 삐졌는지 허리를 세우고 윤주를 쳐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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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입술 뜯을때마다 키스 1번씩






" 너 잘 감시해라 "






윤기가 지민이에게 신신당부를하면서
윤주어깨를 툭툭 두들기고는 가버렸다






" 아 진짜 박지민!!!! "






뭐, 왜, 나는 알려준거밖에없거든?
일은 제가 만들었고 그래서 누가 입술뜯으래?
지민이는 어깨를 들썩이며 사무실안으로 들어갔다






" 허! 그래, 나도 안뜯을거야 안뜯는다고!!! "






" 어디 잘해봐라!! "






쿵-






" 고맙다 이×끼야!!!! "






고통받는건 조직원들이였다






※※※






윤기가 돌아온뒤 사무실문앞에는
아까와 똑같이 윤주와 지민이가 지키고있었다
지민이는 그와중에 힐끔힐끔 윤주를봤고
그 시선을 느낀 윤주도 짜증이났었다






" 아! 안뜯어 안뜯는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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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믿고?






아 진짜..쓸데없이 진지해서는 사람무섭게해..
속으로 생각한 윤주는 걱정말고 조용히있으라며
아까 너무 세게 뜯어서 피가났던곳을 만졌다






' 굳었네.. '






윤주는 피를 닦으러 화장실에간다고했다
그러자 지민은 입술뜯으러 도망가냐고 물었다






" 아 피 닦으러 간다고 "






조금 짜증난 말투로 말하자 지민이
눈치를보며 알겠다고 갔다오라했다






※※※






쏴아아아-






수도꼭지를 틀자 물이 콸콸 나왔다 윤주는 수압을
맞추고 손에 물을담아 굳은 피를 닦았다
그리고 그 자리가 간지러워졌다 이빨로 꾹꾹 누르며
화장실을 나왔다






' 립밤을 가지고 다닐까 '






입술을 꾹꾹 누르다가 주변을 살핀뒤 또 입술을 뜯었다






' ..거짓말이겠지? '






아닌가..민윤기면 그럴수있을려나..
가만히 입술을 뜯으며 생각하는 그때






입술 뜯었네?






뒤에서 귓가에 소근거리는 목소리에
식겁을하며 뒤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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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진심으로 안닿았나봐?






" 얼마나 물어뜯었길래 이 지경이야? "






" 아,아니 그냥..심심할때마다.. "






" 그런데..내가 아까 하지말라고했을텐데
왜 또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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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키스하고싶어?






윤주는 얼굴을 확 붉히며 아니라고 소리쳤다
윤기는 왜이리 과민반응을보여? 라며
벽으로 몰았다






" 안할께..한번만 봐줘 "






윤기는 흐음..하면서 얼굴을 살짝 비튼뒤
윤주를 빤히 쳐다보더니






싫은데






거절을한뒤 바로 입술이 맞닿았다






" !!! "






입술을 뜯어서 그런지 윤기의 입술과
맞닿자마자 따가워서 윤기를 밀어냈다
입술사이가 조금 벌어지자 윤주가 말했다






" ㄸ,따,따가워, 따갑ㄷ, "






윤주의 말이 다 끝나기도전에 윤기는
몸을 밀착시키고 뒷목을잡았다






윤주는 정말 따가운지 얼굴을 찡그렸다
그 표정을 본 윤기는 일찌감치 입을 땠다






" 아으..따갑다니까.. "






윤주가 째려보자 딱밤을때리며 그럼 뜯지말았어야지
라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툭-






' ..립밤? "






" 대충골라서 샀어 뜯고싶을때마다 발라 "






" 그리고 지금 좀 건조하니까 "






" 다음에 걸리면 얄짤없다 "






쪽-






윤기가 윤주 이마에 짧게 입을 맞추고는
다시 사무실에갔다






" ..복숭아향..립밤..? "






" 대충이아니라 신중하게 골라서샀네 "






정답






윤주는 포장지를 뜯어서 바로 발라봤다






" ..향은 좋네.. "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윤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