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될 거야

전정국이 나쁜 남자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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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르셸











































"야."


"‧‧‧‧‧‧."


"울어?"






3년으로 접어든 연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거지만 글쎄. 이제는 하루 하루조차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요즘들어 부쩍 다투는 횟수가 늘긴 했다만‧‧‧.


정국은 지금 꽤나 열이 받은 상태다. 왜? 싸움의 징조가 보일 때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제 앞에서 질질 짜는 여자친구 때문에. 정국이 눈썹을 쓸었다. 이건 일종의 경고였다.


카페에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눈물을 그칠 생각도 없어보이고. 힐끗 거리는 시선 같은 건 상관없었다. 실컷 보라지.


다만 강여주가 남들 다 보는 데서 우는 얼굴을 해대는 건, 좀 뭐랄까. 기분이 나빴다.






"하아‧‧‧. 그만 좀 울어. 진짜 지겨워서 죽어버리고 싶으니까."


"‧‧‧너가, 너가 여자들이랑 연락-, 안 했으면‧‧‧. 이런 일 없잖아."






퉁퉁 부은 눈, 히끅 거리면서도 할 말은 분명히 하는 여주에 정국이 눈을 감고 천천히 몸을 늘어트렸다. 아, 이거 진짜 골 때리네.






"그래서 뭐. 네가 맨날 박지민 끼고 도는 건? 이럴 때는 생각이 안나지."


"그거랑은 다르잖아! 그 여자들은 너한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고. 유치원 때부터 친구였던 박지민이랑 어떻게 비교해?"






그놈의 소꿉친구는 시X‧‧‧. 안 그래도 계속 주변에서 맴도는 지민이 거슬리던 참인데 저런 말을 들으니 정국은 억울해 미치겠다.






"그래? 달라? 어디가 다른데? 설명해 봐. 날 이해시켜."


"
‧‧‧‧."






또 한 번의 싸늘한 침묵.






"‧‧‧됐다. 헤어져. 제발 헤어져, 우리. 나도 너 이러는 거 지겨워서 미치겠으니까."


"‧‧‧너 내가 매번 말하지. 생각하고 말 하라고 했어.
"






땡그랑-,






"아니. 충분히‧‧‧. 충분히 생각했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자, 진짜로. 너랑 더는 못하겠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튕겨져나간 반지를 무심하게 바라보던 정국.





"자신 있어?"


"‧‧‧‧‧‧어."


"그래ㅡ"






그런 말을 할 거면 적어도 사람 눈은 봐야지,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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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


"
‧‧‧뭐?"


"두 번 말하게 하지마. 반지 찾아서 주워."






내가 주는 마지막 기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