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가 누나 보고싶어서요"

!!!!!!!
내가 방금 뭘 들은 거지????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나????!!
"뭐,뭐라고?!
다시 한 번만 더 말해줘봐..!!!"
"아 진짜
다 들었으면서 못 들은 척은"
"아니 진짜로 잘못 들은 것 같아..!!!
네가 날 보고싶었다고 할 리가.."
"아 진짜.."
태현이는 멋쩍은 듯 뒷머리를 탈탈 털다가
갑자기 내 앞으로 훅 다가와서는
"제가 누나 진짜 보고 싶었다고요"
내 심장을 박살 내버릴 멘트를 날리고선 유유히 떠났다
와....
와와......
진짜 설레서 아무 생각도 안 나
얼굴은 토마토가 되어서 멍하니 굳어 있었더니 저기 교실 뒷 문 쪽에서 강태현의 희미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제서야 좀 정신이 들어서 앞을 보니 내 앞엔..
설렘과 호기심 가득한 표정의 여자애들이 몰려있었다
아..
"헐 대애애박"
"여주야 방금 너 남친이야?!"
"진짜 개잘생겼다"
"쟤가 1학년에 유명한 그 강태현 맞지"
"와, 둘이 사귀어??"
"어떻게 꼬셨어, 여주야??"
"나도 소개 좀 시켜주면 안 돼?!"
~~~~~~
질문지옥 실화냐..
쌤이 오셨는데도 계속 나한테 질문을 퍼부어서 당황스러웠었는데 역시 국어쌤 클라쓰
사자후 한 번으로 이 끈질긴 애들을 잠재우셨다
리스풱..
그래서 어찌저찌 수업에 들어가긴 했지만 쿵쾅거리는 내 심장까지 잠재워지진 못 했다
무슨 심장에 고릴라 한 마리가 날뛰고 있나 진짜 심각할 정도로 쿵쾅거려서 죽는 줄 알았네
으 이게 다 강태현 때문이다
평소에는 완전 무뚝뚝하고 살벌하게 팩폭만 날려대는 얼음왕자였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내 심장이 남아나? 어??
하 진짜 🤦
역시 밀당의 초고수 강태현님. 막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구만 지가 뭐 자이로드롭이야 뭐야 어??
괜스레 강태현 탓을 하며 속으로 꿍시렁거리고 있을 때쯤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와 몰폰 걸릴 뻔;;;
다행히 아무도 못 들은 눈치지만 순간 심장이 저 바닥까지 덜컥 내려 앉았다
오늘 내 심장 고생하네 주인 잘못 만나서
여튼 수업시간에 문자를 보낸 괘씸한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며 핸드폰을 켰더니
얼레
강태현이잖아??
헐레벌떡 메세지함에 들어가봤더니
*[ ]는 문자 표시 입니다
[책상 속 ]
??
갑자기?
뜬금없이 '책상 속'만 띡 보내는 게 강태현스럽긴 했지만 의도는 진짜 모르겠다
책상 속 뭐..?
[갑자기 웬 책상 속??]
[보라고요 ]
아.. 보라는 뜻이었구나
그래서 나는 그냥 별 생각 없이 책상 속을 딱 봤더니
..!!!
내 최애 딸기우유가 빨대와 함께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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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