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어쩌려고 이래요
나 책임질 거야?"

쿵쿵쿵쿵
그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그 동안은 그냥 주접을 떨기만 했지 이런 반응이 나올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 했다
그리고 솔직히 항상 주접을 떨 때 진심이긴 했지만 강태현 반응 볼려고 장난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되려 이렇게 나와버리니 나는 정말로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했다
게다가 뭐..??!
책임을 져..??!!
미쳤다. 지금 이게 정말 강태현 입에서 나온 소리가 맞는가
말 놓으라고 수백번을 말해도 꼬박꼬박 존댓말만을 고수하던 그 강태현이 지금..마지막에 반존대까지?
너무 당황하고 설레서 얼굴만 시뻘개진 채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더니 앞에서 작게 피식하는 소리가 들렸다
"(피식)
놀랐어요?"

끄덕끄덕끄덕
놀랐던 건 사실이기에 고개만 격렬하게 끄덕였다
"ㅋㅋㅋㅋㅋㅋ
쌤통이네요"
"뭐??"
"그러게 누가 그런 말을 막
아무렇지도 않게 하랬나.."
라며 작게 중얼거리고 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선 곧장 나가버렸다
덕분에 안 그래도 빨갰던 내 얼굴은 이제 터져버리기 직전이 되었지만..
.
.
아, 그러고보니 아까 태현이가 중얼거리던 말,
단순히 내 추측일 수도 있지만 뭔가 뉘앙스가..
내가 너무 오글거리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혹시 삐진 건가..?
삐져서 지금 나한테 반격하고 간 거..??
설마 그런 거면..
너무 귀여운데?ㅋㅋㅋㅋㅋㅋㅋ
_한편
~태현의 이야기~
<대략 10분 전>
여주가 태현에게 온갖 주접문자를 날리고 있을 때,
아닌 척 모두 차단을 해놨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부끄러워서 미칠 지경이었던 태현이었다
'아 진짜
이 누나 또 이러네 ////'
'아주 남의 속도 모르고
혼자만 아무렇지도 않지 지금'
나 혼자만 부끄러워져서 이러고 있는 게 굉장히 맘에 안 들었던 태현이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복수를 위해 여주네 반에 찾아가 일부로 무리수를 던지고 나왔는데
'목까지 빨개졌네
아 귀여워...///'
여주의 반응이 생각보다 너무 귀여워서
왜 자신이 되려 당하고 온 것 같은 느낌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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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많이 pl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