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스토리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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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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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점심시간이 됐다. 학교 전체는 점심시간 종이 치자마자 순식간에 시끄러워져서 아수라장이 되었고 선생님들은 복도에 나와 소리치는 아이들 몇몇을 붙잡아놓고 꾸짖었다. 

  “야! 최연준!” 나를 부르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왜?” 

“왜긴 뭐가 왜야. 축구하자고.“

   축구를 하자는 콜이 들어왔다.

 ”응. 먼저 나가있어.“ 

  ”알았다. 빨리나와!“
소리를 치고 휑 나가버렸다. 


  옷을 갈아입고 반을 나가려고 했다. 내 머리속에 오늘 아침 운동장에서 만났던 전학생이 떠올랐다. 전학생을 찾으려고 반을 싹— 둘러봤다. 전학생은 가만히 앉아서 창문 너머로 남학생들이 축구하는걸 보고 있었다. 

  ”야, 같이 나갈래?“
 반에 혼자있으면 심심할까봐 같이 나가자고 말을 걸었다. 반에 혼자있는것보단 운동장에 가서 축구하는걸 바로 앞에서 보는게 나으니까. 

  ”응.“ 간단한 대답이었다.

  

  햇살에 내려쬐는 운동장에 발을 딛었다. 모래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가 내 다리를 덮었다. 스탠드를 쳐다보니 전학생이 보였다. 괜히 손을 번쩍 들어서 크게 흔들어 인사했다. 그러자 이런 나를 본 전학생은 허리춤에 두었던 손을 펴 엄지척을 날렸다. 부끄럼 타는게 은근 귀여워서 콧웃음이 나왔다. 아, 부끄럼이 아닌가?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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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이 자식들아!!!! 축구 그만하고 밥먹어라!!!!“ 점심시간에 15분 정도 남았을때 담임쌤이 내려와서 소리쳤다. 1 대 1. 무승부로 끝난 축구를 냅두고 스탠드에 있는 전학생한테로 뛰어갔다. 

  “어땠어? 나 잘하지ㅋㅋ“ 

  ”응. 멋있었어.“ 
  “근데 너 지금 얼굴 빨개진건 안멋있어ㅋㅋ.” 


  땡볕에서 뛰어서 내 얼굴이 빨개진건지 그 애의 말 한마디에 내 얼굴이 빨개진건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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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