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 달 이야기

부딫치다

어느날, 달이 떴어요.

아름답고, 황홀한 달이.

예전과는 다른, 조금더 감성적인 달이었답니다.

그 달은, 한 소녀를 창으로 불러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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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달이 얼마나 밝으면, 눈이 부실 수준인지...

살짝은 보랏빛, 그리고 은빛으로 빛나는 달은 환상같기도 했어요.

달은 지구를 내려다 보았어요.

집 하나하나 새어나오는 총천연색은, 별과 같은 숫자로, 은하수를 이루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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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밤이 어두어서 그런가, 유난히 밝네.

달은 집 하나하나를 눈에 담았어요. 단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서, 차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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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그리고 달빛은 필연인지, 운명인지, 우연인지 자신이 만들어낸 빛에 끌려나온지도 모르는 소녀의 눈빛과

부딫치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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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읏...?

소녀는 의아해 했어요. 달빛이 자신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말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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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달...아?

자신이 말하고도 어이없고, 남들이 본다면 이상하게 볼 그런 행동이지만, 소녀는 상관하지 않았어요.

지금 자신을 보고있는건 남이 아닌 달이니까.

그리고 그 달은, 대답을 하러 와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