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홉] JUST FOR YOU, FLOWER.
#PROLOGUE, 언젠가 밟힐 풀

엉엉
2019.04.12조회수 52

버티는 인생만 살다 보면, 자신이 뭐가 하고 싶어 이곳에 있는지 점점 알 수 없어진다.

아무튼 살아 보자고,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때로 이렇게 사는 것은 느린 자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언젠가 밟힐 풀.


초조한듯 사방을 둘러보는 꽃을 든 소년.

소년의 시선이 닿은 곳은 나무를 닮은 훤칠한 남자.

무심히 지나쳐 걸어갔지만 사실은 그 날 만났던 사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남길 바랐다.

하지만 남자에게 소년은 지나가는 풀일 뿐이였겠지.

그래도 괜찮다.

내가 사랑했으니까.

한방향의 사랑도, 어쨌든 사랑이니까.

믿었다,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