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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시간}



이여주
우리 잠깐 서로만의 시간을 가지자


{16. 시간}


순영은 여주에게 다급히 전화를 걸었다


-전화중-


권순영
너 이게 무슨 말이야

이여주
아..그게


이여주
나한테는 사랑해줄 사람이 필요했나봐

이여주
지금까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으니까


이여주
그리고 예전에 나는 너가 나를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꼈고 그래서 나도 너 좋다고 한거였어


이여주
근데 나는 너가 계속 사랑해주는 줄만 알았어


이여주
서로 다투지 않는 그런 모습을 생각했는데

이여주
막상 그게 아니더라..



권순영
그래서 지금 헤어지자는 거야?


이여주
우리 잠깐 서로만의 시간을 가지자


이여주
미안해



권순영
이여주!


뚜뚜뚜


여주는 통화를 끊었다

그리곤 순영은 승철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이여주 씩씩해보이지만 알고보면 속은 여린애야"



권순영
왜 그걸 몰랐을까..


권순영
나쁜놈


순영은 스스로를 자책했다


계속 사랑해주겠다고 다짐했는데

계속 행복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여주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들었다



여주의 방


이여주
하...


여주도 스스로를 자책했다


남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는데

그것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지만 결국 상처를 주었다는 죄책감 때문이다


이여주
그래..이여주 이젠 그냥 난 사랑 못 받는 아이구나..

이여주
이렇게 생각하자


지이잉-

이때 울리는 여주의 핸드폰


승철에게 문자가 와있었다

-표시는 문자


최승철
-야 이여주 떡볶이 먹으러 갈래?


이여주
하..먹으러 가? 말아

꼬르륵 (여주 배고픔을 말해주는 소리)


이여주
먹으러 가야겠다


이여주
-응 먹으러 가자 이따 광장에서 만나



최승철
-응응



광장



최승철
이여주 언제와..


이여주
야! 최승철



최승철
얼른와!! 너 지금 3분 늦었다



이여주
치..3분 늦은거 가지고 뭐라고 그러냐!

이여주
얼른 떡볶이나 먹으러 가자



최승철
응



"자 여기 떡볶이랑 어묵 어서 많이 먹어"

"그리고 어묵은 서비스, 진짜 오랜만이다 너희 둘"


이 분식집은 여주와 승철이 어렸을때부터 오던 분식집이다


이여주
감사합니다 할머니 ㅎㅎ


최승철
잘먹을게요 감사합니다


이여주
(냠냠 쩝쩝)


최승철
(냠냠 쩝쩝)


이여주
근데 진짜 여기 오랜만이다


이여주
한 5년 전인가 그때 오고 처음인데 나는



최승철
나도


이여주
이렇게 보니까 시간 엄청 빨리 간다


이여주
너랑 손잡고 어렸을때 여기 처음왔던거 나 아직도 기억난다 ㅎㅎ


이여주
그때 우리가 여기 앉았잖아

이여주
지금 우리보다 키가 한 30cm는 작았을껄


이여주
그때 완전 귀여웠는데



최승철
맞어 너 그때 완전 귀여웠어 진짜 막 볼꼬집고 싶었음


이여주
야 그럼 지금은 나 어때?


여주는 이 질문을 하자마자 손으로 꽃받침을 만들었다



최승철
지금은


최승철
예쁘고 귀엽고 안아주고 싶어


이여주
엥?? 왜 안아 나를


최승철
사랑하니까


여주는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훅 튀어나온 승철의 본심에


근데 승철은 사뭇 진진해 보였다

진짜 여주를 사랑하듯이

하긴 여주에게 고백도 했으니 그럴만하다


이여주
사랑..한다고??


최승철
응



최승철
8년전부터 지금까지 쭉


최승철
너가 나를 짝사랑한것처럼


최승철
나도 너를 짝사랑하는 중이야


이여주
...헛..헛소리 그만하고 얼른 떡볶이나 다 먹자


이여주
괜히 시간만 흘렀네



최승철
그래



떡볶이 다먹고 소화할겸 산책하고 있는 여주와 승철


이여주
벌써 가을이냐

이여주
왜 사람 허무하게


이여주
아니 수능 얼마 안 남았다고!!

이여주
아!! 짜증나!!



최승철
야;; 이여주 진정좀 해봐


이여주
후...진정했어


아무말 없이 산책로를 걷는 두사람


그 정적을 깬건 승철이였다



최승철
여주야


승철은 걷던 걸음을 멈추고 여주를 바라보았다


그러곤 말을했다



최승철
정말


최승철
내가 이상한것 같지만



최승철
널향한 내 마음이 아직도 뛰어


최승철
나랑 사귀자 이여주


승철의 여주를 향한 두번째 고백이였다

여주는 아까보다 몹시 당황했고


생각을 다 정리한후 말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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