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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기억할게}

{22. 기억할게}

선약이 있다던 정한이 온 곳은

다름아닌

캐슬 끝에 있는

사람 하나가 죽어도 모를 인기척 없는 별장이였다

별장 안

별장 안에는

시간이 몇 십년 정도 멈춰있는 듯

모두 오래된 물건들 뿐이였다

그리고

정한은 아무말 없이 무표정으로 먼지가 뒤덮힌 소파에 앉았다

윤정한 image

윤정한

...하..

정한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가져온 가방을 뒤적거렸다

그 시각 집에 돌아온 여주

이여주

아까 별이가 말한 드라마가 뭐였더라..

이여주

나의 비밀이였나

이여주

한 번 봐야겠다

드라마 보는중

이여주

헉...대박이다

별이가 말한 부분 보는중

이여주

여기가 그 부분이네

여주는 그 장면을 몹시 인상깊게 보았다

그리고 시간이 훌쩍 새벽 1시로 향하자 잠을 잤다

여주의 꿈

To. 사랑하는 내 쌍둥이 친동생 여주에게

From. 여주의 쌍둥이 친오빠 윤정한

여주는 잠이 깨자 벌떡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여주

뭐지...

이여주

왜 윤정한이 내 쌍둥이 친오빠로 나오는거야..

이여주

그 드라마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그런가?

여주의 꾼 꿈의 내용은 이렇다

어느 별장 창틀 위 편지가 있었고 그 편지의 내용이

친구였던 정한이 여주의 쌍둥이 친오빠라는 것이 적혀있었다

띠링-!

이여주

누구지?

- 표시는 채팅입니다

윤정한 image

윤정한

- 너 지금 어디야?

이여주

윤정한이네

이여주

으....아까 그런 꿈 꿔서 어색하네 참나

이여주

- 나 집에 있어

윤정한 image

윤정한

- 혹시 캐슬 끝에 있는 별장에 올 수 있어?

이여주

캐슬 끝에 별장이 있다는건 들어봤는데 갑자기 왜지?

이여주

- 갑자기 왜?

윤정한 image

윤정한

- 아까 선약 취소되서 너랑 이야기 할려고

이여주

- 굳이 별장 아니여도 광장에서 이야기 할수도 있잖아

윤정한 image

윤정한

- 여기가 좋아서

윤정한 image

윤정한

- 그냥 와줘

이여주

- 뭐..알겠어

윤정한 image

윤정한

- 고마워

이여주

여기가 맞나?...

여주는 한참 길을 찾다가 겨우겨우 별장에 도착했다

이여주

근데 윤정한 얘는 어디있다는거야..

이여주

별장 안으로 들어가야하나?

여주는 정한이를 찾으러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여주

으..먼지에 거미줄에

이여주

관리도 안하는 별장인데 왜 오라고 한거지..참..

툭-!

'윤정한'이라고 적혀있는 가방이 여주에 발에 닿았다

이여주

윤정한 가방이네, 얘는 자기 가방 두고서 어디간거야

여주는 그후로도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가 윗층으로 향하는 계단 위에 떨어져있는 시계를 발견했다

이여주

윗층에 있나

위층은 열려있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 소리 빼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서늘한 곳이었다.

그리고 열려있는 창틀 사이에 놓여져있는 편지

이여주

뭐야 여기도 윤정한 없는거야?

이여주

근데 저거 편지인가?...

여주는 편지를 발견하곤 창틀 근처로가서 그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편지 내용

To. 사랑하는 내 쌍둥이 친동생 여주에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먼저 말 하지 못해서 미안해

이 말로 편지를 시작할게 너가 이 편지를 볼때 쯤에 나는 너의 곁을 떠났을거야.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친부모님이 우리를 고아원에 버리고 서로 다른집에 입양됐을때 기억나?

너도 기억나지 않겠지. 나는 입양오고나서 19살 끝날때쯤에 지금 부모님이 말씀해주셨어. 내가 입양아이고 너랑 쌍둥이라는걸. 처음에는 절대로 안 믿었어 근데 그 말이 사실이라는게 맞다고 하니까 많은 생각이 들었어.

내가 너한테 했던 짓들 그리고 그 외의 많은 일들 때문에 너가 받은 상처들..정말 미안해..그리고 나 최근에 우울증 와서 더이상은 못 살겠더라 하루하루가 다 불행한거 같아

이런 선택을 해서 미안해. 내가 너를 지켜줬어야 했는데 난 비록 지금 세상을 떠나지만 너는 오래있다가 내 곁에 와줘

마지막으로 너가 나를 기억해주면 좋겠어 그리고 동생 혼자 두고 먼저 떠나는 이 오빠를 용서해줘 정말 미안하고 잘 지내야해

From. 여주의 쌍둥이 친오빠 윤정한

여주는 편지를 읽고난 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여주

윤정한...

이여주

왜 나를 두고 떠나는건데..동생 지켜줘야지..

이 말을 끝으로 여주는 그 편지가 있었던 창문 밖을 보았다

그곳은

정한이가 쓰러져있었다

곧바로 여주는 119에 전화했고 별장을 나와 정한이 있는곳으로 향했다

이여주

윤정한!!

정한은 의식을 잃은듯 쓰러져있었고 여주는 정한의 팔을 흔들며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이여주

나도 알고 있었어 너가 내 친오빠라는걸. 나도 비록 최근에 알았지만 말 못해서 내가 더 미안해

이여주

내가 꼭 기억할게 오빠..

맑은 하늘 아래 인기척 없던 그 곳은

하염없이 슬피 우는 여주의 울음 소리로 가득찼다

•••

작가

이번화에 있는 편지 쓰면서 감정이입 해가지고 작가는 눈물 쪼끔 흘렸습니다 하하..드라마를 하도 많이 보니까 감정이입이 쉽게 되버리네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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