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1년
12


지금은 6월의 어느날이다

또 문제가 발생했다

큰 문제라기보다는 내 마음속의 작은 문제이다

1달에 한 번씩 꼭 무슨 문제가 발생하던데

정말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

경찰서를 그만 두려고 나와있다


김태형
"여주야아아아!!!"

...태형선배다

몰래 나왔는데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터벅터벅'

태형선배가 나에게 왔다


김태형
"아직 퇴근까지 시간 많이 남았는데..."

말할까, 말까

이여주
"저....."


김태형
"웅웅"

..

이여주
"경찰 그만 두려고요"

잠시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3

2

1


김태형
"왜"


김태형
"무슨 일이라도 있어.....?"

태형선배가 진지해지니까 보기 좋네

이여주
"그냥 뭐.. 경찰이 저한테 안 맞는 것 같아서요"


김태형
"거짓말 하지 말고"

이여주
"네...?"


김태형
"다 티나..ㅎ 우리 여주가 쉽게 꿈을 접을리가 없거든"

이여주
"아... 아무튼 저 이제 그만 둘래요"


김태형
"나한테 말하기는 좀 불편해..?"

이여주
"......."


김태형
"아휴 귀여운 우리 여주... 그러면 하나만 하고 가"

이여주
"뭔데요........"

"왜 그만둘건지 윤기형한테만 얘기 하고 가"

하아... 나도 정말 미쳤지

어쩌다보니 팀장실 앞까지 와버렸잖아

그래, 당당하게 얘기하자.. 당당하게.....

이여주
"하아아압... 후우.."

깊게 숨을 들이쉬고 노크를 하려는데


민윤기
"무슨 일"

팀장님이다

이여주
"으아아아악...!!"


민윤기
"뭘 그렇게 놀라"

이여주
"아아.. 그게...."


민윤기
"할 말 없으면 들어가"

이여주
"....."

이여주
"저어...."


민윤기
"어. 뭐"

이여주
"경찰 그만 둘래요"

사실 난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경찰을 왜 하는걸까 라고.

억울한 사람들을 돕고 싶은데 그런 일은 하지도 않고

지금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도 모르는 옆집오빠를 그리워하며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고있다

죽고싶지만

죽기에는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흘렸던 땀들이 아까워서

내 인생의 절반과 가까웠던 경찰이라는 것을 포기하려 하는 것이다

경찰에 쏟은 것들이 아깝냐고?

아깝다. 하지만 나의 작은, 아주 작은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옆집오빠 박지민을 좀 더 찾아보기 위해서.

이게 나의 최선이다.

나는 나의 속마음을 조금도 빠짐없이 털어놓았고

팀장님은 조금의 생각을 하는가 싶더니 이내 말을 꺼내셨다


민윤기
"그러면.. 나가도 돼"

이여주
"........."


민윤기
"딱히 널 붇잡을 생각은 없어"

...그럴 줄 알았어


민윤기
"그런데 말이야"


민윤기
"너가 경찰을 그만두면 행복이 생기겠지, 조금의 행복. 하지만 경찰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어쩌면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민윤기
"지금 너는 마음의 갈등을 하고 있어. 하지만 이 순간조차 나중에는 추억이 될거잖아. 경찰을 그만두고나서 이 추억가지고 후회를 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이 추억을 너의 인생에서 하나의 계단으로 만드는게 좋을까"


민윤기
"나는 너가 경찰을 그만두는 말든 신경 쓸 일이 아니지만"

"너가 너의 선택에 후회만은 안 했으면 좋겠거든"

...


민윤기
"그럼 난 간다"

....뭐지

선배가 하는 말이 다 맞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

이여주
"팀장님, 잠시만요"


민윤기
"왜"

이여주
"그냥 하나만 물어볼래요"


민윤기
"뭔데, 말해봐"

이여주
"저는.... 이 경찰서에서, 이 세상에서 쓸모있는 사람인가요"

.....................


민윤기
"어.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