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작]내 상처의 반창고
너였구나


이여주
'나도 정국이 사랑해'

이여주
'정국이는 누나가 가도 잘있어야해'

나도 모르는사이 내 눈에 뜨거운 눈물이 미끄러져갔다

이여주
우리정국이...

우리...

왜 어째서 널 부를때 '우리'라는 소리가 나올까

넌 내게아닌데

나도 네게아닌데

근데 왜 널 부를때 '우리'라고 부를까

이여주
하아...


전정국
누나...?

언제깼는지 정국이가 사슴같은 눈으로 날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다

이여주
아...아니야!!

와락-

정국이가 그 넓은 어깨로 날 감싸안았다


전정국
울고싶으면 울어도 괜찮아

토닥...토닥...

나를 부드럽고도 차분하게 토닥이는 정국이덕분에 마음이 조금 풀렸다

그러나 이 사실을 거스를수없다는...

정국이와의 시간도 언젠가 끝나게된다는...

그런 생각들때문에 나는 정국이의 팔을 붙잡고 엉엉울었다


전정국
옳지...옳지...

정국이가 어른스러워보였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푸욱 안겨 울었다

이여주
윽끄흑...끄읍...으흐흑.....

참으려해봐도 노력이 이때만은 날 무시했다

이여주
으어엉....흡끅...흐욱끅...

한참을 울고난뒤

난 엉망친창이된 얼굴을 정국이의 품에서 떼어냈다


전정국
누나 얼굴...

정국이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내 눈가를 닦아줬다

그 모습을보니 또 울것만 같았지만 꾹 참아보았다

이여주
읍끅....흐끅...


전정국
뭐가 그리 서러웠어?

이여주
흐끅...아니야...

덥석-

정국이가 내손을 부드러운 자신의 손으로 잡았다


전정국
이제 울고싶으면 정국이한테 안겨


전정국
정국이가 다...다...


전정국
위로해줄게

그 순간마저도 드는생각

'언젠가 네가 위로할수 없는날이 찾아오게될거야'


전정국
만약에


전정국
정구기가 위로를 못하는 날이면


전정국
마음속에있는 정구기를 불러

정국이가 자신의 심장위에 손을 올렸다

이여주
그래...알았어...

나는 정국이의 어깨를 두어번 툭툭 쳐 주었다


전정국
흐으므으음...


전정국
배고파아...

이여주
아?!

07:00 PM
시간이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되었다

드르륵-

정국이 엄마
정국아~

정국이 엄마
아!마침 여기계셨네요


전정국
엄마~헤헤헤~

정국이의 어머니는 양손가득 먹을거리를 싸들고오셨다

정국이 엄마
좀 드시라고 가져왔는데 여기계셔서 다행이네요~

이여주
아고...감사해요...

정국이어머니가 풀어둔 보따리에는

닭죽과 닭백숙이 들어있었다


전정국
누나!!아~

정국이가 닭죽을 한숟가락 푹 떠서 내 입가로 갖다주었다

이여주
아~

나는 자연스레 정국이가 주는 닭죽을 먹었다

고소하고 짭잘하면서도 부드럽게넘어가 부담이되지않는 맛이었다

이여주
이리와 정국이도 아~

나도 닭죽을 한숟가락 크게떠서 위에 닭고기를 올린뒤 정국이의 입가로 가져다주었다


전정국
우와앙~

정국이는 아기새처럼 죽을 받아먹었다


전정국
마시써어!!

정국이 엄마
그래그래~아 참!!

정국이 엄마
혹시...병원을 퇴원하게되시면...

정국이 엄마
정국이...간호해주실수 있을까요...?

나는 잠시 멈칫했다

학교 어차피 안가니까 정국이를 간호해도 상관없지않나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나는 고개를 여러번 흔들었다

이여주
그래도 괜찮다면 당연히요!!


전정국
움?흐어염 유아 아양 해혹 이응거앙?(응?그러면 누나 나랑 계속 있는거야?)

난 정국이에게 웃어보이며 고개를 흔들었다


전정국
우와앙!!!!

정국이는 닭죽을 마저 삼키고 나를 번쩍 안아들었다

그러고는 한바퀴 핑그르르 돌았다

차라리...

차라리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있는 찰나


전정국
아...

정국이가 갑자기 나를 침대에 던지듯 내려놓더니

이내 쓰러졌다

정국이 엄마
정국아!!정국아!!

의사
어서 회복실로 옮깁시다 이제 곧 기억이 모두 돌아올거에요

이여주
기억이 돌아오면...

날 안찾을텐데

그 사이 정국이는 회복실로 옮겨졌다


전정국
ㅇ...이...여ㅈ...여주우...


전정국
너...너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