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운명의 수레바퀴 [ 시험 끝나면 재연재 ]

#1 운명

자고 일어나면 창문에서 내려오는 따스한 햇살.

나른한 기분.

부스스한 머리카락.

모든 것들이 어제와 똑같은데,

가슴이 욱씬거린다.

점술가

" 10번 카드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를 고르셨네요 "

아가씨의 삶에 새로운 수레바퀴가 굴러갈 것입니다.

그게 생이던 사이던 그건 신이 만들어 놓은 운명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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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연

" 어제 그 점집에서 들은 말 때문인가... 괜히 신경 쓰이네 "

곧 이어 알람이 하나 더 울렸다.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그런 말 신경 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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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연

" 지금 2시 50분이니까... 곧 오겠네 "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머리색.

머리를 한 번 정리하고 밝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손을 흔드는 날 보고 급하게 달려오는 너에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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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연아! "

여기는 내 애인 민윤기.

올해로 사귄지 3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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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연

" 천천히 와도 괜찮은데 왜 뛰었어 "

평소랑 다를 게 없는 일상이여도 너랑 있어서 좋다는 느낌을 받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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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그냥 너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뛰었어 "

그리고 이렇게 한 번씩 가슴을 후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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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연

" 제발 미리 말 하고 치고 들어와 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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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뭐가? "

절레절레 고개를 젓고는 벚꽃 나무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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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꽃 구경 가자고 하길 잘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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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연

" 그러게 정말 예쁘다... "

또 가슴이 욱씬 거리기 시작했다.

정말 어디가 아픈 건가... 이따 윤기 집에 보내고 병원이나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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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나 정말 안 데려다 줘도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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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연

" 내가 데려다 주고 싶어 "

윤기 등을 떠밀면서 빨리 들어가라고 하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입을 짧게 맞췄다 떼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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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연

" 아 진짜 민윤기..! "

붉어진 볼을 잡고 윤기의 집을 벗어나 병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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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무런 이상도 없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어제 그 점집이 생각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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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연

" 생이나 사... "

도대체 무슨 뜻이지. 새로운 수레바퀴가 굴러간다니...

의사

" 명 연님 들어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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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연

" 아 네! "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일어서서 진료실로 들어갔다.

의사

" 무슨 일로 오셨어요? "

우물쭈물 거리다 고개를 들고 증상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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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연

" 아침부터 계속 가슴이 욱씬 거려서요... "

의사

" 일단 좀 더 진찰을 해야 알겠네요 "

일단 CT랑 MRI부터 찍어 보고 결과 나오면 말씀 드릴게요. 3층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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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을 탁탁 깨물며 기다렸다.

절대 내가 생각하는 그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면서,

CT랑 MRI 이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추가적으로 해서 그런지 결과가 나오는데 좀 걸렸다.

언제 결과가 나오는지 슬슬 짜증이 나려던 순간.

의사

" 명 연님 들어오세요 "

일어서서 진료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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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연

" 어떻게 됐나요..? "

의사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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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용기 있는 자는 운명에 맞서 싸우고,

운명이 두려운 자는 운명을 피해 도망치죠.

당신이라면 어떨 것 같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