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전 99패 1승

윤기의 이야기 1편_71화

3개월 전_

여주가 윤기를 유현이한테 소개 시켜주고 3일 뒤.

윤기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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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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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윤기씨 맞죠? 저 여주 친구 유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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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무슨 일이시죠. 쓸데없는 얘기면 듣고 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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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지금 여주가 많이 아픈 것 같은데, 회사로 와주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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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주가 아프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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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네. 점심부터 얼굴이 창백해 보이더니, 지금은 끙끙 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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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달칵-]

여주가 아프다는 말에 윤기는 당장 회사로 향했지.

회사에 도착하자 유현이가 기다리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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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ㅇ,여주. 여주는 어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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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너무 많이 아파하길래. 제가 저희 직원이랑 함께 병원으로 보냈어요"

마음이 급한 윤기는 여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이 모든게 유현이의 자작극인 걸 윤기는 꿈에도 몰랐었지.

유현이는 여주를 멀리 심부름을 보냈고 여주는 급하게 가서 전화기를 챙기지 못하였지. 물론 유현이는 그걸 알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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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디 병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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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잠시 저랑 얘기 좀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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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지금 여주가 아픈데, 얘기할 시간이 어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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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걱정하지 말아요. 여주 안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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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 지금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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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여주 안 아프다고요. 그냥 잠시 심부름 보냈을 뿐이에요"

윤기는 유현이의 거짓말에 화가 났어. 사람을 아프다고 거짓말을 했으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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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지금 저랑 장난합니까?! 아프지도 않는 사람을 아프다고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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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당신 제정신이 아니군요"

화가 정말로 많이 난 윤기는 뒤돌아선다.

덥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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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제가 지금 하는 말을 들으면 제가 제정신이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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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듣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듣지 않을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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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민윤기씨, 당신 빚 있지 않아요?"

여주도 모르는 자신의 빚을 아는 유현이에 소름이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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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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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ㅎ 이런 것 쯤 알아내는 건 식은 죽 먹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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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빚 제가 갚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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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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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흐음... 빚을 갚아야 여주한테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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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전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그저 윤기씨처럼 멋있는 남자랑 몇번 만나보고 싶은 것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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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어때요? 저랑 몇번 만나드리면 빚을 제가 깔끔하게 갚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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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여주가 걱정되신다면 걱정하지 말아요. 비밀로 하면 되니까"

윤기는 안 되는 걸 알았지만, 유현이의 제안은 솔깃했다.

유현이의 말대로 빚을 다 갚으면 여주한테 더 잘해줄 수 있었으니까.

그동안 부모님한테서 물려받은 빚 때문에 여주에게 좋은 걸 많이 해주지 못한 것이 늘 후회가 되었었지.

더는 여주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윤기는 하면 안 되는 계약을 해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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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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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대신 여주한테 비밀로 한다는 약속은 꼭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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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현

"당연하죠. 제가 원하는대로 몇번만 만나주면 빚은 깔끔하게 갚아줄게요"

이 계약이 모든 것을 뒤흔들어 버릴 줄 어떻게 알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