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속 설탕 2

잊지 말아야 할 그날.

저기 깊은 저 바다 아래

까맣게 넘실대는 파도 아래에

꽃들이 하얗게 피어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아무도 본 적 없는 그 꽃들은

바다 속에 하얗게 피어

하늘을 비추고 있대요.

4년 전 오늘부터.

생전에는 하얗고 말갛게 웃던 꽃들은

지금도 하얗게 빛나고 있대요.

그 빛을 잊지 말아요.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기억하다.

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