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 사이의 365일
[Episode1] 어지러워


전여주
키햐아~~~~


김석진(과대)
오 이런이런 새내기들이 이렇게 잘 마실줄은 몰랐네에~!?

전여주
아 ..ㅎㅎ 제가 쫌 마시긴 합니다..(잘 마시긴..이거라도 안 먹으면 여기서 어떻게 버티라고..)


김석진(과대)
오 좋아좋아!! 그래서 그대의 이름은?

전여주
아..전..!!

소개를 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내 귀에 '철퍽'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민윤기
미친놈. 언제 봤다고 그대냐!


김석진(과대)
왜애~뭐 어때서. 앞으로 많이 친해지면 되는 거지 그럼 뭐 너는 나랑 친해서 미친놈이라 그러냐아↗↗(feat.석진's 말투)


민윤기
....됐다.(절레절레

전여주
아....저..


민윤기
그래서 이름이 뭔데?


김석진(과대)
거봐아아 지도 물어볼거면서..!!!

쿵짝이 잘맞는(?) 선배들의 회려한 외모와 반대되는 꽤 현실적인 말투에 나도 모르게 이 불편한 신환회 자리에서 마음이 조금은 풀어진것 같았다

전여주
(피식...안녕하세요!!! 18학번 전여줍니다!!!!


김석진(과대)
오오 그래그래 여주양? 앉으시게 얼른 마셔야지 ㅋㅋㅋ


민윤기
하..진짜 니 오늘 뭐 잘못 쳐먹었냐?


김석진(과대)
(무시)...자 우리 신입생들!!! 한번 오늘 달려보즈아~!!!!!!!!

꽐꽐꽐~~(술따르는 소리..아니 술 들이붓는..)

전여주
...ㅎ..(미친거아냐? 저걸 다 누가 마시라고.... 무슨 술 따르는 소리가 꿀렁꿀렁이야!!!!)

남다라
ㅅ..선배님...이걸 다 마셔요?..


김석진(과대)
자아 우리 남다라양부터 이러어~~케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 들고있는 그 술통 다 비우는거 알지?(찡긋)^^

전여주
......(아...오른쪽 부터 이러어케가면..마지막..은 나잖아!!!!!!!!!!!!)

하핳..신이 미성년자일때 못 마신 양만큼 다 부어마시라고 그런건가...왜 하필나야...


정호석
마셔라↗↘마셔라~↗↗마셔라!!↘↗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ㄲ..읍!!!!!!


민윤기
아..진짜...언제적꺼냐...


정호석
ㄱ .그런가아...아 몰라!!!! 마셔라 마셔라!!!(테이블 탕탕!!!

남다라
으...꿀꺽..꾸울꺽.....

전여주
...ㅎ(그래그래..제발 다 마셔 남기면 앞으로 나랑 친해지긴 글러먹은것이여!!!)(부릅)


정호석
에


김석진(과대)
에에에ㅔ~(이어받으라는 눈치를 주면서 윤기에게 주먹을 내미며)


민윤기
이....


김석진(과대)
.....아아아아아ㅏㅇ 진짜 민윤기 노잼.


민윤기
받아줬잖아!! 이 했잖아!!!!!!!!..(짲응)


김석진(과대)
그게 받아준거냐아!? 이이이이ㅣㅇ~~해야지!!


민윤기
아 왜 받아줘도 지랄이야!

전여주
ㅋㅋㅋㅋ 선배님들 너무 웃ㄱ......!?!?+-Δ-

어느새 선배님들의 짝짝쿵을 구경하다보니 내 자리엔 입술만 갖다대고 효과음만 꿀꺽꿀꺽 내어 그대로 가득가득 담겨져 있는 술통이 있었다..이런씨...


정호석
자~~ 마지막은 우리 여주가 다 마시는거쥐?(찡긋)


민윤기
전여주. 못먹..아니 먹기 싫으면 납둬.


김석진(과대)
그런게 어딨냐!!!!!(흥분


민윤기
넌 걍 닥쳐라 이 초딩새끼야...ㅉㅉ.


김석진(과대)
(진무룩)..그래..뭐...마시지 말든가..술은 몸에 나쁜거니까..(술잔 만지작×2


민윤기
어후...진짜 이 새끼옆에 못 앉겠어.

전여주
아...아닙니다!!! 마실께요!!!!!!

시무룩해진 우리 과대 선배를 보니 왠지모를 이 측은함에 난 그냥 물이다아~ 생각하고 들이마실 생각으로 술통을 붙잡았다


김태형
(벌컥벌컥.....)하...씨..머리야...내가 마셨으니까 전여주는 패스다.


정호석
오오오오~~김태형 여췬이다 이그어냐아?!ㅎㅎ...

전여주
어어!?..오빠?..ㄱ..그거 내가 마실껀데??


김태형
으이그.됐거든...지금도 취해가지고 혀 다꼬이고 볼도 빨개져가지고는 무슨..

전여주
ㅎ....


김태형
야. 김석진 오늘은 그냥 접자. 신입생 애들 다 뻗어서 여기 널부러진거 안보이냐?


김석진(과대)
ㅇ...안대애!!!!!!..오오느을..편입한 복학생 오기로오 했다고오....zzz


김태형
뭐래..

석진선배의 고개가 테이블에 쿵하고 닿는 소리와 함께 식당 문이 열렸고 난 취해서 풀린 눈으로 밖을 쳐다보았다


김태형
....뭐야..넌 누구냐?.못 보던 얼굴인데.


박지민
복학..아니..편입..하씨..몰라...걍 복학편입생하자.


김태형
...아...복학편입생...(끄덕끄덕.....!?!?

술을 한잔더 입에 털어놓고 고개를 들은 순간 난 내 눈을 비비고 뜨기를 수없이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전여주
...!?!?!?!....(지민..오빠??...가..왜 ㅇ..여기....)

복학편입생이라고 엉터리 소개를 한 후 지민오빠는 저벅저벅 걸어와 내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오랜만에 보는 거 였지만 우린 아무런 인사도 하지 않고 마치 초면인것 처럼 앉아있었다

전여주
...(하...씨..뭐야..왜 여기있는거야..)

못 본사이에 지민오빠는 꽤 달라져있었고 지민오빠와의 아픈추억도 묻어둔채 미친 내 심장은 요동치고 있었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고 취기에 딸꾹질까지 나기 시작했다..정말 그냥 미칠 것 같았다


김태형
전여주..괜찮아?

다정하고 부드러운 태형선배의 목소리에 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사귄지 이틀도 채 지나지 않은 태형선배와 지민오빠를 번갈아 보니 혼란스러웠다

가뜩이나 취해서 어지러운 지금. 내 고등학교 시절을 어지럽혀 놓은 지민오빠에게 옆의 남친을 두고도 심장이 뛴 이 어지러운 상황이 난 그냥..너무나도...어지럽고 어지러울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