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 사이의 365일

[Episode5] 카운트다운

전여주

오빠..ㄱ..그..ㄴ..너무 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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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ㅋㅋ 부담스러워?

그렇게 울며 박지민과의 연애 첫날이 지나갔지만 커플답게 학교에서 틈만 나면 붙어다니면서 지내왔었다

전여주

ㅁ..뭐라는거에요!!! ㄱ..공부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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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피이-- 공부 하기 싫은데 나 공부랑 싸웠어!! 안친하다고오!!ㅡ3ㅡ

전여주

ㅎㅎ( 귀여워..////)...그럼 내가 화해 시켜줄테니까 자 얼른!! 샤프 잡아요!!!!

고작 5분후

전여주

그래서 make는 사역동사라서 목적어 뒤에 to부정사나 ~ing가 아니라 동사원형이 와야하는 거에요!!!!(열심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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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집중하는 거봐..// 귀여워...)

전여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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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ㅎ..

전여주

아아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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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깜짝)ㅇ..으응?

전여주

으이구 자꾸 집중 안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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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니가 앞에 있는데 어떻게 집중하냐고.

전여주

ㅁ..뭔 말도..안ㄷ....//(핫!ㅁ..말려들면 안돼!!)

전여주

자! 방금전에 제가 뭐라고 했는지 설명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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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당황)ㅇ..으어?..ㄱ..그러니까 make가...에이씨 모르겠다

'쪽'

전여주

ㅇ...으에?!(о゚д゚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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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도 to the 망)

전여주

ㅂ...방금...뭐..뭐가.....(화아아아악)////

전여주

ㅇ...오빠!!! 이러고 도망 가면 어떡해요오!!!!!!

도서관에서도 우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연애질만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다 박지민이 기습뽀뽀를 하고는 도망가버렸었고 나는 어버버거리다 겨우 정신차리고 뒤를 쫒아 뛰어나갔었다

전여주

헉...헉....오빠..왜케...빨ㄹ....흐아....

전여주

아니이 그러고 도망가면 어쩌자는거에요!! 글구 아까 거긴 도서관이라고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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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 맘.흥.

전여주

엑.지금 삐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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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니거든.삐지긴 누가 삐져.

전여주

맞네 맞어..ㅋㅋ..어떡하면 풀어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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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몰라.

전여주

어 이거 평생 얼마 없는 기회인 것 같은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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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ㄱ...그럼 뽀뽀!!

전여주

그래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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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얼른!(기대)

박지민은 손가락으로 볼을 툭툭치며 나를 바라봤었다

전여주

ㄱ...그러는게 어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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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기.

전여주

ㅇ...이번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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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알았다니까아!!

나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눈을 꼭 감고는 박지민의 볼에 뽀뽀를 하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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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휙)

전여주

(쪽)...ㅎ.....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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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여주

흐아아아ㅏ아아 ㅇ.. 입술을 갖다대면 어떡...아니 고개를 돌리면..!!!..흐아..////////

내가 볼에 뽀뽀를 하려던 순간 박지민이 고개를 돌려버렸고 결국 내 입술이 박지민 입술에 닿아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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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ㅋㅋㅋ아...당황하는거 왜 이렇게 귀엽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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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빠 입술에 뽀뽀하구 싶었쪄요? 우리 여주우?

전여주

ㅁ...뭐라는 거에요오!!!!!!!!!(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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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엌..ㅋㅋㅋㅋ 아파 여주야 미안미안ㅋㅋㅋ

전여주

아 진짜..////

그렇게 연애를 계속하다 보니 더 이상 뽀뽀를 해도 어색하거나 부끄럽지 않을 만큼 시간은 흘러가 있었다

전여주

오빠!! 여기 핫팩이랑 수험표랑 초콜릿이랑 도시락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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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ㅋㅋㅋㅋㅋ 나 어디 이민가는 줄? 뭐 이렇게 많이 챙겨서 왔어~ 힘들게(쓰담쓰담)

전여주

ㅎㅎ..당연하죠!!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인데!!!!

어느 덧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고 3인 박지민이 수능을 보는 날이 되었던 것이었다

전여주

꼭 문제 잘 읽고 모르면 잘 찍고 도시락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고 스트레칭도 중간중간 하면서 잘 봐요!!!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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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으이구우~ 알았어 춥겠다 바람부니까 얼른 들어가 이따가 끝나고 연락할께!!

전여주

알았어요!! 파이팅!!∩'ω'∩

난 박지민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박지민은 수험장으로 들어가는 듯 싶더니 나에게 주머니를 보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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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전여주! 주머니 봐!!

전여주

주머니?.....!?

전여주

풉--아 진짜 맨날 귀엽다고 그러더니 자기가 더 귀여우면서~

우리 아공이도 오늘 기말고사 인거 잊고 있진 않겠지? 시험 못봤다고 엉엉 울면 내가 혼내준다~ 입술로 으헤헿 ※아공이:아가공주 줄임말(오글주의)

전여주

ㅎㅎㅎ...음!?..근데..왜 마지막 말이...ㅎ...

전여주

하여간 이 뽀뽀 중독!

'지이이이ㅣ이잉'

전여주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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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야~ 드디어 끝났다 나 배고파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시험은 잘 봤어?

전여주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거야?(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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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음?ㅋㅋㅋㅋ 여주씨 시험은 잘 보셨냐고요?

전여주

오빠 우리 고기 먹으러 가자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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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ㅋㅋㅋㅋㅋㅋ 빨리 말해 잘 봤어 못 봤어!!

전여주

저번보다는 별로..(시무룩)..ㄱ...그러는 오빠는 수능인데 잘 보긴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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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야 우리 얼른 만나서 고기 먹으러 가자!

전여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게쓰 요 앞에 사거리에서 봐 나 지금 가고 있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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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알았어 나 보고 싶다고 뛰어오다가 넘어지지 말고~

전여주

느.릿.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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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아~ㅋㅋㅋ 내가 잘못했어 내가 우리 여주 많이 보고 싶으니까 얼른 와 ㅋㅋㅋㅋ

바로 앞 사거리에서 보자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고 난 가벼운 발걸음으로 틴트를 한번 더 바르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한남자가 내 어깨를 붙잡으며 끌어당겼고 그 인간은 다름아닌 새아빠였었다

전여주

아ㅃ..아니 당신이 왜 여기에!!!!!!

새아빠

조용히 해...하... 우리 예쁜여주 오랜만에 보니까 더 성숙해져서 이뻐졌네?

전여주

뭐하시는거에요!!! 저리 꺼져요!!!!!

새아빠의 소름끼칠 만큼 차가운 손바닥은 내 뺨을 감싸올라오기 시작했었고 그때 그 더러운 기분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전여주

ㅅ..손치워요!!! 소리지르기전에!!!!!!

새아빠

소리? 어디한번 목 터져라 질러봐 듣는 인간 하나도 없으니까 ㅋ

전여주

ㄱ..거기 멈춰요..한 발자국도 ㅇ..움직이지 말라고....으읍!!!

그 더러운 개자식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덮쳐왔고 이빨로 입술을 깨물어 억지로 버티는 나에게 키스를 해댔다

새아빠

프하아...ㅋㅋㅋㅋㅋ

당연히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왔고 내 앞의 개자식은 그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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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ㅁ...뭐야...

전여주

ㅇ..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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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전여주

ㅇ..어?

괜찮냐는 말이 들려올 줄 알았지만 박지민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게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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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지금 뭐하자는거냐고.

새아빠

이 새낀 뭐야?.ㅋㅋ 꼴에 남친도 있었나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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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씨발.

자신 앞의 상황이 더럽다는 듯 차갑게 박지민은 씨발이라는 말과 함께 내 시야에서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전여주

ㅇ..아니야...아니잖아...그 말이..아ㄴ..흡...흑...그렇게..가ㅁ...으흑...흑..

'카톡!'

내 핸드폰엔 윤서우에게 걸려온 세 통의 부재중 전화와 함께 카톡이 와 있었다

여주야....아니지?...아니라고 믿어...

전여주

ㅇ...이게 무슨..!!!!!

가뜩이나 눈 앞이 캄캄하던 때 윤서우에게서 온 카톡은 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나는 놀라서 전화를 걸었고 윤서우는 좋지 않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윤서우

여..보세요...

전여주

서우야..아니라니..그게 무..슨..말이야..?...

윤서우

ㄴ...너 혹시...몰라?...지금 얼른 페북 들어가봐!!

페북을 확인하고 난 나는 그대로 힘이 풀려 주저 앉아버렸다

'와 ㅋㅋ 씨발 저년 원조교제하고 다녔던 거야? 으으..극혐 개더러워..'

'미친!! 순수한척 지리고요!'

페북엔 방금전 성추행이나 다름 없는 상황의 사진이 올라와 순식간에 입에 담을 수 없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었다

나에게 온갖 새까만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고 한번 시작된 불행은 엎질러진 물처럼 끝도 없이 늘 새로운 불행의 시작만을 알리고 있었다

그렇게 박지민이 없는 365일. 지옥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