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5년 후

Ep.14 항상 넌 그 아이

write. 우화리

최수빈[19] image

최수빈[19]

“하.....”

수빈이의 머리는 펄펄 끓는 중이었다.

최수빈[19] image

최수빈[19]

“어제 비를 너무 오래 맞았나..하...”

수빈은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의식을 겨우겨우 붙잡고 있었다 자취를 해서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엄마가 걱정이라도 할까 전화도 못했다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도 더 외로운게 있을까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고 쓰러질 것 같다

수빈은 지금 이 순간 가장 쓸데없는 이름만 불렀다

최수빈[19] image

최수빈[19]

“여주야.....”

차라리 의사 선생님의 이름을 부르지 여주의 이름을 불렀다. 왜 일까 아프니깐 너가 보고 싶었다

참 이상한 관계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수빈이는 여주를 애증한다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갑자기 전화 벨이 울렸다

최수빈[19] image

최수빈[19]

‘도환 형...? 아닌데 내가 아프다는 걸 알리가 없을텐데...’

수빈은 5년 전 이후로 인간 관계를 아예 끊었기에 전화가 올 사람은 없었다

수빈은 열 때문에 추워서 손을 덜덜 떨며 전화를 겨우겨우 받았다

최수빈[19] image

최수빈[19]

“여보세요...”

{나 이여주}

‘보고싶어’라는 말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뻔 했다

목소리만 들어도 안정 됐다 그렇지만 너가 우리 집에 오진 않았음 좋겠었다

지금 이 상태에서 너를 보면 너를 확 안아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너 아무 것도 못 먹었을 거 아니야 죽만 주고 갈거야}

그래, 죽만 받는 것 뿐이야 절대로 너 얼굴을 보고 싶어서는 아니야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가지마”

여주는 도환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여주의 얼굴은 당황했다고 써있었다 이렇게 매달리는 건 평소의 도환이 아니었기에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너도 아파..?”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아니..아니야..그냥 가지마..나랑 있어”

도환은 여주를 끌어당겨 허리를 감싸 안았다

여주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여주는 단호하게 도환을 밀었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나 가야 돼. 다음에 보면 되잖아”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다음... 다음 언제?”

도환은 집요하게 여주에게 물었다

여주는 도환의 어리광에 당황은 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단호했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언젠가겠지 나 가야 돼. 수빈이가 기다려”

여주는 도환의 손을 뿌리쳤다

도환은 여주를 잡을 수 없었다

여주는 조금씩 도환에게서 멀어져 갔다. 서서히 더 많이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여긴가..”

여주는 단호하게 도환을 뿌리쳤지만 한 편으론 굉장히 찝찝했다

이쯤되면 눈치 빠른 여주가 눈치 못 챘을리가 없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우도환..나 좋아하나..?’

그러나 너무 오래된 우정이기에 좋아한다고 결정을 짓지는 못했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아 몰라”

찜찜은 해도 여주에겐 수빈이 최우선이었다

띵동-

초인중이 울리자 조금 지나고 수빈이 문을 살짝 열었고 수빈은 마스크를 쓴 상태로 얼굴만 빼꼼 내밀었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너 괜찮아?”

최수빈[19] image

최수빈[19]

“어...근데 아직 학교 안끝나지 않았냐..?”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너 걱정돼서 학교 조퇴했지”

최수빈[19] image

최수빈[19]

“.......양아치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지는”

최수빈[19] image

최수빈[19]

“죽이나 내 놔”

수빈은 손을 까딱까딱 저었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자”

최수빈[19] image

최수빈[19]

“..뭐하냐”

여주는 죽이 아닌 자신의 손을 올려놓았고 수반은 놀랄 힘도 없는 듯이 여주를 봤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장난 한 번 더 쳤다간 한 대 맞겠네”

여주는 진지한 수빈에 손을 다시 빼고는 죽을 건내줬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많이 아픈거 같으니깐 집 들어가고 싶다는 얘기는 안 할게 다음엔 정식으로 초대해줘”

여주는 손을 흔들고는 수빈의 집에서 멀어졌다

수빈은 여주가 가는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여주가 잡았던 손을 피고는 손을 쳐다보았다

최수빈[19] image

최수빈[19]

“하.....”

수빈은 다시 손을 꽉 접고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

도환은 심각한 표정으로 술집 의자를 뱅글뱅글 돌렸다

여성 손님 image

여성 손님

“오늘 왜 이리 심각해요?”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그러게요. 왜 이렇게 심각할까요. 굉장히 쉬운 문제이고 문제의 정답은 아는데 풀지를 못하고 있어요”

여성 손님 image

여성 손님

“여자 문제인가?”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그냥 여자는 아니고 5년 동안 짝사랑한 여자죠”

여성 손님 image

여성 손님

“은근히 순애보시네?”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그 아이한테만요”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잊으려고 5년 간 여자만 만나고 다닌거 같은데....”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결국 그 애를 찾게 되네요”

여성 손님 image

여성 손님

“그럼 사귀자 해요. 도환 씨 정도면 충분히 꼬실 수 있을거 같은데”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그 아이는 다른 남자를 좋아해요. 제가 낄 틈도 없이”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사귀자고 하는 순간 오빠 동생 사이도 친구 같던 사이도 한 번에 무너져 내리니깐”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다가가지도 그렇다고 멀어지지도 못하겠네요”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그렇지만 한 개는 확실해요. 더 이상 다가가면 안된다고”

도환은 뱅글뱅글 돌리던 의자를 멈췄다

여성 손님 image

여성 손님

“그럼 저랑 사귀어요. 저 사귀면 그 애는 완전히 잊을텐데?”

도환은 여성손님을 쳐다보고는 위 아래로 훑었다

누가봐도 아름답고 고급진 여성 뭐 하나 부족한 곳이 없어보였다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죄송하지만 됐네요. 저는 다른 여자들을 봐도 그 아이만 생각나서 나쁜 놈 소리만 듣거든요”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그리고 그 쪽은 아쉽게 제 취향이 아니네요”

도환은 자리에서 일어나 술집을 나가려 했다

여성 손님 image

여성 손님

“잠깐만요! 도환 씨 취향은 뭔데요?”

여성 손님은 어이없다는 듯이 입고리를 올리며 물었다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제 취향은....”

도환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이여주요”

도환의 눈빛은 슬퍼보였다

좋아하지만 이제는 놓아야하는 사람이기에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흠....”

여주는 발을 까딱까딱 거렸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며칠째 우도환이 연락 한 통 없네’

그때 수빈이가 교실에 들어왔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어? 수빈아 이제 학교 왔어?”

도환의 생각은 다시 뒷전이 되었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이쪽으로 가면 우도환 만날거 같은데.....,”

역시나 여주의 촉은 맞아 떨어졌다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아....,”

도환은 아직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를 얼른 입에서 빼다가 아..., 하는 탄식과 함께 다시 입에 담배를 물었다

담배를 싫어하는 여주이기에 최대한 여주의 앞에선 담배를 피지 않으려 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학교 끝났냐?”

도환은 태연한 척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 여주의 눈은 쳐다도 보지 않고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응, 끝났어”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아..그래”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오늘은 최수빈이랑 같이 안오네?’

도환은 묻고 싶었지만 속으로만 삼켰다. 질투나는 자신의 모습을 들킬까봐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그래, 집 잘 가고”

도환은 자리에서 일어나 술집으로 들어가려 했다

끝까지 여주의 눈을 피했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야 잠깐만 우도환”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왜”

도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너 왜 며칠간 연락 없었어?”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뭐.. 그냥 좀 바빴어”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너 바빠도 하루에 한번은 연락 하잖아”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그냥 뭐..... 꼭 해야 할 필요는 없잖아?”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꼭 해야 할 필요? 언제부터 그런거 따졌냐”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하...... 지금 나랑 뭐하자는 거야?”

도환은 뒤를 돌며 말했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어? 아니 그냥 갑자기 바뀌니깐”

도환은 한계에 이르렀다. 여주에 대한 감정은 이미 주체할 수 없었고

여주를 며칠간 못 봤던 그리움과 참기 힘든 감정이 얽히며 마치 술을 마신 듯 정신이 없었다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나 너 좋아하는건 알아?”

아, 말해버렸다. 이젠 돌이킬 수 없는 말을 해버렸다.

그렇지만 이 말에 대한 후회보단 후련함이 더 앞장 섰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뭐?”

아, 들어버렸다. 너의 입에선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단어다.

여주는 눈만 꿈뻑였다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좋아한다고 5년 동안 너만 생각났어 그래서 미칠거 같았어 보러 갈 수도 없는데 계속해서 생각났으니깐”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만나러 가고 싶어서 미치겠는데 아는 형이 이 쪽에 가게를 차린다더라? 직업 핑계로라도 널 만나고 싶었어”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여주야,”

도환은 여주에게 한 발짝 다가가 여주의 손을 잡았다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난 5년간 너 밖에 없었어, 이제 나를 봐주면 안돼?”

한 번 말문이 트이니 마치 물에 물감을 푼 듯 겉잡을 수 없이 말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역시 여주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미안”

여주는 도환이 잡은 손을 빼며 말했다

도환은 여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고 여주의 등은 차가운 시멘트 벽과 맞닿았다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또 최수빈?”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왜..왜 항상 최수빈인데”

여주는 도환의 눈을 피했다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5년 전엔 최수빈이 널 가장 웃게 했으니깐 최수빈도 널 좋아했으니깐 너가 날 바라보지 않아도 괜찮았어”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최수빈이라도 널 행복하게 해줄테니깐”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하지만 이젠 아니라는 걸 알잖아”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최수빈은 널 좋아하지 않아”

이여주[14] image

이여주[14]

“예전부터 말했잖아 난 너가 싫었어 처음부터”

이여주[14] image

이여주[14]

“가만히 있으니깐 너가 뭐 된 줄 알았어? 넌 나한테 아무 것도 아니야 혼자 의미부여 하지마”

최수빈[14] image

최수빈[14]

“그래도.. 너도 나 아낀다 했잖아.. 너도.. 날 좋아했잖아”

이여주[14] image

이여주[14]

“웃긴다 진짜 넌 너 혼자 좋아하고 연애했니? 미쳤구나? 너랑 나랑 무슨 사이라도 돼?”

이여주[14] image

이여주[14]

“질척거리지마, 짜증나니깐”

최수빈[14] image

최수빈[14]

“나 전학 가”

이여주[14] image

이여주[14]

“그래, 잘가라”

최수빈[14] image

최수빈[14]

“이젠 나 못 본다는 뜻이야 내 전번도 바꿨으니깐”

최수빈[14] image

최수빈[14]

“그래도.... 너가 물어보면 알려줄 수 있어 이사가는 집 주소도 전번도”

이여주[14] image

이여주[14]

“필요없어 그냥 가”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걘 널 좋아할 수 없어 그냥 나한테 와 여주야”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내가 더 행복하게 해줄게, 응?”

여주는 도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맞아..너 말이 수빈인 날 애증은 해도 좋아할 수는 없어 난 수빈이의 트라우마니깐”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그치만 그런데도 수빈이 좋은데 어떻게”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나랑 만나면 잊을거야”

여주는 도환의 대답에 고개를 떨궜다 도환을 다시 쳐다봤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너도 5년간 딴 여자 많이 만나도 나 못 잊었잖아”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너가 나를 좋아하는 것 만큼 나는 아직 수빈이를 좋아해. 5년이 지난 지금도”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나는..나는 왜 안돼 똑같이 최수빈이랑 같이 너의 옆을 지켰어”

우도환[21] image

우도환[21]

“나만이 너를 이해할 수 있다고”

도환은 떨리는 손으로 여주의 어깨를 잡았다

여주는 도환의 손을 어깨에서 내려 손을 잡았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도환 오빠”

처음이었다 여주가 도환을 오빠라 존칭을 쓴 것은

도환은 눈이 커져 여주를 바라보았고 여주는 슬며시 미소를 뗬다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내가 5년 전에는 사회성결핍이었어 내가 친구가 오빠랑 수빈이 밖에 없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을거야”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그런데 그거 알아”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내가 그날 그 골목에서 오빠에게 말을 건 이유는”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수빈이 때문이었어”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수빈이가 마음 열게 도와줬고 그로인해 나는 오빠를 발견했어”

항상 이 골목에서 너를 기다렸다

5년 전에 너와 항상 이야기 하던 곳

5년 전에도 이 곳에서 너를 만나려 기다렸고 지금도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동네로 돌아오고 너의 전화번호는 없었고 너의 흔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 골목에 너가 올까 봐 너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너는 이 골목이 아니라 수빈이와 함께 있었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만 너를 이 골목에서 기다렸고 너는 이 곳에 있던 적이 없었다

우리의 인연은 너가 좋아하는 그 아이로 부터 시작됐었다

이제 너를 진정 놓을 때가 왔나보다

혹시 몰라 하는 내용 정리

수빈이 5년 전에 여주에게 친구 사귀는 법 알려줬던거 기억하죠? 그 것 때문에 여주는 용기를 내서 도환에게 말을 걸었던 것이기에 도환과 여주의 관계는 엄밀히 따지면 수빈이로 인해 이어졌다 보심 됩니다

우화리 image

우화리

제가 시험기간이라 2주간 쉴 수도 있어요

우화리 image

우화리

틈틈히 써보긴 할게요

우화리 image

우화리

저번화에 팝콘 좀 구걸했더니 진짜 주시더라고요 와 감동

우화리 image

우화리

그럼 오늘도 마찬가지로 이해 안되거나 이상한 부분은 댓으로 써줘요 바로 고치거나 설명해드립니다

요즘 시험기간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글도 정신이 없네요 저번 화랑 겹치는 것도 많고..;;

댓글 별점 팝콘 다 좋아해요 먹여만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