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
64. 결혼(1)



권여주
드디어 결혼하는구나

여주가 자신이 입고있는 드레스자락을 만지작 거리며 중얼거렸다.

오늘 식이 끝나면 여주는....

이젠 윤기의 아내로 사는것이었다.

그 생각에 살짝 울컥 할것같기도,

설레기도 했다

여주는 눈을 감고 지난날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윤기와의 첫만남 부터....


민윤기
여주야

지금 이순간 그와 함께 있는 이 순간이....

행복했다


권여주
왔어요?

여주가 뒤돌아 윤기와 눈을 마주하자....


민윤기
와......

윤기는 멍하니 여주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권여주
?

갸웃거리는 여주를 계속해서 바라보며 다가오던 윤기가 입을 열었다



민윤기
진짜....예쁘다....예쁠걸 알고 있긴 했었는데....

윤기가 나직히 웃으며 여주의 볼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그러자 슬쩍 볼에 붉은기를 띄우며 부끄러워 하던 여주는 자신의 볼에 맞닿은 윤기의 손을 포개었다


권여주
오빠도....멋있어요....뭐....언제나 멋있었지만

여주의 말에 결국....

그대로 그녀를 끌어당겨 자신의 품안에 가두는 윤기었다


민윤기
이제 내 아내가 되는거네

윤기가 잔잔히 입을 열자.....


권여주
응.....나 이제 오빠 부인 되는거에요

여주가 사르륵 미소지으며 답했다


민윤기
나는 이제 너 남편 되는거고....

또다시 말하는 윤기의 목소리에....

피식 웃으며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여주였다


권여주
왜애 안믿겨요?ㅎㅎ

여주가 다정하게 살짝 비틀어진 윤기의 넥타이를 바로 잡아주며 묻자....


민윤기
믿어지지 않기엔 너가 이렇게 이쁘게 차려입었는걸 믿어야지

꿀이 뚝뚝 떨어질듯한 눈빛으로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하는 윤기였다

그리고 그때....


현승희
권여주!!!

승희가 타이밍 맞게(?) 등장했다

물론....



김태형
형!!!

태형과 함께....


권여주
아이고....시끌벅적 하겠네요 그쵸

여주가 못말린듯한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며 말하자....


민윤기
응....시끄러울것 같아.....한명 더 늘었네

윤기의 시선이 문쪽으로 향했다


김석진
나한테 하는 소리야??

석진이 밉지 않게 노려보며 문가에 서있었다

물론....


권여주
언니!!

미주와 손을 꼭 잡은채로 말이다


권미주
어우 이쁜데? 동생?

미주가 살짝 웃으며 여주에게 다가왔다


현승희
그러니까요 옷이 날개네

승희 또한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김석진
미주도 드레스 입으면 엄청 이쁠것 같은데....

석진이 능글맞게 웃으며 미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미주는....


권미주
또 저런다 또

도리도리 고개를 내젓기 시작했다


권여주
엥? 언니....설마....

여주가 무언가 눈치챈듯 미주를 바라보자....


권미주
.....아직이거든 근데 저번부터 계속 돌려서 말하더라고

미주가 슬쩍 석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그 눈빛에는....

무한의 애정이 잔뜩 담겨있었다



김석진
보고싶은걸 어떡해.....

석진이 시무룩하게 중얼거리자....

미주는 결국 그에게 다가와 무언가 귓가에 속삭였다

그리고 빨개진 석진의 얼굴



김태형
뭐야 뭐라 했길래 형 얼굴이 빨개져여


현승희
받아준거 아니에요?

태형과 승희가 궁금한 얼굴로 그 둘을 바라보자....


권미주
비밀

미주가 웃으며 그들을 외면했다

하지만....



민윤기
이따 저녁에 확답 줄거래

바로 옆에 있어서 다 들어버린 윤기가 무심하게 말했다


권미주
윤기씨....센스없다 정말

미주가 김빠진듯 윤기를 밉지않게 노려보며 말했다



김석진
.....하여튼 우린 이따가 따로 얘기하자 미주야

석진이 피식 웃으며 미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에 살짝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미주였다

???
이제 곧 식이 시작이여서 지인분들 식장으로 이동하실게요!

안내직원이 살며시 들어와 얘기하자....


현승희
이따봐 권여주


김태형
이따봐여 형

승희와 태형이 먼저 나가고....

안에 있던 석진과 미주도 손잡고 나가려다....


권미주
......떨지말고 화이팅해 동생

미주가 살짝 웃으며 얘기하고는 그대로 나가버렸다

이 들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던 여주는 심호흡을 했다


민윤기
떨려?

윤기가 살포시 여주의 손을 잡으며 묻자....

여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권여주
떨리지만 그래도 오빠가 제 옆에 있어줄거잖아요ㅎㅎ

여주가 잡은 손을 꼭 쥐며 예쁘게 웃자....



민윤기
응 절대 안놔

윤기 또한 얼굴에 멋지게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리고는.....

스윽


민윤기
갈까?

앞장서 그녀를 자신쪽으로 이끌었다


권여주
응! 가요!

여주가 밝게 웃으며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
신랑분은 먼저 식장으로 이동하시고 신부님은 아버님께서 오실때까지 여기서 대기해주시면 될것 같아요!

들려오는 안내직원의 음성에....

머쓱한듯 웃으며 여주에게 작게 손인사를 한뒤 대기실을 나서는 윤기였다

그 뒷모습을 귀엽다는듯 바라보던 여주는 결국 환하게 미소지었다


권여주
......사랑할수밖에 없다니까 저 남자는.....

여주의 중얼거림의 끝으로.....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