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
65. 결혼(2)



권여주
아니....알았다니까....!!

여주가 미간을 살짝 찡그린채 속삭였다

여주아빠
......딸 그래도.......남자는 다 늑대야 아빠빼고

여주의 아빠가 무어라 얘기하기도 전에.....

???
이제 들어가실 준비 하실게요

안내직원이 슬쩍 다가와 귓뜀으로 말해주었다

여주는 나이스타이밍이라 속으로 외치며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자....

여주아빠
그래....잘하겠지.....

여주아빠는 못말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내젓고는 정면을 바라봤다

이에 여주도 픽 웃으며 같이 정면을 바라봤다

여주아빠
......잘살아 딸

들어가기전 조용히 읆조리는듯한 여주의 아빠의 말에....


권여주
......응 아빠

???
신부입장!!

코끝이 찡해지는것을 느끼며 함께 식장을 들어섰다

언제 다시 잡을지 모를 아빠의 손을 꼭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윤기가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그런 여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셋이 모이고....

여주아빠는 잡고있던 딸의 손을 윤기에게 넘겨주며 입을 열었다

여주아빠
내 딸 잘부탁하네


민윤기
네 아버님 걱정하지마세요

윤기의 똑부러진 말에 안심이 된건지 여주아빠는 그의 어깨를 툭툭치고 지정석으로 갔다

여주는 그때까지도 자신의 아빠를 보며 속으로 눈물을 삼키고 있었다



민윤기
갈까?

윤기가 씨익 웃으며 여주에게 손을 내밀자....


권여주
응 가요

여주도 살짝 미소지으며 그의 손을 꼭 잡았다

그렇게 주례하시는 분의 앞에선 둘

???
신랑은 누구보다도 신부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겠습니까?


민윤기
네

???
신부는 누구보다도 신랑을 믿으며 사랑까지도 함께 하겠습니까?


권여주
네

???
이렇게 해서 둘은 정식적으로 부부가 되었음을 알립니다.

그 말과 동시에 함성이 크게 울렸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행복하단 미소를 띄우며 여주에게 다가가는 윤기



민윤기
행복하게 해줄게 여주야

윤기의 말에 수줍은듯이 드레스 자락을 꼭 쥐던 여주도 입을 열었다


권여주
응....나도 사랑할께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여주의 손목을 가볍게 잡은 윤기가 그녀를 자신쪽으로 잡아당기더니....

그대로 여주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더욱 커진 함성소리

진하게 입맞춤을 하고 떨어진 두 사람은....

누구라고 할것없이 환하게 미소지었다

이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던 미주가 살며시 웃었다


권미주
진짜 잘살아...내동생....

살짝 울컥거리는 목소리로 읆조리던 미주는....

자신의 손을 꼭 잡아오는 온기에 옆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김석진
우리도 잘살자 저 애들처럼

석진이 다정하게 웃으며 미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에 홀린듯 고개를 끄덕이는 미주에....

결국 밝게 미소지으며 그녀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김석진
허락한거다? 내 프로포즈 답?

장난스런 목소리에 그제서야 정신차린 미주는 귓가를 빨갛게 물들이며 고개를 푹숙였다

이를 귀엽다는듯 슥슥 미주의 머리를 쓰다듬는 석진이었다

아무튼 윤기와 여주는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그렇게 식을 마쳤다

피로연까지 끝나고 웨딩카에 탑승한 윤기와 여주


김석진
윤기야 나 너한테 줄거있어!!

석진이 사람들 사이에서 슬쩍 다가와 윤기에게 무언갈 내밀었다


민윤기
왠 와인이에요?

윤기가 의아하다는듯 받은 상자를 바라보자....



김석진
내용물은 이따 숙소가서 봐

석진이 능글맞게 웃으며 슬쩍 뒤로 물러섰다

뭔가 의미심장한 석진의 눈빛에 윤기는 의심을 품었다



민윤기
불안한데.....

그리고 옆에 탄 여주도....

윤기엄마
아가 기대하고 있으마ㅎㅎ

여주엄마
그래그래 올땐 알지? 둘이오면 안된다?ㅎㅎ

두 어머니의 말을 들으며 진땀을 빼는 중이였다


권여주
노....노력 해볼게요.....

여주엄마
얘는ㅎㅎ 너만 노력해서 되겠니?

여주엄마가 능글맞게 웃으며 여주의 어깨를 탁탁쳤다


권여주
아 엄마....///제발.....

여주가 슬쩍 윤기의 눈치를 보며 작게 말하자....

윤기엄마
어유 부끄러운거야? 아가 너무 귀엽다ㅎㅎㅎ

윤기엄마는 그저 여주가 귀엽다는듯 웃고있었다

그렇게 이 둘은 주위 사람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식장을 나섰다


권여주
//////////

여주가 고개를 푹숙이며 얼굴을 잔뜩 붉히고 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보며 윤기는.....



민윤기
킄

낮게 웃음을 흘렸다

아까 여주가 엄마들과 대화나눌때 바로 옆에있었기에.....

다 들었다

윤기는 부끄러워서 자신도 쳐다도 못보는 여주가....


민윤기
귀엽긴

너무 사랑스러웠다


권여주
네.....???

여주가 귀엽다는 윤기의 말에 고개를 확 들며 답했다


민윤기
뭐 이렇게 판을 깔아준거....즐기다 오지 뭐

윤기가 씨익 웃으며 타이밍 맞게도 신호에 정차하고는 핸들에 팔을 올려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신호를 기다리는 내내....

정적이 흘렀다


권여주
......어.......오빤 안부끄러워요?

여주가 머리를 긁적이며 슬쩍 묻자....



민윤기
뭐가 부끄러워 어차피 너도 나도 서로껀데

윤기가 돌직구를 날렸다


민윤기
넌 내 아내잖아

덤으로 한 말까지 다 들은 여주는.....


권여주
오빠 진짜....///

K.O당했다

이 남자....

너무 매력적이다



민윤기
기대해 여보

그렇게 둘의 신혼여행은....

어떤일이 일어날까??

다음편에 계속🤭

녀러분....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쾅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