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래]_천사가 인간을 사랑했다

과거: 지훈&리아(4)

예쁘게 달이 내린 어느 밤,

리아는 혼자서 사무실에 남아 하루치 일을 끝내고 있었다

내일 해도 되는 일이지만 인간계에 내려가는 조건 중 '하루치 일을 모두 마쳐야만 갈 수 있다'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서둘러 일을 하고 있다

다른 천사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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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으.. 조금만 더 하면 끝이다"

그녀는 기지개를 펴며 좀 있다 만나러 갈 그를 생각했다

생각만 했을 뿐인데 절로 웃음이 났다

그와 대화할 순간을 생각하며 힘을 내어 일에 속도를 올리려던 찰나

?

"천사 리아"

누군가가 그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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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네?"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싱긋 웃고 있는

신, 호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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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어... 무슨 일로 오셨어요?"

한이는 당황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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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뭐 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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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오늘 해야 할 일 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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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그래? 무엇을 위해서?"

그의 질문에 리아의 입이 막혔다

그는 진실을 알고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들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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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무엇을 위해서냐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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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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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너만은 믿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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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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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 그래서 전 어떻게 되죠"

그녀는 망연자실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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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지금부터 인간계에 내려갈 수 없고, 벌이 내려지기를 기다려라. 너와 사랑한 그 아이에게도 벌이 내려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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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잠깐만요"

리아가 그의 말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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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지훈이는.. 잘못한 게 없어요, 아무것도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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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한 가지 말해줄게, 이 죄책감 또한 벌의 일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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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잘못한 거 없는 지훈이에게 벌을 주면서까지 죄책감이란 벌을 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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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아무것도 몰랐다 해도 죄를 지은 건 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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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제가 다 받을게요, 제발 그 아이만은 계속 웃을 수 있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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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안 돼, 이렇게 말해도.. 변하는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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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

투둑, 리아의 눈물이 떨어졌다

호시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울듯한 표정은 아니었다. 괴로워 보였다

호시는 조용히 방을 나갔고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달빛은 오직은 리아만을 비췄다

달빛에 비춰 눈물이 더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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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흐아아... 흐윽..."

그녀는 세상이 무너지기라도 한 것처럼 바닥에 쭈그려앉아 너무나 서럽게 울었다

호시는 이 울음소리를 문 밖에서 듣다가 마음이 아파져 자리를 떠버렸다

.

..

한참을 서럽게 울던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마지막 희망이 있는지 확고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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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그래... 아픈 것만 참으면.."

그녀는 무언가 홀린 듯 중얼거렸다

그리고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어디론가 뛰었다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 희망일 것이다

인간계로 가는 유일한 통로,

대천사나 신의 허락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엄청난 고통이 따르지만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날개가 타는 고통을 참는다면, 지나갈 수 있다

지금 그녀는 어떻게든 지훈에게 작별 인사라도 하겠다는 의지로 그곳의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