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래]_천사가 인간을 사랑했다

과거: 지훈&리아

나는 어느 부족의 족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힘이 세고 머리가 좋았던 아버지와 다르게

나는 머리는 좋았지만 태어날 때부터 병약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아버지에게 나는 모자라고 필요 없는 아들이었고

부족의 망신이라고 하며 항상 숨겨져서 살아왔다

하지만, 전쟁에서 전략을 짜며 부족을 승리로 이끌자 아버지에게도 부족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물론, 나 대신의 형이 말이다

.

..

...

이지혁

"지훈아"

그는 내가 있는 천막 안으로 들어오며 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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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네?"

이지혁

"덕분에 이번 협상에서 큰 문제없이 잘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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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래요? 다행이네요.. ㅎ"

족장

"지혁아!"

이지혁

"네 아버지"

족장, 즉 우리의 아버지가 천막에 들어왔다

족장

"오늘 일을 잘 끝내줘서 참 고맙구나, 아주 큰 문제였는데 말이야"

이지혁

"에이, 아니에요. 그냥 양쪽에서 바라는 조건을 모아서 전쟁이 싸움이 안 일어나게 한 건데요"

족장

"밖에서 널 위한 축제를 열었으니 얼른 나가 보거라"

이지혁

"네"

형이 천막을 나가고 이곳에는 아버지와 나만이 남았다

족장

"...넌 언제가 되어야 족장의 아들 구실을 할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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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죄송합니..콜록, 콜록.."

아.. 하필 아버지 앞에서 기침이 나오다니 운도 나쁘다

족장

"약해 빠진 놈"

그는 나갔고 안에는 또다시 나 혼자 남게 되었다

밖에서는 흥겨운 음악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도 잇따라 들렸다

하지만 저곳에 내 자리는 없었기에 갈 수가 없었다

형이 이뤄낸 일이 내가 한 일이라고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과 같았다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것, 이게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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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자주 아픈 이 몸뚱어리도 참 문제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에 누가 있나 살펴본 후 아무도 모르게 어딘가로 향했다

마을 근처에 있는 산이었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내가 있을 곳이 한곳밖에 없어서인지 작게 느껴졌던 마을이

자유로이 거닐 수 있는 곳에서 보니 참 크고 밝게 느껴졌다

저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산 끝에 걸터앉아 콧노래를 부르자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콧노래를 실어서 어딘가로 보내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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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좋다.."

자주 느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가끔씩 찾아오는 이런 순간이 나를 살아있게 만들었다

이러고 있으면 기침도 나지 않고 아프지도 않았다

입으로 노래를 작게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사락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며 나의 머리카락이 눈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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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머리카락 진짜.."

?

"어엇.. 얼른 계속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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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ㅁ...뭐야..??"

소리가 들린 곳은 바위 뒤인 것 같았다

일어나서 조심히 그 뒤로 가보자

?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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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안..녕..?"

바람이 진짜로 내가 내던 소리들을 어딘가로 보낸 것 같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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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왜 여기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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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그게 산책하다가 소리 들리길래 왔어"

알 수 없는 여자는 바로 뒤쪽에 있는 숲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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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바람이 진짜로 사람을 끌고 왔네..?"

나에게 약간은 당황스러웠던,

그녀와 나의 첫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