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 단편빙의글 모음
들리지 않는 노래


지금, 그는 내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있다. 하지만, 나에겐 들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가 노래만 시작하려고하면 내 귀에 이명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수인 그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건 한번도 들어본적없다. 그는 아직까지 내가 이명이찾아온다는걸 모른다.



변백현
"어때? 우리 그룹 새노래야, 좋은것같아?"

노래만 못들을뿐이었다. 상대방이 그냥 말할때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듣고, 얘기하는데. 노랠 못 들었으니 좋다,싫다 판단할수없지만 지금까지 그의 노랠 들어보지 못했으면서 내 대답은 항상 같았다.

나
"응^^, 짱좋아."

이명이라 어차피해봤자 듣지도 못하는데 하지마라고 할수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안들리면서 안좋다고해서 좋을건없으니까, 항상 이렇게 말하고 넘겼다.

지금까진 이랬다. 근데 이제 상대방이 그냥 하는말도 안들린다.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이명이라서 지금까지 그의 노래도 못들었다는걸 알게되면 거짓말한걸 들킬것이다.

그게들키면 많이 아파할거란것쯤은 당연히 알고있었다. 그래서 들키지 않으려고 지금은 잘 만나지도않고있다.그러던중 백현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변백현
지금만나

나
싫어


변백현
왜 자꾸 나 피해?

나
피하는거 아냐.


변백현
그럼 나 만나, 집앞이야 나와

피한다는말에 찔려서 안만나면 안될것같고, 집앞이라는 말에 커튼을치고있던 방의 창문앞에 커튼을 살짝 걷고 고개만 내밀어서 보고있었다. 진짜 집앞에 와있었다. 집앞으로 나와 그가있는 곳으로 다가가서 앞에섰다.

나
"왜 무슨일이야?"

또다, 또 삐소리가 들리기시작한다. 삐소리가 들리고나면 그다음은 상대방 목소리가 안들린다. 이걸들키지 않으려면 입모양을 잘보고 대답해야된다. 그래서 그의 입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변백현
"왜 자꾸 나 피해? 니가 피하니까 불안하잖아, 내가 싫어진거야?"

아, 돌겠네. 입에서 시선을 돌리지도 않고, 눈도 안깜빡였는데 뭐라고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뭐지? 무슨말하는거지? 방금까지 우리가 연락한 내용을 토대로 대답했다.

나
"피한거아니야, 그냥 만나기 싫었을뿐이야."

이보다 더 좋은 핑계거린없었다. 나에겐 이게 최선이었다.

나
"왜? 혹시 딴남자라도 생겼어?...."

정말 더 이상 같이있다간 내가 안들리는걸 들키고 말거야.

나
"그러니까 이제가, 나 가볼게."

제발 빨리들려줘, 목소리. 그의 목소리를 들은지 수백년은 된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변백현
"뭔데, 내 말에 왜 대답안해? 진짜 딴남자 생겼어?"

돌아서 가려는 날 붙잡고 말하는 그의 모습이 내눈앞에서 입을 움직인다. 진짜 한마디도 못 알아보겠다.

나
"난 니가 싫은게 아니야, 그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이 여자, 지금 내가 하는말과는 다른 말을하고있다. 혹시, 설마.



변백현
"너 지금 내 말안들려?"

그냥 무시하는정도가 아니다. 아예 다른말을하고있다. 안들리는 걸수있다는 생각이들어 내말이 안들리냐고 물었다.

안들리는 답답함과 무슨말을 하고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대답도 할수없는 이 느낌 때문에 마음에서부터 눈물이 차오른다. 끝내 내 눈앞에 눈물이 고였다. 그의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고갤돌리고 말했다.

나
"늦었어, 집에가서 연락해."

진짜 하나도 안들린다. 그와 연애를 시작하고, 한참 지났을 무렵 그가 내앞에서 노래를 처음으로 부를때, 그때부턴 노래만 못들었을뿐이었다. 근데 이젠 노래뿐만아니라. 목소리조차들을수없게 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자꾸들어 눈물이났다.

요즘 계속날 피하는 느낌에 조금 무서워져 고갤 돌리고 뒤를보고있는 oo를 잡아당겨 날 보게 만들었다. 근데.. 날 쳐다본 그녀가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변백현
"oo야.. 왜 울어? 정말 안들려?"

더 이상 속일수없다. 우는거까지 들켜버렸고, 분명 난 그와 다른말을 하고있었을테니까. 그래서 이제 말하려고했는데 그가 슬픈표정을하고 날 끌어당겨안았다.

왠지 그가 내가 안들린다는걸 알고 안아줬을거란 생각이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마음이 아파왔다. 그 아픈마음으로인해 주체할수없을 만큼 눈물이 흘렀다.

나
"나 안들려, 어떡해? 나 너한테 안들킬라고 최선을 다했는데 흑, 왜 왔어어.. 나 엄청 힘들었단말이야.. 근데 너때문에 다 망했어."

숨이 넘어갈듯한 목소리만 새어나오면서 훌쩍거리는 소리도 함께들렸다.

진짜 단 한번만, 이번만이라도 들리게해줘요.. 제발. 간절하게 마음속으로 빌었다. 내 소원을 들어준것일까? 밖에서 들리는 온갖잡소리와 백현이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놀라 슬펐던 감정들이 지우개로 지워버린듯 사라져버렸고, 더 이상 눈물이 흐르지않았다. 들리기 시작한 지금 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의 몸에서 떨어져 얼굴을 보며 얘기하려고했더니 팔로 휘감은 내 몸이 떨어지지 않았다.

날 안은 팔에 점점 힘이 조여왔다. 결국 그를 아프게만들었다.

나
"백현아, 나 이제 들려. 미안해. 지금까지 속인거 많았어."

들린다는 말에 안심했는지 날 감싸안은 팔에 힘이 빠지자 그의 몸에서 떨어져 얼굴을 쳐다봤다. 날바라보는 그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다. 난 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나
"울지마, 왜울어."

볼을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미소를 지었다. 그를보는데 내 마음이 더 솔직해진건지 양볼에 손을대고 똑바로쳐다보고 말했다.

나
"니가 지금까지 내 앞에서 노래부른적 많았잖아, 근데 나 한번도 못 들었다? 니 노래만 들을수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이젠 니 목소리까지 안들리게 되는데.. 이제 못 살겠다, 그치?

나
너랑 얘기도 못하는데 어떻게살아.. 미안해, 지금까지 거짓말해서.. 이제 우리 헤어질까?"

맘상하지않게, 최대한 좋게 헤어지려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자기가 더 슬플것같은데 날보며 아무렇지 안은척하는 너와 헤어질순없다. 내 양볼을 잡고있던 그녀의 양손을 손으로 잡았다.

내 손목을 잡은 그의 손은 바로 내 얼굴로 다가왔다. 그리고 내 입술에 포개어진 말캉한 촉감. 잠깐의 입맞춤에 모든걸 담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떼어진 입술. 그리고, 내앞에서 속삭였다.


변백현
"니가 안들려도 니가 날 위해 거짓말했다해도 난 니가 좋아. 나, 절대 너랑 안 헤어질거야."

근데 지금까지 내 노랠 못들었다니.. 다 널 위해 불렀고, 널 향한 마음이었는데 그게 전달되지 않았다는게 너무 슬프다. 내 노랜 정말 너에겐 들리지 않는 노래가 된걸까? 그럼 누굴위해 노랠 불러야되지? 니가 들을수없는데..

널 위해 노랠 불러줘, 니가 계속 노랠불러준다면 언젠가 나에게 닿을수있지 않을까?

몇개월이 지나자 시내를 돌아다니다 익숙한 목소리의 노래가 들렸다. 그날부터 꾸준히 이명을 치료받으면서 서서히 좋아지고있었던 끝에 해외에가있는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진짜, 몇년을 만났지만 처음으로 들은 니 노래에 감격했다.

나
"드디어, 닿았어^^ 니 노래가."

너무좋은나머지 입꼬리는 관자놀이에 닿을만큼 올라갔고 웃고있는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지금도 이 무대에서 널 향한 노랠부를거야, 내 노래가 너에게 들릴수있게.

작가
안뇽하세요~ 네, 저 그 작가맞아요... 이혼했잖아, 뭘 더해? 쓴 작가예요.. 이 말을 한건 더 이상 좋은소재가 나오려면 시간이걸릴것같고 현생에치여서 같이는 못하겠어서 시간날때 단편을 올리고자 모음을 만들어봫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셨죠?

작가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부운~ 단편이라 많이들 봐주실진 모르겠지만 기대를~>< 아! 댓글,평점,구독 잊지말아주세요~ 그럼 빠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