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상의 약속
# 제 11 장 - 낯선 모습


똑똑- 짧은 노크소리와 함께 들리는 찬열의 목소리, 그리고 다급한 이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현
잠깐만!

잠시후 열리는 방문에 찬열은 기다렸다는 듯 빨리 나오라며 손짓했다.


찬열
너 아침 소화 못 시켜서 아주머니께 생과일 주스 만들어 달랬어- 마시고 얼른 학교 가자


이현
아, 고마워ㅎ

또다, 저 웃음을 볼 때 마자 가슴이 간질 거리고 아릿하게 저려오는 탓에 찬열은 쓰게 웃어 보였다.

주스를 마시고 양치질까지 마친 이현은 뭔가 깜빡한듯 다시 제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곧 내려왔고, 손에는 무언가가 쥐어져 있었다.


찬열
뭐야?


이현
아- 안경


찬열
너 안경 썼어?


이현
응, 나 시력 안 좋아. 맨날 렌즈끼다보니까 눈이 너무 건조해져서 그냥 운동할 때만 끼려고.

학교에 도착하자 먼저온 종인이 보였고, 찬열과 이현은 종인에게 인사하며 자리로 다가갔다.


종인
아, 맞아- 너 오늘 파티 오냐?


찬열
무슨 파티?


종인
미친놈, 그세 까먹었냐? 오늘 미국에서 유명한 회사 한국에 잠시 온다고 파티 열었잖아- 김이현 너 얘 경호원이라며 얘기들은 거 없어?


이현
아. 맞아, 오늘 회장님이 학교 마치고 바로 오랬어. 중요한 파티 모임 있다고.


찬열
미친, 그거 오늘이냐? 아니 그리고 그걸 왜 너한테만 알려주지? 나 우리집에서 왕따 당하나?


찬열
아, 맞아- 저번에는 아버지가 미국다녀오셔서 사오신 케이크 김이현이랑 둘이만 잡수셨다. 나보다 김이현을 더 좋아하셔.


이현
그냥 너 잘 부탁한다고 나 챙겨주신 거지- 뭘 또 그거로 질투를 하냐


종인
그리고, 김이현 행동이랑 외모를 봐라. 어디가서 미움받을 패키지인지.


이현
야- 내가 물건이야? 패키지로 묶어버리게?

종인의 말에 웃으며 팔을 아프지 않게 때리려는 이현이였다. 이현의 손목을 잡아 제 품으로 당겨 안아 때리지 말라고 고개를 좌우로 저어보이는 종인은 웃으며 이현의 머릴 쓰다듬고는 놔주었다.


종인
아무튼, 김이현 너도 오는 거지?


이현
응, 그냥 박찬열 가는 곳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겠지.


종인
그래, 딱히 무거운 분위기도 아니고- 어른들은 본인들끼리 얘기 나누시고, 우리처럼 학생들은 잘 없거든- 그래서 신경 안 쓰셔.


찬열
매년 이런 자리 있으면 그냥 나랑 김종인이랑 계속 붙어다녔는데- 너 있어서 심심하진 않겠다.

집에 들어서자 조금 분주하게 움직이는 찬열의 아버지와 어머니였다. 다녀왔습니다. 찬열의 말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둘을 반겼다.

어머니
이현아, 잘 다녀왔니? 어땠어? 괴롭히는 아이들은 없었고?

아버지
무슨- 이현이 괴롭혔다가 되로 호되게 당하려고. 찬열이가 괴롭히지는 않던?


이현
아무도 저 안 괴롭혔어요. 회장님 말씀대로 전 괴롭힘 당하면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닌걸요.

어머니
여보, 전 이현이가 너무 좋아요.

아버지
이현이는 당신 불편해할 걸~

장난끼 돋아 말하는 아버지에 발끈 서운해하는 어머니였다. 두 분이 티격태격 실랑이를 버릴때 찬열이 제지에 나섰다.


찬열
저 준비 안 해요?

아버지
너 알아서 해 임마- 이현이는 집사람 좀 따라가보고.


이현
네.

자신의 방에 이현을 들여보낸 찬열의 어머니는 이현에게 옷 한 벌을 가져다 주며 신난 듯 말했다.

어머니
오늘 말이 찬열이 경호일이지, 사실상 오늘 갈 파티에는 찬열이에게 아무런 위험이 갈 일이 없어. 유명한 회장님이 오셔서 외부 차단하기 위해 모든 회사가 최고 경호원을 고용했거든.

어머니
난 네가 이걸 입고 찬열이 옆에 서줬으면 좋겠어.


이현
선생님, 저는-

어머니
이현아, 네가 내 딸아이 같아서 난 너무 좋은걸. 내가 조금 떼써서 이거 입어주면 안 될까?


이현
저도 선생님 좋아해요. 옷, 입을게요- 너무 예뻐요.

어머니
옷 갈아입고, 저 화장품은 쓰고싶으면 써도 되.

찬열의 어머니는 말을 끝으로 거실로 나가 이현을 기다렸다.

아버지
잘 전했어?

어머니
네. 엄청 예쁠 거에요.


찬열
김이현한테 무슨 짓 했어요?

아버지
예끼, 녀석아- 짓이라니. 네 엄마가 야심차게 준비한 성의를 생각 않고

철컥- 방 문이 열리고, 이현이 나왔다.


어색한듯 시선을 마주하지 못 하는 이현이였다.

어머니
너무 예뻐 이현아.

아버지
이럴때가 아니야- 가면서 감탄하자. 이실장, 차 대기시켜

실장님
네.


이현
야.. 어색한 건 나도 알겠는데- 시선 좀 거두지?


찬열
뭐. 예뻐서 봤다. 됬냐?

갑작스런 찬열의 말에 놀란 이현이였다. 이현과 찬열, 서로의 바뀐 분위기 때문인지 쉽사리 적응하지 못 했다.

파티가있을 장소에 도착하자 차에서 내렸다. 드레스 때문인지 자세가 불편해 내리길 끙끙거리던 이현에게 손을 내민 찬열이였다.


찬열
잡으시죠.


이현
아, 고마워.

아버지
여보, 저기 봐요-

선뜻 팔을 내준 찬열과 그런 찬열에 팔짱을 끼고 서있는 이현을 가르키는 찬열의 아버지였다.

어머니
난 쟤네 둘이 사겼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그쵸?

그냥, 두 분의 바람이였지만 말이다.

아버지
들어가자.


찬열
네. / ...잘 잡아.


이현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