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상의 약속
# 제 5 장 - 너의 성원에 난 힘을 얻어서


오늘따라 유난히 더 시끄러운 교실에 이현은 의아해하며 제 자리를 찾아가 앉았고, 그와 동시에 평소 친하지도 않은 무리가 찾아와 이현을 둘러쌌다.

여학생 1
''너 6반에 박찬열이랑 무슨 사이야?''


이현
''그게 왜 알고싶은데.''

여학생 2
''아니, 원래 안 친한데 갑자기 학교 같이 다니고, 얘기도 하고, 심지어 너 걔 반에다가 데려다 주고 오잖아''


이현
''너네는 나랑 친해서 이런 걸로 말 붙히니?''

여학생 2
''뭐?''

여학생 3
''허- 이게 돌았나''

세 명의 여학생은 돌아가며 이현을 욕했고, 이현은 귀찮은듯 책상에 엎어지려 하자.

텁-

교복 셔츠 뒷목을 잡아 엎드리려던 이현을 일으켜 세우는 남자에 어이없어 하며 신경질 적으로 손을 쳐냈다.


이현
''야- 뭐ㅎ-''

한 소리 하려던 이현에 갑자기 헉헉이며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찬열에 놀라 일어나는 이현과 갑자기 숨겨달라며 이현을 제 앞으로 세우는 남자에 순식간에 교실은 수근거림으로 뒤덮혔다.


찬열
''너 나와- 아니, 전학 오자마자 무슨 지랄이야 미친놈아''


??
''어허, 거 말이 많이 거치시네- 난 그냥, 궁금 해서 그랬지''

남자는 찬열이를 보며 웃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어 이현은 뒤를 돌아보았다.

'김종인'

왠지 모를 낯익은 석 자에 이현은 인상을 쓰며 기억을 되집었다. 곧 포기했지만 말이다.

곧 울리는 종소리에 찬열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반으로 돌아갔고, 종인은 따라나가는 듯 싶었지만 앞문으로 선생님과 같이 들어오는 모습에 이현은 헛웃음을 치고는 엎드렸다.


종인
''오늘부로 전학온 김종인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너희 보다 나이가 한 살 많지만 그래도 '야'하면서 잘 지내보자''

선생님
''앞서 말했듯, 종인이는 너희보다 한 살이 많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오는 길이라 일 년을 꿇었지만 위화감 없이 잘 지내길 바란다. 이상- 자습해라 너는 저 엎드려 자고있는 여학생 옆으로 가라''

'나는 아닐 거야' 생각하던 이현은 곧 제 옆에서 들리는 부스럭 거림에 좌절했다. 곧 뇌리에 빠르게 스치던 무언가에 놀라 일어나 종인을 바라봤다.


이현
''...''


종인
''왜?''


이현
''...너.''


종인
''응? 그나저나, 다리는 괜찮아?''


이현
''...맞구나. 누군가 했네- 오랜만이다''


종인
''그치, 2년 만이지. 마지막 날 그제서야 알려주는 네 정체에 집에 와서 바로 검색 해 봤는데 의외로 대단한 사람이더라''


이현
''그래? 근데 지금은 평범해. 아, 근데 걔랑은 어떻게 아는 거야?''


종인
''박찬열?''


이현
''응''


종인
''원래부터 아는 애야. 사실 나도 경영직이 거든 박찬열 그룹이랑 경쟁하면서 서로 돕는 사이. 나도 차기사장''


이현
''...''


종인
''왜?''


이현
''...아니, 왜 내 이번생은 평범하지가 않나 싶어서''


종인
''뭐가?''


이현
''그냥, 인생이 너무 스펙타클해''


종인
''다리는 어때? 좋아졌어?''


이현
''덕분에, 네 성원에 못 이겨서 열심히 버텼다. 한국에서 네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 사촌오빠가 널 만나고 싶어했거든''


종인
''그래? 네 가족사 얘기는 처음듣네. 어떤 사람인데?''


이현
''...내가 너한테 내 얘기를 많이 했었어?''


종인
''응.''


이현
''...''

이현은 그말에 좌절감이 몰려왔다.


종인
''또, 그런 표정짓네. 네 얘기 좀 한다고 좌절에 빠져서는 평생 널 가두고 살지도 몰라. 내가 그때도 이 얘기 했었을텐데''


이현
''...''


종인
''너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오해는 쌓이고, 달라지는 건 없어. 네 마음부터 가벼워야지 육체도 편안해지는 법이야''

이현은 고개를 끄덕이다 수긍했다. 이내 웃으며 그런 것 같네 라는 말도 덧붙혔다.


이현
''그 이유라면 내가 꼭 나에대해 말 해야 하는 사람이 있어.''


종인
''박찬열?''


이현
''응.''


종인
''응원 할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