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고픈 아가씨

에피소드 37

뒤집어 엎어라...

내가 뭘 해야 반응을 할런지

부모 상대로 이런 생각 하는 것도 우습다ㅎ

09:42 PM

조금 어둡다 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됐네

비서님 퇴근 시킨걸 보면 집에 데려가 재울 생각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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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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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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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이제 곧 10시인데 데려다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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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퇴근 하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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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일에 연장선 이라고 생각하죠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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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오빠한테 인사만 하고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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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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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참 사이좋은 남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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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나라면 맨날 쥐어뜯고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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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오ㅃ,

아.., 바빠보이네

아쉽지만... 비서님이 기다리고 계시니까 가야겠다

여주 엄마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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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네?

여주 엄마

지금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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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네, 가서 못했던 공부도 마저 하려구요

여주 엄마

그래? 아쉽네 오랜만에 보는데..

..? 뭐지

여주 엄마

아까 보니까 별로 먹지도 않던데 배는 안 고파?

왜.. 나를 걱정하는 것처럼 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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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아, 괜ㅊ

여주 엄마

엄마가 복숭아 타르트좀 가져왔는데 이것만 먹고 가렴, 여주 어려서부터 엄마가 까준 복숭아 좋아했잖아

이게 본론이구나..

정한쌤 말을 안 들은건지, 그 사실을 부정 하는건지 아니면 일부러 나에게 복숭아를 먹이는 것인지..

내가 여기서 이걸 먹으면 또 한 발 짝 물러서는 것이겠지

먹지 않는다면.. 아니,

애초에 내게 선택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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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잘 먹을게요

나는 그 어느때보다 해맑게 웃어보였다

복숭아 타르트를 집어먹는 나를 본 엄마의 표정은 어땠던가

분명 자신의 생각 맞았다는 것에 기뻐했을걸 예상했는데 의외로 조금 굳어있는 표정이었다

뭐지, 내가 뭘 실수했나? 엄마가 원하던 답은 이게 아니었나?

입 안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에 내 머릿속은 엉망이었다

아, 복숭아 빨리 뱉어야 하는데 주변에 약국이 있을까? 비서님이 약을 가지고 계실까?

맞다 비서님이 기다리고 계실텐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밖깥에 화장실이 있었나? 아니면 병원으로 가야할까?

머릿속 생각들이 얽히고 설켜서 제대로된 생각을 할 수 없던 와중에 난 복숭아 타르트를 씹어 삼켰다

그것이 의심을 피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삼키고 말았다

나는 끝까지 연기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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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맛있네요 잘 먹었어요 그럼 다음에 봬요

평소보다 조금 더 빠르게 말을하곤 밖으로 나갔다

야속하게도 하늘은 금새 어두워졌고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화장실과 함께 비서님을 찾고있다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것만 같았다

엄마의 표정하며 복숭아, 비서님.. 이 세가지 만으로 이렇게 머리가 복잡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고민의 꼬린 꼬리를 물듯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복잡해지는 머리에 불규칙적인 숨을 내쉬고있었다

제 앞에 멈추는 차에 힘없이 고개를 들어 차를 확인했다 비서님의 차였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부들거리는 다리에 힘을주어 앞으로 나아갔다

비서님이 운전석에서 내려 나를 부축해주었다

비서님이 보기엔 내가 퍽이나 불안했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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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엄브렐러)

쓴다고 써봤는데 거머리가 기어다니는탓에 꽤나 고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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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엄브렐러)

봐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