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고픈 아가씨
에피소드 39



최한솔
변명처럼 들리시겠지만 저는 그저 사모님한테 아가씨가 많이 아팠다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고


최한솔
그 어린 애가 무엇 때문에 고통을 참은건지 힌트를 드렸을 뿐이에요


최한솔
비밀을 알린건 죄송하다고 생각해요 제 잘못 맞아요 그치만


최한솔
이걸로 아가씨가 조금이나마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어요

비서님의 마음, 이해한다 그래서 더 미칠거 같다

10년쯤 본 비서님이 나를 낳은 사람보다 날 더 생각하니

아,

나를 낳지 않았나?

그런건가?

내 출생의 비밀이라도 있나? 내가 다른 사람의 자식이라면 이해 할 수 있을텐데


최한솔
아가씨...?


이여주
비서님, 여기서 내려주세요


최한솔
네? 다 왔는데 집 앞까지 태워드릴게요


이여주
괜찮아요, 좀 걷고 싶어서요


최한솔
그래도..


이여주
비서님, 저한테 빚진거 갚으셔야죠 이걸론 택도 없지만


최한솔
아가씨는 정말.. 알겠습니다

비서님은 갓길에 차를 세우셨다


최한솔
대신, 집에 도착하시면 문자 해주세요


이여주
그럼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여긴... 아니, 내가 왜 여기지?

무작정 걷다보나 여기네.. 왜 여기로 온 거야

집으로 가야 하는...데

띵동♬♪

명쾌하게 울리는 초인종 소리

내가 왜 초인종을...

......

자고있나보네

이제 진짜 가야하는데, 왜... 가기 싫은거야


권순영
아 진짜 누구냐ㄱ


권순영
이..여주...?


이여주
어..?


권순영
너 이시간에 웬일이냐


이여주
어... 그, 그게...


권순영
....일단 들어와


권순영
뭐... 무슨 일 있어?


이여주
아니? 일은 무슨,


권순영
그럼 왜 왔는데


이여주
그냥.. 걷다가 보니까 여기던데...


권순영
왜 걷고 있었어


이여주
오빠가 조기 졸업해서 축하하는 자리에 갔었어


권순영
거기서 무슨 일 있었어


이여주
유학갔던 친구도 만나고, 오빠 얼굴도 보고, 엄마랑도 만났어


권순영
..엄마랑 무슨 일 있었어?


이여주
...엄마가.. 나한테 복숭아 타르트를 주셨어


권순영
근데?


이여주
엄청달고 맛있었다? 근데.. 약을 먹었고 또.... 비서님도 선생님도 나한테 미안하데..


권순영
약?


이여주
응..


권순영
무슨약?


이여주
알레르기약, 나.. 복숭아 알레르기 있다?...


권순영
...뭐?


권순영
이여주? 여주야


이여주
...응


권순영
자는거지? 그치? 피곤해서 그렇지?


이여주
...어... 졸려 ..

약기운이 이제야 올라오는지

순영이에 어깨에 기대 잠들어버렸다

아르르 ...


권순영
? 여보세요


최한솔
[...? 이여주씨 핸드폰 아닌가요?]


권순영
맞는데요


최한솔
[누구시죠?]


권순영
이여주씨 친구요


최한솔
[왜 그쪽이 여주아가씨 전화를 받죠?]


권순영
그러는 최한솔씨는 누구신데요


최한솔
[? 제 이름 어떻게 아셨어요?]


권순영
그렇게 저장 돼 있는데요


최한솔
[저 아가씨 비서입ㄴ]


권순영
아 모르겠구요 여주 제 옆에서 자고 있으니까 걱정마세요


권순영
내일 일어나면 연락하라고 말 할게요


최한솔
[네? 아니, 자고있다ㄴ]


권순영
끊겠습니다

뚜....뚜.......


권순영
이여주 너는 뭘 믿고 남자혼자 사는데 불쑥불쑥 들어오고 잠들고 그러냐


권순영
야, 일어나봐 여기서 자면 허리아프다?


우산 (엄브렐러)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