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Day-4 : 병실 속 예쁜 꽃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에 대한 얘기들을 한시간동안 했다

많은 노래를 들었고

홀로 추억을 삼켰다

드르륵-

“형!!”

윤기씨에게 남준씨가 아닌 지인은

여럿 있었다

외롭고 쓸쓸한 윤기씨를

밝게 비춰준 사람들

하지만 남준씨와 다른 건

윤기씨가 마음을 주지 않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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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윤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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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 일어났다니 다행이다.. 지방 내려가서 못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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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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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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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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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남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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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형 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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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조금.. 이상한데..?”

지민씨와 정국씨

윤기씨의 첫 1위곡을 불렀던 두 사람

아직도 음악을 만들고, 부르고

그 시간을 함께해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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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남준아 윤기형 왜 저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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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왜.. 무슨 일이야..”

윤기씨에게 음악을 배운 호석씨

비록 남준씨처럼 같이 사는 건 아니지만

정말 가까운 사이라며 소개해줬었다

윤기씨에게 밝은 영향을 줬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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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씨.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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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남준씨의 친형이자

윤기씨를 아끼던 형

석진씨

이 사람들도

윤기씨가 기억을 못해준다는 말에 절망감을 느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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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형 윤기형 왜 저러는데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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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형은.. 여기 있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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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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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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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소근-) 여주씨. 저분들은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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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라는거에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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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몰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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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나가서 남준이한테 얘기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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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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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 여주씨. 누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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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으윽..! ㅈ,저.. 머리가.. 머리가 너무.. 아파..아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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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아..저..숨이..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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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다급-) 간호사님 불러올게요..!!”

안정제를 맞고 윤기씨가 잠들었다

많은 사람이 왔지만

윤기씨는 역시 기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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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갑자기 왜 그런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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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머리에 너무 큰 무리가 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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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뭐..? 여주씨 이게 무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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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백지인 상태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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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무리가 간 거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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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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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괜히 부른걸까요.. 형이 사람들 보면.. 도움이 될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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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윤기씨 위한 일이였잖아요. 그럼 된거죠.”

드르륵-

병실로 돌아온 세사람

밖이 추웠던건지

아니면 한참을 울었던건지

눈시울이 붉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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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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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래도.. 더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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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우리 형.. 불쌍한 우리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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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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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금방 괜찮아질거야. 그치?”

석진씨의 말은 마치 자신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괜찮다고. 괜찮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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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형들.. 난 그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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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혹시나.. 혹시 우리가 형한테 새로운 기억의 사람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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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우리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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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조금.. 기대고.. 마음을 열어주진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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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꾸욱..) 형이.. 왜인지 몰라도.. 우리한텐 조금 차가웠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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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래. 남준아.. 형한테 새로운 기억을 심어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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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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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래. 남준아. 우리 그렇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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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래요.. 그렇게 생각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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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전.. 일어나보겠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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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뇨!! 가시면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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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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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윤기형 일어나면 우리 쫌 잘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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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까 보니까 형은.. 여주씨랑 좀 친한 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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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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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씨는 헤어진 연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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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우린 윤기 옆에 꾸준히 있을 사람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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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우리도 형이랑 좀 친해지게 도와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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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래요. 여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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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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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남준씨가 웃었다

희망을 가지고 윤기씨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 덕일까

오랜만에 병실안에 웃음이라는 꽃이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