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Day-5 : 과거의 죄책감


윤기씨가 자는동안 간식을 사기위해

1층 매점으로 내려왔다


빵과 음료수, 간단한 간식과 함께

여러 사람이 있는 병실로 올라갔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괜시리 웃음도 났다

드르륵-



민윤기
“여주씨!”


김여주
“일어나셨네요?”


민윤기
“(끄덕-) 저.. 그나저나..”


민윤기
“저기 저 분들은 누구세요..?”


윤기씨가 가르키는 4명의 사람



김여주
“아, 윤기씨랑 친한 사람들이에요.”


민윤기
“아..”


민윤기
“내가 기억 못해서.. 미안해요..”


정호석
“아니에요. 형 잘못이 아니잖아요.”


정호석
“정호석이에요. 형이랑 남준이랑 같이 음악하던..”


민윤기
“(끄덕끄덕..)”


박지민
“박지민이에요. 형이 만든 노래중에..”


박지민
“음악방송 첫 1위 곡 불렀어요!”


지민씨는 오히려 웃어보려 하는 듯 보였다



전정국
“정국이요. 저도 형 1위곡.. 같이 불렀는데..”


민윤기
“1위..”



민윤기
“고마워요.”


전정국
“..(울컥-)..”


전정국
“형!! 오늘 방송 봤어요?!!”


박지민
“1위에요!! 1위!!”


민윤기
“어.. 봤어..”


정호석
“형은 무슨 반응이 그래요.”


김남준
“맞아요!! 1위라는데!!”


민윤기
“지민아. 정국아.”



민윤기
“고마워. 고맙다.”


김남준
“얘기도 좀 할 겸..”


김남준
“윤기 형 1위곡 틀어놓고 할까요?”


민윤기
“(싱긋-) 좋아요.”


윤기씨의 독특한 비트와

지민씨, 정국씨의 아름다운 화음이 흘러나왔다


윤기씨는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바라볼 뿐이였다



김석진
“김석진이에요. 남준이 친형이고..”


김석진
“두 사람이 같이 음악하는 걸..”


김석진
“…”


민윤기
“남준이 형님이라고 들었습니다.”


김석진
“네. 그런데요.”


민윤기
“남준이가 저랑 같이 음악을 하고 싶다ㄱ..”


김석진
“윤기씨.”


김석진
“처음 동료가 생긴 게 신난 것도 알겠고.”


김석진
“가족같은 분위기인거. 좋아요. 좋은데.”


김석진
“진짜 남준이를 아끼신다면, 적어도 앞길은 막지 말아야죠.”


김석진
“하아.. 이렇게 말하는 거 정말 죄송하지만.”


김석진
“아무 성과도 없고. 알려진 사람도 아닌 윤기씨에게.”


김석진
“제 동생의 미래를 맡길 순 없다고 봅니다.”


민윤기
“…”


윤기씨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했다

모든 것이 사실이였기에



김남준
“형!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김남준
“형이 진심으로 내 미래를 걱정한다면.”


김남준
“그냥 윤기형을 믿고, 나도 믿어줘.”


김남준
“가요. 형.”


그렇게 음악을 함께 시작한지 2년

윤기씨는 스물 둘

남준씨는 스물 하나

많은 좌절과 성장통을 겪으며 성장한 둘은


음악방송 1위라는 성적을 얻게되었다고 했다



김석진
“..그 날은 미안했습니다.”


김남준
“성적이 나서야 찾아와 사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민윤기
“남준아.”


김석진
“정말.. 미안합니다.”


민윤기
“아닙니다. 형님께서 하신 말씀..”


민윤기
“틀린 말은 아니였으니까요.”


민윤기
“이제, 남준이 믿어주세요.”


김석진
‘끝까지 내 동생만 생각했어.’


김석진
“둘이 음악하는 걸..”


김석진
“..좋아했습니다.”


김석진
“동생의 꿈을 도와준 사람이니까요.”


죄책감

이 때문에 석진씨는

거짓의 기억을 윤기씨에게 주었다


과거의

죄책감 때문에



민윤기
“..좋은 기억들을.. 저만 기억 못하네요..”


전정국
“곧 찾을 수 있을거에요.”


정호석
“우리도 힘 쓸게요.”


민윤기
“..(싱긋-) 고마워요.”


윤기씨가 기억을 찾게된다면

바르지 못한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