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자유연재)
04 : 습격


철컥- (문 열리는 소리)

필요한역할
여주하 공주마마 드십니다

저벅- 저벅-

운조왕
그래, 소식은 들었느냐


여주하
들었습니다

운조왕
그래서, 명에 갈 준비는 마쳤고?


여주하
그 또한 그러합니다

운조왕
이렇게 보내서 미안하구나

운조왕
하지만 너에겐 이 황궁보단 명나라 황자에게 가는편이 더 나을듯 싶었다


여주하
(그냥 도움 안되니까 친목 다질 겸 볼모로 보내는거면서..)


여주하
뭐..저도 바라던 바였습니다


여주하
지긋지긋한 이 황궁,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여주하
지나다니는 걸음걸음마다 여주비와 저를 비교하는 조롱도 이제 그만 듣고싶었구요


여주하
가마는 미리 대기 시켜두셨다 들었습니다


여주하
전 이만 물러가보겠습니다, 부디 강녕하시길

운조왕
뭣이?!

운조왕
공주 거기서라, 거기서지 못할까!!



저벅- 저벅-


여주하
…

휘이이잉- (바람소리)

이제 이 궁도 황자들도 모두 마지막이겠구나

가마꾼
저녁에 출발하신다고 들었는데


여주하
여기에 더 있다간 폐하께 찍혀 곤욕을 치를 것 같구나

가마꾼
그럼 어서 타시지요

탁 탁 탁- (달려오는 소리)


권순영
잠깐!!


여주하
!


권순영
헉..헉..


권순영
다행이다..갈때 얼굴 못 보고 떠날뻔했네


여주하
여긴 왜..


권순영
주하야 (주하의 손을 잡으며)


여주하
!


권순영
거기가서도 잘지내고..


권순영
우린 언제나 네편이라는거 잊지말고


권순영
언제나 씩씩하게 지내


여주하
…


여주하
고마워


홍지수
보고싶을거야


이석민
누나아..흑흑


이찬
울보자식..흐..흡


최승철
주하라면 잘 해낼거야


김민규
언젠가 명에 갈일이 생긴다면 꼭 보러갈게


최한솔
잘가


여주하
다들..마지막까지 배웅해줘서 고마워


여주하
그리고 내가 ㅁ..

가마꾼
공주님 말씀중에 끼어드려 송구하지만

가마꾼
곧 풍량이 세진다는 소문이 돌아서 지금 출발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주하
..알겠다

끼익- 털석- (가마에 타는 소리)


여주하
후..

덜컹- 덜컹-


여주하
벌써..출발했나보군

모두들 보고싶겠지만 잠시 잊을게

그러니까 부디 그대들도 많이 아파하지말고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잠시 잊어주길






여주하
으음.. (잠에서 깸)

덜컹-

이렇게나 흔들리는 마차안에서 곤히 잠들다니

여주하 나도 참..대단히 피곤했나 보구나


여주하
몇시진이나 잔거지..


여주하
명까지는 굉장히 오래 걸릴텐데..


여주하
아무래도 북쪽으로 쭉 걸어가야하니..

끼익- (창문 여는 소리)


여주하
저기 출발한지 몇시진이나 지났지?

가마꾼
네시진 정도 지났습니다

턱- (창문 닫는 소리)


여주하
네시진 동안이나 잠을 자다니..


여주하
네시진이나 걸었으면 가마꾼들도 피곤할텐데


여주하
잠시 쉬어가자고 해야겠ㄷ

휘잉 피융- (화살 날아오는 소리)


여주하
!

끼익- (창문 여는 소리)


여주하
무슨일이냐!!

덜컹 덜컹 덜컹- (가마가 심하게 흔들림)

가마꾼
ㄱ,공주님..내려서 대피하셔야 합니다..!!

가마꾼
산적들의 습격인듯 합니다..!!


여주하
뭐야..?!

가마꾼
으억..! (화살에 맞음)

덜컹- (가마 한쪽이 기울어짐)


여주하
!


여주하
어..어어어?!!

쿵- (가마가 바닥에 떨어짐)


여주하
꺄아아아악!!



고요-


여주하
갑자기 소리가 멈췄ㄴ

저벅 저벅-


여주하
헙! (입을막음)

발소리다…!

점점 이쪽으로 다가온다

역시 날 죽이려고 온 산적들인걸까?!

내가 공주라서 몸값이 비싼걸 알고 노리고 온 자들이겠지..

비겁한 놈들..

끼이익- (가마 문여는 소리)


여주하
(눈 질끈)

산적
안녕하세요 공주님?


여주하
…

산적
스릉- (단검을 겨누며)

산적
같이 좀 가주셔야겠습니다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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