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자유연재)
09 : 탈출한 이들


탁- (발걸음을 멈춤)


여주하
제..이름


여주하
어떻게 아세요?

???
ㅈ..주..ㅎ 여..주..


여주하
기다려봐요

탁 탁 탁- (뛰어감)

(30초 뒤)


여주하
눈 뜨지 말고 감아요

수건으로 피 묻은 얼굴을 닦아내며


여주하
어휴.. 어쩌다 이렇게 다치셨


여주하
잠시만


여주하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여주하
아니 이럴때가 아니지


여주하
다리에 상처 치료할게요

???
아악!


여주하
엄살은, 조금만 참아요

(5분 뒤)


여주하
다 됐다


여주하
회복 될 때까지 당분간 우리 천막에서 지내요


여주하
보아하니 나를 아시는분 같은데


여주하
두목님이랑 형님이 허락해주실진 모르겠지만


여주하
뭐 상관없겠죠?



여주하
아 상관있으려나..;;


여주하
그럼 숨어야겠네요!

번쩍- (다친 사람을 등에 업는다)


여주하
으어.. 왠만한 산짐승은 다 드는데 꽤 무거우시네요..


여주하
일단 어서 갑ㅅ

스윽- (천막 여는 소리)


이지훈
나 왔어, 기다렸ㄴ

후다닥-


이지훈
? 뭐지



여주하
읏차


여주하
여기가 제 방이에요


여주하
밖엔 절대 나오지 마시구 제 방에만 계세요!


여주하
왠만하면 침대에서 쉬고 계시구요

???
(끄덕)


여주하
그럼

끼익- (문 여는 소리)


여주하
잘자여

탁- (문 닫는 소리)

???
더 활기차졌네..

???
보기 좋다

???
그나저나 형은 잘 탈출했으려나..

탁 탁 탁- (뛰어가는 소리)


권순영
아우의 도움으로 빠져 나오긴 했는데..


권순영
여긴 명인가 조선인가..


권순영
걔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명까지와서 날 구하려고 한거야


권순영
위험하게..


권순영
황자궁에서 얼마나 멀어진거지..?


권순영
어두워졌으니 하룻밤을 보낼만한 동굴도 찾아야할텐데

반짝-


권순영
?


권순영
방금 불빛이 보였던 것 같ㅇ..

방금 잠깐 불빛이 보였던 풀 숲을 걷으니

비밀장소같이 은밀히 감추어져있는

천막들이 보였다


권순영
명나라 군사들의 비밀기지인가..


권순영
아직 위험해, 명에서 벗어나지 못했어


권순영
조선은 어디쯤..

휘익-

탁-


권순영
!

털석- (쓰러짐)

ㆍㆍㆍ


이지훈
어딜 다녀온거야?


이지훈
내가 오니까 숨는듯이 (수상)


여주하
아 잠깐 방에..


이지훈
방에?


여주하
가 아니고


여주하
형님께서 명의 군사가 지금 아주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겁을 주셔서


여주하
저는 또 형님이 아니라 명의군사가 쳐들어 온줄알고 피한거죠 하하


이지훈
..그래ㅋㅋ


이지훈
네가 그렇다면 그런거지


여주하
휴..


여주하
아 형님 그래서 오늘 저녁은?


이지훈
죽


여주하
예에?!!


여주하
어제 잡았던 사슴고기는..


이지훈
두목님 드렸다


여주하
힝..


여주하
뭐 어쨋든 맛있게 먹겠습니다


여주하
죽도 나쁘진 않져.. 보릿고개땐 더 했으니까..


여주하
이정도면 진수성찬인거죠 머.. (중얼)(중얼)


이지훈
풉-


여주하
왜 웃어여!!


이지훈
아니다..ㅋㅋ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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