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과의 정략결혼

5. 감정없는 결혼식.

여주시점

결혼식은 소소하게 진행되었다.

정국 image

정국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여주

"와 주셔서 감사해요"

이곳저곳 결혼식에 오신 손님분을 만나뵈러 다녔더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여주

"아, 아프네"

부어있는 다리를 만지작거리며 앉아있으니 걱정되는 표정으로 전정국은 입술을 물어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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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괜찮아?"

여주

"어."

여주시점

끊어버린 말에 더이상 대화가 진행되지 않자. 전정국은 머쓱해하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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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오늘부터 같이 살게 될거야"

여주시점

역시, 본론은 이거였네.

여주

"...방은 따로 있지?"

정국 image

정국

"...아니"

여주시점

아, 뭣같네.

괜히 어색해진 분위기에 평소같았음 무시하고 있었겠지만 한방에서 같이 잔다는 생각에 열불이 났다.

여주

"하, 저녁에 보자."

그냥, 화가나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부르르- 울려대는 전화에 공부를 하던 여주는 한숨을 쉰 뒤 핸드폰을 집어든다.

여주

"여보세요"

"야 나 바쁜데, 너희집 식탁에 놓고 간 서류 좀 가지고 와라"

전화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여주의 친구, 여주네 집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간 친구가 회사 서류를 두고 간 것이였다.

여주

"몇분걸리냐"

"아 걱정 하덜덜마. 걸어서 10분거리야 10분!"

여주

"그래서 어디 회사인데?"

"JK회사"

그순간 신경질 적으로 머리를 헝클어뜨린 여주는 긍정적으로 답하곤 외투를 챙겨든다.

여주

"나 왔다, 나와라"

회사복도를 거닐던 여주는 유리창 안으로 보이는 모습에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떨어뜨리더니.

금방이라도 툭 건들면 눈물이 펑펑 쏟아질것 같은 눈으로 그곳을 바라보다 뛰쳐나간다.

"야, 전화 끊..."

끊긴 전화에 헐레벌떡 뛰어온 여주의 친구는 떨어져있는 서류에 놀란듯 주위를 둘러보다 사장실 안으로 보이는 모습에 화가나는듯 주먹을 꾹 쥔다.

여주의 친구가 본 모습은 몸매가 드러난 옷을입은 여자와 입을 맞추고 있는 정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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