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민윤기와 정략결혼
처음엔 장난 이었는데...


김여주
(바닥에 주저 앉으며) 흐으.... 진짜... 아닌데... 흐윽....

여주는 바닥에 주저 앉아 하염 없이 울기만 했다.

김여주
흐윽... 흐읍... 진짜로... 흐윽... 진짜 오,해인데... 흐으...

여주는 그 자리에서 울고 또 울었다.

그날따라 왜 더 추웠던 것일까.

여주는 그대로 울다 지쳐 쓰러졌다.

<몇 시간 뒤>

뚝- 뚝-


민윤기
...

비가 오기 시작했다.


민윤기
...김여주... 아직 안 왔네...


민윤기
하... 씨발... 김여주 뭐하러 찾아.


민윤기
(쇼파에 누우며) 하으... 머리 아파...

윤기는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가린 얼굴 사이에서 눈물이 한 방울 떨어졌다.

자꾸만 아까 여주가 지민과 키스하는 장면이 생각 나 미칠 지경이었다.

윤기는 눈물을 닦더니 쇼파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겉옷을 입고 우산을 챙기기 시작했다.


민윤기
하... 또 박지민이랑 키스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밖을 나오자, 보이는 학교.

그리고 비까지 와 영하로 내려간 온도에 윤기는 몸을 웅크렸다.


민윤기
하... 추워...

말만 해도 입김이 나와, 윤기는 서둘러 여주를 찾아 다녔다.


민윤기
하... 씨... 왜 여기에도 없는 거야...

점점 내려가는 온도에 윤기는 더욱 더 빠르게 여주를 찾으려고 애썼다.

한 바퀴를 돌아도 여주가 보이지 않자, 점점 윤기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벌벌 떨기 시작했다.


민윤기
김...여주...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윤기는 설마를 외치며 몇 시간 전에 여주와 있었던 놀이터로 갔다.


민윤기
제발... 김여주...

윤기는 놀이터에 도착하자 마자 여주를 찾기 시작했다.


민윤기
...하... 도대체... 흐으... 어디 있는 거야... 흐윽...

<윤기가 오기 10분 전>


박지민
하... 심심해 죽겠다.

지민은 심심한 나머지 겉옷과 우산을 챙기고 놀이터로 향했다.

몸이 으슬으슬 추웠지만 지민은 바깥 공기에 배시시 웃었다.


박지민
...

지민은 여주를 보고 재빨리 여주에게로 뛰어갔다.


박지민
...누나!!!!

지민은 여주를 끌어 안았다.


박지민
(여주를 흔들며) 누나... 누나... 저, 정신 차려봐요....

몸을 얼음덩어리처럼 차갑고 의식이 없는 여주를 보고 지민은 서둘러 여주를 업고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
아... 조금만 더 늦게 오셨어도 목숨이 위태로우셨어요...

의사
극심한 스트레스가 갑자기 와서 쓰러진 거 같네요... 대략 5시간 정도 쓰러져 있던 것 같은데...


박지민
...

의사
보호자분이 환자분 잘 돌봐야 합니다. 환자분 지금도 저체온증이 있어서 몸 따뜻하게 해주시구요.


박지민
네... 감사합니다...

<의사가 나가고 난 후>


박지민
(여주의 이마를 만져보며) 무슨... 어떻게 사람 몸이 이렇게 차갑지...?

지민은 물수건을 가져와 따뜻한 물에 적신 뒤 여주의 이마에 올려 주었다.


박지민
이, 이렇게 하는거 맞나...?

평소 누굴 간호해본 적 없는 지민은 서툴지만 조심스럽게 여주를 간호했다.


박지민
그런데 왜 거기에 쓰러져 있던 거지....

지민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머리가 아픈지 이내 침대에 걸터 앉았다.


박지민
(여주에 머리를 정리해 주며) ... 처음엔 장난이었는데...

지민은 이 말과 함께 다시 의자로 가 머리를 기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