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의 청량한 여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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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강여주, 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강여주

“범규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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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누가 보면 맨날 그날만 기다린 줄…”

강여주

“오빠, 나 갔다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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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야! 오늘 비 온댔…”

강여주

“먼저 가진 않았겠지…?”

여주는 몇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니 쨍쨍했던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며 비가 오고 있었다.

강여주

“언제 오는 거야…”

여주는 혹시나 해서 범규 집 근처에서 기다려보지만, 그럼에도 범규는 오지 않았다.

강여주

“역시… 운명이 아니었나 봐…”

기다리다 지친 여주가 집에 돌아가려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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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왜 울고 있어… 웃으면서 보자고 했잖아.”

미소를 짓고 있는 범규가 있었다.

강여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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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보고 싶었어, 강여주.”

강여주

“넌,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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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너는, 나 보고 싶었어?”

강여주

“보기 싫었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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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근데 왜 여긴 왜 왔어.”

강여주

“몰라… 너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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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알았어, 잘 지내긴 지냈어?”

강여주

“지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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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춥다, 집에 들어가자.”

강여주

“네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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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몰라, 추워.”

강여주

“그럼 빨리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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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너랑 같이 갈래.”

강여주

“근데 그동안 어디 갔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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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잠깐 이사 갔었어, 다시 오는데 생각보다 늦어서 너랑 늦게 만난 거고…”

강여주

“그래도 살아는 있어서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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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왜, 죽은 줄 알았어?”

강여주

“당연하지… 연락도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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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아, 맞다.”

강여주

“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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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나 전화번호 바꿨어.”

강여주

“넌 그걸 나한테 안 알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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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전화 했었지.”

강여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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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자꾸 끊던데?”

강여주

“아, 그럼 문자라도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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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잘 지내나, 확인한 거야.”

강여주

“그걸 어떻게 확인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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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잘 지내는 것 같던데, 애들하고 잘 놀고.”

강여주

“틀린 말이 없어서 더 짜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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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근데 나는 너 한 번도 잊은 적 없다.”

강여주

“나도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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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그럼 다행이고…”

강여주

“참, 나 기억 다 돌아온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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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진짜?”

강여주

“응, 너랑 뭐했는지도 기억나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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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나랑 뭐 했는지만 알면 돼.”

강여주

“그때도 너 이사간다고 우리 헤어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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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그치.”

강여주

“다시 만난 거 보니까 진짜 운명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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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운명 맞다니까.”

강여주

“그래서 애들한테 다 말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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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내가 뭐.”

강여주

“나 학교 다닌지 얼마 안 됐을 때 우리 운명이라고 네가 그랬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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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그건 네가 먼저 운명이라 해서 그렇고.”

강여주

“그래도 얘기 좀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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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그건 미안.”

강여주

“참, 수빈 선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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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형은 엄마랑 아빠랑 살다가 가끔 내려온대.”

강여주

“인사도 제대로 못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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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형이랑 인사해봤자 얼마나 한다고.”

강여주

“너랑 하는 것보단 나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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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뭐?”

강여주

“아니, 근데 너 왜 이렇게 무서워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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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내가?”

강여주

“응, 키도 더 크고… 말투도 좀 무서워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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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못 봐서 그렇지.”

강여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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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그래서, 나는 보고 싶었어?”

강여주

“보기 싫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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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아, 왜!”

강여주

“너 군대 가면 또 기다려야 되잖아… 그래서 보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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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나 기다리게?”

강여주

“그럼 뭐, 기다리지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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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아니… 그건 아니고…”

강여주

“원래 그때는 정말로 안 기다리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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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뭐, 나 좋아한다고?”

강여주

“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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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장난인데 왜 그래.”

강여주

“장난…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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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뭐야, 갑자기 어디가는데?”

강여주

“이제 나도 집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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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데려다줄게.”

강여주

“괜찮아, 집에 가서 연락할테니까 내 번호로 문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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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알겠어… 우산 하나 가져가고, 조심히 가…”

강여주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데려다 줘야 되는 거 아니야?”

강여주

“진짜 너무하다…”

강여주

“그렇게 기다려줬는데… 장난?”

강여주

“나는 최범규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강여주

“아니, 근데 내가 최범규를 좋아한다고…?“

여주는 그렇게 중얼대며 집에 갔지만…

뒤에서 범규가 듣고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

여러분~~ 오랜만이에요!!ㅎㅎ